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탬핑

1. 스탬프 찍어보기

by BAEL LEATHER SCHOOL

스탬프는 로고나 이니셜 등을 가죽 위에 찍는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불박이라는 말로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즉, 열과 압력을 가해서 가죽에 낙인을 하고요. 여기에 여러 가지 금, 은박 등을 추가로 찍을 수도 있습니다.


스탬프 기계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저렴하게는 인두기에 스탬프 각인을 붙여서 찍는 것부터 공장에서는 고가의 스탬프 전용기계를 사용합니다.


스탬프 장인(?) 길버트 아저씨예요.

파리 루이비통사의 본점에서 고객의 이니셜을 각인해주는 서비스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요.

폰트, 색, 글자크기, 위치를 꼼꼼히 확인하고 찍어주는 모습이 인상 적였습니다.

물론 장비도 탐이 났고요.

한국에서 피렌체로 가죽 공예를 배우러 왔다고 하니 명함도 주시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해 주시려고 하셨는데 그분은 영어가 안되시고 저는 불어를 몰랐었네요.

한 가지 작업이라도 그 전문성을 인정받고 일하시는 모습이 참 멋지구나 생각이 들었고 또 부럽기도 했습니다.

잠깐이었지만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소규모 작업장에서 스탬프기를 구비할 때는 아무래도 사이즈를 좀 고려하셔야겠고요. 폰트들이 다양하면 더욱 좋겠습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온도조절은 일정해야겠죠.



사진에서 보이는 스탬프 기는 킹슬리라고 합니다.

미국산이고요.

원래는 종이에 불박을 찍기 위한 용도로 만들었지만 폰트들이 다양하고 클래식하며 또 가죽에 사용하는데도 무리가 없어서 특히 우리나라 가죽공방에서 많이들 애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단종이 되어서 중고로 구입하셔야 합니다.

희소성과 단종성, 그리고 미려한 폰트와 앤틱한 사이즈와 멋으로 인해서 꽤 고가에 매매가 되고 있습니다.


제가 사용해 본 결과로는 눈금의 정확도 등은 모델이 오래되고 제품이 좀 뒤틀려서 정확하지 않지만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진해서 좋았습니다. 또 너무 선명하게 찍힌 것보다는 조금은 덜 정교하지만 자연스럽게 찍히는 것 또한 멋스러웠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국산 스탬프기에 대한 내용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사진처럼 금박을 사용해서 찍을 수도 있습니다.

즉, 금박을 일정하게 잘라서 원하는 찍는 면에 대어 놓고는 일반적인 스탬프 찍는 것과 마찬가지로 프레스기 레버를 누르면 됩니다.

단, 금은박이 없이 하는 것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온도가 더 적당해야지 뭉개지지 않고 깨끗하게 찍힙니다.



온도는 가죽에 따라서 조절하셔야 합니다.

식물성으로 염색한 베지터블 가죽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높은 온도를 화학성으로 염색한 크롬 가죽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로 세팅하셔야 합니다.

저는 보통 5 정도 위치에 놓고 실제로 찍을 가죽의 패치를 잘라서 테스트로 찍어보면서 온도를 다시 조절합니다.



폰트를 조합해서 원하는 글자를 찍을 수 있어요.


킹슬리 스탬프기는 폰트 세트에서 원하는 글자를 조합해서 사용하게 되는데요.

이런 폰트의 조합은 맞춤 제품에 고객의 이니셜을 새겨 줄 때 매우 유용합니다.


만약 자신만의 제품 로고가 있다면 이것은 금형 제작소에 의뢰해서 사용하는 불박기틀에 맞는 것으로 제작해서 사용하실 수도 있습니다. 로고를 만들고 찍는 것은 다음에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럼 위의 조합한 글자로 간단하게 한번 찍어 볼까요?

사진에서 위면의 기준선을 검정 가이드로 위치를 정하고요.


중심을 맞추고 프레스 레버로 누르시면 되겠습니다.


참고로 온도가 어느 정도 올라갔는지는 앞에 원형 게이지에서 바늘이 우측으로 충분히 넘어가 있는 걸로 확인하실 수 있겠습니다.


금박을 쓰지 않고 찍은 것입니다.


금박을 써서 찍은 것입니다.

가죽에 따라서는 그냥 스탬프를 찍어서 좋은 것도 있고 금, 은박 등을 사용해야 더 좋은 경우도 있습니다.

스웨이드 계열 가죽에는 금은박을 사용하는 것이 더 선명해 보이고 좋은 것 같습니다.


원하는 위치에 스탬프가 잘 찍혔습니다.


스탬프는 열과 압력이 적당해야 잘 찍혀 나옴으로 본체에 찍기 전에 여러 번 테스트를 해보시길 꼭 권합니다.

만약 실수를 한다면 다시 제작을 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실수를 더 줄이려면 스탬프를 크고 면적인 큰 가죽의 부위에 찍기보다는 포켓이나 띠 밴드 등 작은 부분에 찍는 것이 만일의 실수에도 훨씬 손해 없이 작업될 수 있겠습니다.

또는 별도의 가죽 패치에 스탬프를 찍어 놓고 본체에 결합시키는 방법도 있겠습니다.


스탬프를 찍으면 보다 더 나만의 가방이나 소품의 느낌이 납니다.

또 선물을 하신다면 보다 더 정성스러워 보일 겁니다.


여러분이 만드시는 가죽 공예품에 이제는 스탬프로 생기를 한번 불어넣어 보세요.

찍는 재미(?)에 너무 과하게 많은 곳에 찍지 않도록 주의해 주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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