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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철호 Apr 15. 2019

삶이 여물어 가는 나이

삶이 여물어 가는 나이          



여물어지는 것

여물어서 씨앗이 되는 것

이제 나이를 먹는 것은 그런 것

그러니 게을러지지 말자

베고니아 꽃씨만 한 사랑이어도

쥐똥나무 열매만 한 인생이어도

쭉정이가 되지 않기 위해

나를 온전히 담아내 보자      




오십을 이태 앞두고 살아온 인생에 대해 생각해본다.

좋은 환경에서 풍성한 꽃을 피우지는 못했지만 나름 산다고 살았다. 

이젠 그동안 나를 키웠던 인생에 대해 책임질 때가 된 거 같다. 

쭉정이 인생이 되지 않기 위해 지금의 삶에 충실하며 단단히 여물어질 때가 된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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