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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모데이 꼭 참여해야 하는가? / 창업자 View>

by Seon Feb 2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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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자:
데모데이가 의미없다고 하는 당신은 투자자를 만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가?"


창업 생태계에서 가장 중요한 현실 중 하나는 창업자와 투자자 사이의 '정보 비대칭' 현상이다. 대부분의 창업자들은 첫 창업을 시작하며 투자 유치라는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
물론 여러 번의 창업 경험이 있는 연쇄 창업가들은 예외지만, 대다수의 창업자들은 이러한 경험이 전무한 상태다.

반면 투자자들은 이미 수십, 수백 번의 투자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경험의 차이는 자연스럽게 정보의 격차를 낳는다. 투자자들은 비슷한 사업 모델이나 아이디어를 여러 투자사나 다른 창업자들을 통해 이미 접해봤을 가능성이 높으며, 해당 시장과 경쟁사에 대한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갖고 있다.

이러한 정보와 경험의 격차는 결국 창업자와 투자자 사이의 불균형한 관계를 형성하게 되고, 이는 투자자들이 신생 창업자와의 만남을 조심스러워하는 주된 이유가 된다.



'유니콘만큼 만나기 어려운 투자자들'


이러한 구조적 불균형 속에서 창업자들은 이중고에 시달린다. 투자자를 만나는 것 자체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귀중한 만남의 기회를 얻더라도 거절을 당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게다가 많은 창업자들은 어떤 투자자들이 존재하는지,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조차 얻기 힘든 상황에 처해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데모데이가 효과 없다'며 참여를 망설이는 창업자들은 본인의 사업에 대한 진정성과 열정이 부족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

오히려 이러한 정보의 비대칭 상황에서는 데모데이 든, 네트워킹 행사 든, 어떤 형태로든 투자자와의 접점을 만들 수 있는 모든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정보의 격차를 줄이고 투자 유치 가능성을 높이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사소한 인연을 투자의 기회로”



모든 데모데이에 무작정 참석하거나 투자자를 만나라는 것은 아니다. 또한 단 한 번의 만남으로 투자가 결정될 것이라 기대하는 것은 더욱 큰 오산이다.

투자자와의 첫 만남에서 명함 교환이 이루어졌다면, 그 다음 단계는 매우 중요하다. 바로 회사의 성장 현황을 주기적으로 공유하는 것이다. 심지어 처음에 투자 불가 의견을 냈던 투자자라도, 꾸준한 성장 지표와 매출 추이를 확인한다면 다시 한번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결국 지속적인 성장 지표만큼 강력한 투자 유치의 근거는 없기 때문이다.

한편, 투자 데모데이에 참여했으나 수상하지 못했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전혀 없다. 데모데이의 심사는 주관사가 초청한 외부 심사위원들의 주관적인 평가로 이루어진다. 당일 참석하는 심사위원의 전문 분야나 구성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오히려 데모데이를 통해 제한된 시간 안에 자신의 사업을 명확하게 설명하는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점에 더 큰 의미를 두어야 한다.

데모데이는 데모데이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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