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파이핑 결합해 보기
이번에는 파이핑을 결합하는 미싱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사진처럼 볼록한 심지가 가방 라인을 따라서 둘러 있는 것이 파이핑인데요.
파이핑의 제작 방법은 크게 파이핑 심지가 있는 파이핑과 파이핑 심지가 없는 파이핑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사진은 파이핑 심지가 없는 파이핑으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파이핑 결합은 파이핑 외의 접합되는 부분이 밖으로, 파이핑은 안쪽으로 위치하도록 되어야 합니다.
하다 보면 헷갈려서 그 반대로 할 수 있는데요.
미싱이 되는 부분이 밖으로 위치하고 이 부분이 뒤집었을 때는 안으로 위치해서 안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아랫부분의 두 파이핑을 연결까지 했습니다.
파이핑을 위한 심지 선택, 가죽 재단, 피할, 본딩, 파이핑 잇기 등의 일련의 작업들은 별도 파이핑 장에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사진에서 보이시는 발의 조합은 지퍼 미싱을 위한 것이고요. 파이핑을 위한 발로 교체하겠습니다.
이렇게 두 개가 한 세트입니다.
사진처럼 노루발이 안으로 오목하게 들어가 있어서 파이핑이 그 홈에 걸려서 미싱 될 수 있겠습니다.
이 발은 파이핑 굵기에 딱 맞는 발을 구입을 하실 수도 있고요. 아니면 자신이 커스터마이징해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피렌체 가죽학교에서 마오 쌤은 네끼미싱의 발을 자신이 스스로 갈아서 만들어 쓰셨는데요. 확실히 옆의 정품 파이핑 발을 쓴 애들러보다 더 파이핑을 꽉 잡아 주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맞는 발을 아직 구입하지 못하고 핸들을 미싱 하는 발로 어물쩡(?) 사용하고 있습니다. 작업하는데 문제가 없긴 한데요. 조만간 새로 구입하면 수정하겠습니다.
파이핑 미싱의 땀은 작을 필요가 없습니다.
바느질을 튼튼하게 하겠다고 땀을 적게 세팅하시는데 너무 촘촘하면 가죽이 쉽게 찢어질 수도 있습니다.
5 정도면 충분한 땀이 되겠습니다.
파이핑 결합 미싱은 총 2차례로 나눠서 합니다.
먼저 사진처럼 파이핑을 본체에 결합해 주는 미싱을 먼저 하고요.
이때의 가이드 간격은 약 2~3미리로 줍니다.
2차 미싱은 가이드 간격 5~6미리로 해 주어서 땀이 겹치지 않게 합니다.
파이핑을 본체에 결합하는 1차 미싱이 완료되었습니다.
1차가 끝나면 파이핑 기준점들을 모두 찍어주세요. 2차 미싱 때 연결될 본체 파트와의 동일한 위치로 미싱 하기 위한 점들이 되겠습니다. 이 기준점들은 변곡점 중심으로 찍어 주시면 됩니다.
지금 사진은 보스턴 백의 제작 과정으로 1차는 옆판에 파이핑 결합을 하고 2차는 이것을 바디에 결합시키는 작업이 되겠습니다.
여기서
몇 가지 의문점이 있는데요.
1. 꼭 1,2차로 나눠서 미싱 해야 하나요?
2. 옆판이 아닌 바디에 파이핑을 먼저 결합하면 안 되나요?
제 생각은 1,2차로 굳이 나눌 필요는 없습니다. 또 본체 어디에 먼저 결합하더라도 문제는 없습니다.
그러나 1,2차로 나누면 보다 파이핑의 전체 라인을 안정적으로 잡을 수 있고요.
옆판처럼 모양이 있는 곳을 먼저 할수록 원하는 모양을 잡을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바디에 결합하실 때에는 사진처럼 미싱이 되는 영역을 보강 테이프로 발라 주시면 더욱 좋습니다.
각 기준점들을 맞춰서 미싱을 해야 하는데 그러면서 맞추는 과정에서 당겨지며 가죽이 늘어날 수 있고 원래 계산된 길이보다 더 늘어나게 될 수 있습니다.
보강 테이프를 바르면 늘어짐이 적고 길이의 변화가 적어 보다 정확한 기준점으로의 결합이 가능하겠습니다.
최종 2차 미싱을 하기 전에는 꼭 집게 등으로 위치, 길이, 크기가 맞는지를 확인해 보세요.
어느 한쪽이 길거나 짧아서 가방의 균형이 깨어지는지 검증할 수 있겠습니다.
2차 미싱을 하다 보면 아무래도 정확하게 두 파트의 기준점을 모두 일치시키면서 스티칭하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대한 맞추도록 중간중간 확인해 주셔야 합니다. 처음에 몇 미리 오차가 끝으로 갈수록 센티 단위로까지 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 주세요.
마지막으로 지퍼 같은 약한 부분은 별도의 보강을 더해 주세요.
파이핑 가이드 폭은 파이핑에 바짝 물려서 미싱 해 주셔야 그만큼 파이핑 부분이 본체에서 들뜨지 않고 파이핑 라인도 살아나겠습니다.
또 옆판의 곡면과 바디의 일직선이 동일한 궤적과 길이로 미싱 되고 모든 기준점들이 전부 잘 맞추며 미싱이 되면 뒤집었을 경우 원하는 쉐입을 만들 수 있겠습니다.
파이핑은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가방임에도 가방의 라인은 살려주는 유용한 기법입니다.
그래서 다소 스티칭하기 까다롭지만 사용한 효과가 좋아서 많이들 가방에 접목을 하고 있습니다.
그냥 두 가죽을 결합하는 것이 보다 단순은 하지만 이렇게 만든 라인보다 훨씬 확실한 라인을 잡고 또 심미적으로도 좋습니다.
여러분도 파이핑 결합에 도전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