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osoceo Jun 09. 2016

쳇바퀴 도는 직장인

벗어날 수 없는건가? 벗어나지 않는건가? 벗어나면 안되는건가?

나는 직장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직장 생활을 하고 있으며, 박봉에 힘들어 하며, 세상에 모든 것에 가격은 오르는데 월급만오르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고, 또 회사에서 좀 더 많은 것을 해주길 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원한다는 것은 좀 더 많은 월급일 수도 있고, 더 좋은 복지 혜택 혹은 좋은 근로 환경, 아니면 배움/발전의 기회 제공 등등이 있습니다.


제 경우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일이 정말 힘들어서 회사를 못 다니겠는데 월급을 더 많이 주면 계속 다닐 수 있다고.. 결국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고 있는 직장생활! 그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또 대부분은 돈(연봉)을 가장 중요시 할 거라 생각합니다. 저부터도 그렇구요....


돈이라는 것만 보면서 살면 안된다고 하지만 돈이 없으면 기본적인 생활마저도 힘이 들고, 돈이 자신을 따라 오게 만들라 하지만 현실은 돈을 많이 주는 곳으로 따라가기 바쁩니다. 그런데 월급을 받으면 또 거기서 이런 저런 명목으로 돈이 빠져 나갑니다.


내 노후는 내가 알아서 할테니 국민연금 좀 안내면 안되겠니?


다 좋은데 왜 국민연금 받는 나이가 계속 늦춰지고 주변에서는 내가 연금 받을 때가 되면 더 적게 받을거다 란이야기는 왜 나오는 거니?


나는 건강하니깐 의료보험료 좀 안내면 안될까?


이래저래 답 없는 질문이고, 누구도 들어주지도 고려해 주지도 않는 질문들 또 현실성 없는 이야기들 혹은 밑도 끝도 없는 이야기 일 수도 있습니다. 직장인들은 모든 수입이 철저하게 공개되어 있기 때문에 나라 입장에서는세금 떼기 가장 좋은 대상들입니다. 회사에서 현금으로 월급을 받는 것도 아니고, 현금 장사를 하는 존재들도 아니고, 이런 저런 혜택과 빚/박봉으로 인한 카드 사용으로 인해 지출 내역마저도 투명하게 공개되어 있습니다. 누구처럼 비자금을 만들 수도 없고, 세금 탈루를 할 여지도 없고, 그럴만큼 큰 액수에 월급을 받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 일부 사업가 혹은 CEO, 프리랜서들은 현금으로 장사를 하거나 그 외의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소득을 실제보다 줄이고, 더불어 세금도 줄이면서 더 많은 소득을 얻어 냅니다. 소득 격차는 계속 확대되겠죠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월급을 받는 입장에서는 큰 부자가 되기는 힘들거 같습니다. 빚 지고, 이자내고, 차사고, 집사고, 장가 가고, 자식 결혼시키고... 이러한 대부분의 사람이 거치는 패턴을 똑같이 거치며, 꾸역꾸역 빚내고 이자내고 갚아가는 그러한 생활의 연속이라 생각합니다. 이 쳇바퀴에서 벗어나려면 지금의 익숙한 형태에서 벗어나야 되지 않을까요?


위험


하지만 또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익숙한 형태에서 벗어나기 싫어합니다. 이유는 힘들고, 귀찮고, 방법을 모르니깐... 저 또한 마찬가지이며, 나름 발버둥을 치고 있지만 쉽지 않은게 현실이고 지금도 직장인입니다.

지금의 익숙한 상황에서 벗어나려고 하면 당장 월급을 포기해야 되는데 당장 이번 달부터 나올 카드 고지서를 막을 방법이 없고, 일은 직장인 일 때보다 더 힘들어지고 신경 쓸 것도 더 많아집니다.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꼬박꼬박 내 통장에 돈이 들어오는 게 하나의 큰 기쁨이었는데 이 것마저도 없으면 어떻게 하나?? 란 생각..

그리고 남들이 다 하고 있는데 나만 안하면 뭔가 소외 되어 있다는 느낌과 주변인들의 시선.. 이러한 어떠한 위험과 불편함도 감수하기 싫다 보니 현 상황에 크게 벗어날 수 없는 겁니다.


TV에서는 10~20대에 크게 성공한 스타들의 화려함을 보여주지만 그들은 이미 어렸을 때 그럴 수 있도록 결단과 노력을 한 사람들이라 그럴 수 있고 그럴 자격이 있는 거라 생각합니다. 어떠한 위험도 감수할 생각은 없으면서 회사에서 나한테 더 월급을 주길 바라고 더 잘해주길 바라고, 부자가 되길 원하는 건 욕심이 아닐까요? 그렇다고 잘못된 주변 환경이나 사회, 나라를 탓한다고 당장 뭐가 바뀔 것도 아닙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의견을 달리 하시겠죠?)


회사가 마음에 안들고, 월급이 적다고 생각하면 그런 상황이 아닐 수 있도록 행동을 취해야지 투덜 된다고 변하는 건 없습니다. 이직이나 사업 등이 방법이 될 수 있겠죠. 하지만 그 어떤 것도 평범한 월급쟁이보다 귀찮고 쉽지 않은 과정이 될 겁니다. 결국 위험을 감수할 생각이 없으면 지금에 상황이 변할 수가 없고, 계속 시간만 흐르고 빚만 늘어날 겁니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