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은 직장에서도 서열이 정해지고 영역과 담당이 확정되면 마음이 편해진다. 정식으로 리더가 정해지지 않거나 자신의 정치적 의미가 무시되면 사태는 심각해진다. 불만이 생기고 방향을 잃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렇듯 남자들은 무리 속에서 자신이 차지하는 서열을 알아야 편해지기 때문에, 매일 매 순간 라이벌 대결에 몰두한다. (중략)
대결은 학교 가는 길, 교실 앞 복도, 교실에서 장난처럼 계속된다. 그것이 그대로 회사 건물로 옮겨진다. 세월과 함께 어휘 선택이 약간 윤색되었을 뿐 핵심적인 대결 분위기는 그대로다.
마케팅 부서의 신사들도 회의에 앞서 기분 좋게 농담하며 서로 놀리고 조롱한다.
“오늘도 어제처럼 얼굴이 팍 삭았군. 대체 얼굴 좋아질 날은 언제야?”
“그쪽 안 만나는 날이 그날이지.”
인정의 미소. 어깨 토닥이기.
(중략)
이사진들 사이에서도 말과 상징만 다를 뿐 똑같은 대결을 목격할 수 있다. 아주 평범한 하루를 보낸 남자라면, 그는 소소한 라이벌 대결을 적어도 백 번은 치렀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그런 대결 덕분에 마음이 편안하다.
- < 오만하게 제압하라, 페터모들러 지음, 배명자 옮김 > 중에서
이 글에서 저자는 남성의 특성 중 하나가
경쟁이며
이를 통해 오히려 편안함을 느낀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 반면
여성은 태생적으로 경쟁을 불편해한다고 지적합니다.
"여자들에게 라이벌 대결은 대단히 힘든 일이다. 내 의뢰인 중에 실제로 이런 대결을 직접 치른 사람이 있었는데, 그녀는 남자 동료에게 전혀 뒤지지 않았다며 무척 자랑스러워했다. 그리고 도대체 이런 대결이 언제나 끝나겠냐고 물었다. 무슨 일이든 끝은 있기 마련 아니냐면서. 언젠가는 순수하게 내용 중심으로 토론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지 않겠냐며. 많은 여자들이 이런 생각을 갖고 있을 테고, 어서 빨리 그런 수준에 도달하기를 바랄 것이다. 그러나 다음의 그림처럼 라이벌 대결을 바라보는 남녀의 관점은 완전히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