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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철수 Mar 15. 2021

참으면 복이 오나요?


BLACK and WHITE THINKING

다섯 번째 장


오랜만에 찾아온 다섯 번째 장은 함께 저녁 메뉴를 고르던 중에 시작되었습니다. 줄 서서 먹으면 더 맛있을까요? 맛집, 얼마나 기다리세요?




논리

WHITE

얼마나 기다려야 돼요?


만큼 기약 없음을 알고 하는 질문은 없다.

회전율이 좋은 메뉴가 있고, 그렇지 않은 메뉴도 있다. 생각보다 식사를 빨리 마치는 사람도 느린 사람도 있겠지. 남들 밥 먹는 시간에 나도 밥을 먹겠다고 온 것부터가 필연적 기다림을 만든다.


어디서 먹든 그렇게 중요해?

어디서 먹는 게 그렇게 중요하다. 안 되면 아무거나 먹으면 되지 하는 생각은 없다. 그날의 맛집은 그날을 위해 고르고 골라 준비한 계획이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도 다 아는 가게에 가기로 한 결정에는 기다림 값이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으니, 보통 20분에서 1시간까지는 꿋꿋이 버티는 편이다. 찾아가는 노력에다 5분, 10분 대기 시간을 쏟다 보면 쑥쑥 오기도 자라나고. '기다린 김에 기다리자'는 관성 운동이 시작된다.


물론 웨이팅 시간을 견디는 게 마냥 쉬운 일은 아니다.

배도 몹시 고프다. 때로, 이렇게 기다려서 먹으면 안 맛있을 수가 없다느니, 혹은, 겨우 이런 집을 다들 왜 기다리는 거지? 하는 예측 불허의 어려움도 수반한다. 그럼에도 기다림은 기대하는 시간, 오늘을 준비한 마음. 함께 기대해 줄 수 있는 사람과 기다렸을 때, 그렇게 맛있게 먹으면 더, 더 행복하다.




백논리

BLACK

기다리는 시간이
먹는 시간보다 길겠다.


https://brunch.co.kr/@tjwjd1994/45




흑백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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