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팀, 고객 그리고 조직문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충분한 시간을 부여했다면 팀원들과 함께 의견을 모으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번엔 팀원들과 조직문화에 대한 아이디어 모으는 과정에 대해 설명해보려고 한다.
조직문화 만드는 방법
1. 조직문화 리뉴얼 가이드라인 제시하기
2. 팀원들과 조직문화에 대한 아이디어 모으기
3. 조직문화 문서 예쁘게 포장하기
조직문화를 만들고 지켜나가는 주인공은 조직 구성원들이다. 조직문화에 대한 의견을 모으기 전 주인공들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팀원들과 첫 번째 조직문화 회의에서 아래와 같은 5가지 질문에 대해 생각해보고 공유해보기로 하였다.
첫 번째 회의 주제
1) 나는 왜 이 일(직무)을 하는가?
2) 내가 일(직무)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는?
3) 왜 나는 이 회사(서비스)에서 일하는가?
4) 우리 회사가 이뤘으면 하는 목표는?
5) 우리 서비스가 왜 잘되어야 하는가?
위 주제에 대하여 나의 생각을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었다.
1. 새로운 사업 기획, 새로운 일을 하는 것을 좋아함.(청소년, 스무 살 때부터 계속 뭔가 적었던 것 같다..)
아이폰 메모장에 사업 아이디어 노트 적기 - 매년 50개 이상 작성해두는 것 같다..
이게 적다 보면 실제로 론칭되는 것도 있고 나왔는데 망하는 것도 보게 됨. 10년째 보다 보니 1) 얼마나 필요한 것인지 2) 수익모델 Size 3) 바이럴 가능 여부 정도의 기준으로 적게 됨.
작년에 사이드 프로젝트로 응원 배너 앱 만들어서 6,000 다운로드도 소소하게 해 보았다.
죽기 전에 3개의 서비스를 지구에 안착시키는 것이 목표이다.
2. 재미있어서.
경험하는 모든 것이 새롭다.
3. 성취감이 높다.
직접 농사지은 쌀로 밥해먹기 vs 3분 햇반의 차이랄까..(햇반 요즘 맛있긴 함)
4. 경제적 자유를 얻고 싶어서.
돈에서 해방되고 싶다. 돈에서 해방되면 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된다. 해방되어도 또 다른 사업을 할 테지만 선택해서 하는 자유를 누리고 싶다 뭐 대충 그런 것.
1. 불편해. 효율적으로 살고 싶어.
뭐가?
바야흐로 2011년부터 보았던 대학교 포스터와 현수막은 2019년 까지도 학교 내 가장 흔히 사용되는 홍보 방식이었다. 2011년부터 2019년까지 배달 전단지가 전 국민이 쓰는 앱으로 변하고, 차도 공유경제로 빌려 쓸 수 있게 되었으며, 옥외광고와 포털 광고는 페이스북/인스타그램 광고가 다 휩쓸어갔다. 자그마치 2019년에도 학교를 지나다니며 IT, 스타트업, 마케팅이라는 3가지 키워드로 포스터 게시판을 눈알 스캔해야 하는 비효율적인 시스템을 쉽게, 효율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곧바로 실행에 옮기게 되었다.
2. 돈이 되는 사업!
Why?
'슥삭'을 창업하기 전 2번의 사업을 했었다. 충분한 수익모델을 만들지 못했다.
수익모델을 만들지 못하면 어떻게 되는가?
3. 가치 있는 일
우리가 제공하는 가치는?
1) 하루에 30분을 더 살게 하자!
현재: 추천방식+스와이프 방식을 통해 혁신적으로 대외활동/공모전 등 정보탐색 소요시간을 감소시켰다.
2) 대학생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자!
Problem
사회/경제는 매년 급격하게 변화하며 트렌드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는데 대학교는 5년 된 수강과목을 듣고 작년 족보랑 똑같이 나오는 시험을 본다. 내가 경험한 요즘 대학생들은 열정, 실력이 절대 없지 않다.
취업 경쟁률이 높아지는 것은 요즘 대학생만의 문제가 아니라 다닐만한 좋은 회사가 점점 적어지기 때문이기도 하다. 수요-공급의 차이로 인해 회사에서는 경력 있는 신입을 당당히 요구할 수 있게 되었고, 대학생들은 더욱더 힘들어지고 있다.
대학생들이 좋은 경험을 쌓는 것도 어렵다. 1년 반 동안 대외활동, 공모전, 인턴십 추천 서비스를 하면서 느낀 점은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활동이 별로 없다. 활동의 양도 적고 질도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Solution
우리는 대외활동/공모전/인턴십 추천을 넘어 대학생들이 좋은 경험을 많이 쌓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1. 좋은 활동들을 찾아 정보를 제공한다.
2. 대학생들이 서로 양질의 정보 공유를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판을 제공한다.
3.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활동을 만들어 제공한다.
대학생들이 양질의 경험을 통해 성장한다면 기대할 수 있는 일
1. 취업시장에 인재가 많아진다.
2. 기업들이 성장한다.
3. 성장 경험 공유를 통해 성장 사이클을 만들 수 있다.(후배들에게)
4. 좋은 기업을 직접 만들 수 있다.
5. 경쟁력을 갖추어 좋은 글로벌 기업 취업이 많아진다.
4. 개인적 성장을 위해
나는 사실 효율충이다. 적은 힘으로 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선호한다. 하지만 성장욕구가 많은 팀원들과 함께 회사를 성장시키려면 개인적 성장이 매우 매우 필수적이라는 것을 느끼고 있다. Product Owner, 경영자로서의 역량이 회사의 한계점을 좌우한다. 우리 팀과 일하는 것은 회사의 성장뿐만 아니라 개인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5. 팀의 성장을 위해
팀과 개인이 성장할 수 있도록 최대한으로 지원하는 역할
성장, 그에 따른 경제적 보상
팀원들도 다음과 같이 자신의 생각을 공유하였다.
팀원 1
팀원 2
팀원 3
팀원 4
팀원들 모두가 본인의 생각을 공유하면서 공통적으로 일치하는 부분과 조금씩 다른 부분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고, 나 자신, 팀, 서비스에서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들에 대해 되짚어 볼 수 있었다.
자신의 생각을 공유한 후 조직문화에 대한 아이디어를 모으는 시간을 가졌다.
1. 포스트잇에 본인이 생각하는 좋은 조직문화에 대한 Keyword를 작성하여 모으고
2.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3가지에 대해 스티커를 붙여 투표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였다.(빨간 스티커: 1순위, 파란 스티커: 2~3순위)
조직문화 키워드로 40여 개의 Keyword가 나왔고, 정리해보니 16개 정도로 모아졌다.
자율과 책임 / 직원의 행복 / 번아웃 문제 / 워라블(렌드) / 각각의 분야에서 Best Player 되기 / 결과 중심의 빠른 실행 /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기 / 의사결정 / 지킬 수 없는 문화는 만들지 않기 / 자아실현 / 효율성 / 회고 / 기록하면서 일하기 / 시간 단위 연차 사용 / 사회적 가치(선한 영향력) / 도전, 창의적인
조직문화 1차 회의는 투표와 함께 마무리하였고 다음 회의를 위해 별도로 정리해두었다.(정리는 주최자의 몫..!)
조직문화 2차 회의 주제는 넷플릭스의 조직문화를 담은 책 '규칙 없음'을 읽고 토론하기로 하였다.
3줄 요약
1. 조직문화를 만들기 전에 1) 나 자신(직무) 2) 회사 3) 서비스(제품)에 대해 생각해보고 팀원들과 공유해보기.
1) 나는 왜 이 일(직무)을 하는가?
2) 내가 일(직무)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는?
3) 왜 나는 이 회사(서비스)에서 일하는가?
4) 우리 회사가 이뤘으면 하는 목표는?
5) 우리 서비스가 왜 잘되어야 하는가?
2. 팀원들과 함께 조직문화에 대한 Keyword 아이디에이션 하기.
3. 각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3가지의 Keyword에 투표하여 공통의 의견 모아보기.
+참고한 아티클
https://brunch.co.kr/@bbscanvas/29
https://brunch.co.kr/@heyground/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