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배우는 날

by 카밀리언

처음 페달 위에 발을 얹었을 때
발보다 심장이 먼저 흔들렸다
숨이 짧게 터지고
그림자가 나보다 먼저
빛을 따라 달아났다


멈출 때마다
세상이 기울었고
통증이 온몸 곳곳에 매달렸다


얼마나 달렸을까

거친 숨결이 길 위로 스며들 즈음
흔들리던 몸이 바람과 박자를 맞추고

두 바퀴가 한 개의 선으로

같은 길을 그었다


두려움을 털어내니

바람보다 가벼운 건
나였다

keyword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
이전 12화그래도 되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