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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안에 뚝딱 만들기

7. 명품 강아지 목걸이 만들기 (1)

by BAEL LEATHER SCHOOL

지난번에 만들었던 초간단한 강아지 목걸이 기억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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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 원장을 재단만 해서 만들었는데요.


이번에 만들 강아지 목걸이는 안감을 덧대고 스티칭을 넣어 보겠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목을 뭘로 정할까 고민하다가 명품 강아지 목걸이라고 정해요.

제목 만드는 게 머리 아픈 일 중 하나예요.


겉감에 안감을 덧대고 스티칭을 넣는 것은 스트랩 제작의 기본인데요.

이 기본 제작 방식을 가지고 다시 총 3가지 버전으로 만들어 보겠어요.


1. 강아지 목줄 (밴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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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강아지 목줄 (리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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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강아지 목걸이와의 커플 팔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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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가요?

큰 기술이 없이도 여러 가지로 만들어 볼 수 있어서 재미가 있으실 겁니다.


그럼 시작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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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가죽을 선택해 주세요.

지난번에 만들었던 가죽의 길이가 적당해서 참고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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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은 프랑스 크리스페사의 고트입니다.

크리스페 고트는 에르메스사에 납품을 하는 최고 수준의 컬러감과 품질을 자랑합니다.

크리스페 고트의 자연스러운 표면 요철은 독특한 텍스쳐를 만들어서 만든 제품을 훨씬 깊고 고급스럽게 합니다.

가격이 다소 비싸서 강아지 목걸이로 하기에는 부담스럽지만 만들고 나면 그 어떤 가죽으로 만든 것보다 만족스러우실 겁니다.

그리고 소중한 우리 강아지에게 뭔들 아까울까요?

꼭~ 한번 사용해 보세요.


겉감이 결정되었으니 안감을 보겠습니다.

겉감에 비해서 안감은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조금은 저렴한 소재를 사용할 수 있겠습니다.

먼저, PVC 소재는 경제적인 가격에 여러 겉감과 매칭 하기 좋고 작업성도 좋겠습니다만 강아지에게 직접 맞닿는 부위에는 사용을 않는 게 좋겠습니다.

사진의 PVC안감은 지난번 문구 통 제작에서 사용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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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겉감과 같은 계열의 고트를 사용해 볼 수 있겠습니다.

대신 겉감보다는 조금 가격이 저렴한 것을 사용하는 것이 경제적이겠습니다.


이렇게 안감까지 가죽을 사용하면 닿는 면이 부드럽고 땀과 습기를 어느 정도는 흡수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사진은 내추럴 고트로 크리스페보다는 조금 더 컬러가 자연스럽고 원장 두께도 얇습니다.


만약 어느 정도 탄탄한 형태로 만들고 싶으시면 보강재를 사용하거나 아니면 안감으로 단단한 가죽으로 사용하실 수 있겠습니다.

저는 이탈리아 뷰테로라는 베지터블 태닝의 가죽으로도 안감으로 한번 사용해 보겠습니다.

이 작업은 조금 더 뒤에서 보여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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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감의 크기만큼 안감도 재단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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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죽은 전면 접착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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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마르면 접착시켜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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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착 후 롤러로 밀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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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일정한 폭으로 재단하겠습니다.

지난번 간단한 목걸이의 폭을 참고해서 13미리로 재단하겠습니다.

재단 시에는 날이 좌, 우로 기울지 않고 직각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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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개수만큼 재단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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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끝은 사선을 내어서 밴드에 끼울 때 편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두 가죽을 접착시켰기 때문에 스티칭을 하겠습니다.

스티칭 전에는 사진처럼 마킹선을 그어 주시면 작업이 좋겠습니다.

특히, 양 끝점 등은 송곳으로 표시를 해 주시면 어느 선까지 미싱 바늘이 나가야 하는지 확인하실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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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싱을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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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랩의 미싱은 라운드 형태의 파트 등에 비해서는 작업이 용이합니다.

일직선에다가 가이드 조정도 쉽고요.

단, 시작 전에는 충분히 실의 텐션을 맞추어서 앞 땀만큼이나 뒤 땀의 모양도 미려하게 나올 수 있도록 신경을 써 주세요.


실 땀은 떨어져서 보이는 것이 예쁜데요. 앞 땀에 비해서 뒤 땀은 실들이 연결되어서 나올 수 있습니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바늘을 원래 중심 기준에 비해서 약간 더 틀어서 일자로 만들면 뒤 땀이 똑똑 떨어져 보이겠습니다

단, 너무 틀면 앞 땀이 뭉쳐져 나올 수 있으니 주의해 주세요.


미싱의 땀은 핸드스티칭과는 또 다른 멋이 있는데요.

정교하고 파인한 에르메스의 미싱 땀이라던지 일본 니와 레더의 자연스러운 미싱 뒤 땀을 보면 그들만의 독자적인 미싱의 기술이 어느 정도이고 매력적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바탕에는 미싱, 바늘, 실, 가죽의 최적 조합이 깔려 있고요.


미싱은 또, 반듯한 모양새나 작업 효율성 역시 핸드보다는 우수하겠습니다.

IMG_9810.JPG 미싱은 가지런한 스티칭과 작업 효율성이 좋습니다.

아마도 사진과 같은 것을 핸드로 작업한다면 스티칭에만 두 세날을 보낼 수 있겠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최소한 스트랩 스티칭은 그래도 미싱으로 하는 것이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건강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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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작업으로 돌아와서 미싱이 완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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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싱 실 정리까지 완료되면 크리징으로 장식선을 그어서 좀 더 입체감을 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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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솔트리지를 끼울 구멍을 뚫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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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트리지의 앞머리가 들어갈 구멍도 뚫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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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머리가 들어갈 구멍의 여유분을 위해서 일자로 조금 더 찢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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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사이즈로 구멍을 내어 주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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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밴드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밴드는 적당한 폭의 가죽을 재단하되 그 길이는 목걸이가 겹쳤을 때의 두께를 커버할 수 있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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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에도 크리져를 그어 주시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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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두 밴드를 연결하겠습니다.

일자 송곳으로 구멍을 내어 주시고 실을 두세 번 감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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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밴드를 끼워 주시면 밴드형 강아지 목걸이가 완료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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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트리지로 길이 조절도 가능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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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강아지가 불편함 없이 잘 착용해 주네요.

모델은 강아지 명두(MYUNG DOO)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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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 색상으로는 안감으로 좀 더 단단한 뷰테로 가죽을 대어서 만들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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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겉감은 같은 크기로 재단해 주세요.

이렇게 같은 크기로 하는 이유는 재단 시 생길 로스를 최소화하기 위해서입니다.

두 가죽 중 어느 한쪽이 더 크다면 그 면은 결국 쓸 수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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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접착 본딩 해 주세요.


본딩 시에는 붓으로 해도 좋고요.

스페츌라를 사용해도 좋습니다.

손에 익으시는 걸로 작업해 주세요.

사진은 붓이고요.

붓의 단점인 군데군데 본드가 더 많이 발리는 문제점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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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접착합니다.

사진처럼 형태감을 만들어 줄 만큼 꽤 탄탄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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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폭으로 재단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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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개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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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감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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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킹선 긋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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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서리 점 표시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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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싱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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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꺼번에 여러 개의 스트랩 스티칭을 해 보았습니다.

미싱의 장점인 미친(?) 작업성이 돋보이네요.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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