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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 없이 누르더니만

시련은 한번은 겪어야 할 성장통

by J제이

<2025. 1월 13일, 월요일> (28일 차)

- 날씨 2도

- 운동시간 28:00

- 운동거리 2.64km

- 소모칼로리 111kcal

- 뛴 장소 : 수원역 -> 집


오랜만에 잔업이다. 잔업 후 퇴근 중. 오늘 러닝은 시간이 빠듯하네.

헬스장에도 가기 힘들 거 같다. 언제 저녁을 먹고 언제 소화시키고 가나.

버스를 기다린다. 기다리는 버스가 안 온다.

수원역서 집까지 뛰다 걷다 해서 오늘치 운동기록으로 남긴다.

뛸 때마다 가방이 출렁이고, 패딩은 두껍고 무겁다. 무엇보다 덥고 뛰는 맛이 안 나네.

오늘 운동은 이걸로 퉁 쳐야겠다.



<2025. 1월 14일, 화요일> (29일 차)

- 날씨 2도, 걷기

- 운동시간 47:00

- 운동거리 7.75km

- 소모칼로리 385kcal

- 걷기 장소 : 걸어서 집까지


오늘은 계획적으로 달리지 않은 날이다. 저녁에 약속이 있어서 술도 먹을 예정이다.

새벽에 일어나서 러닝을 하고 출근할까 했는데, 늦잠을 자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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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그런 거지 뭐.


출근해서 일하고, 저녁에 사람들과도 재밌는 시간을 보내고 몇 십분 안 남은 하루.

러닝 미션은 포기했지만, 걷기로 라도 칭찬도장을 받아볼까 싶어서 '걷기' 누르고 도전.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고, 술도 깰 겸. 걸어야 할 이유를 이것저것 가져다 붙인다.



<2025. 1월 15일, 수요일> (30일 차)

- 날씨 -2도

- 운동시간 42:25

- 운동거리 5km

- 소모칼로리 249kcal

- 뛴 장소 : 집 주변


집 주변에 뛰지 않았던 새로운 장소로 달리러 간다.

산책하면서 숱하게 걸었던 길인데 달리면서 보니 좀 낯설다.

차가 오면 잠시 피하고 신호등에 걸리면 제자리 뛰며 속도를 최대한 유지한다.

마음 내키는 대로, 발길 닿는 대로 가다가 코스를 오른쪽으로 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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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쪽으로 방향을 틀었을까. 잘못 선택했다. 빠르게 후회.

그냥 적당한 오르막인데 뛰어서 가려니 엄청 빡세구나.

죽을 거 같아서 중간에 멈췄다. 보기보다 어려운 코스였구나.

다리가 고생한 거니 머리에 각인이 되었겠지.

경험은 한 번으로 충분할 거 같다. 다신 저 길로 안 가야지. OTZ


오늘로 꼬박 한 달째다. 셀프칭찬을 아끼지 않고 팍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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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월 16일, 목요일> (31일 차)

- 날씨 -2도

- 운동시간 34:26

- 운동거리 4.41km

- 소모칼로리 222kcal

- 뛴 장소 : 서호공원


오랜만에 서호공원으로 나왔다. 뭐가 또 오려는지 날이 흐리다.

내가 뛰려는 딱 그 시간에 런데이가 점검한다고 잠깐 사용을 못한단다.

점검시간이 약속한 5분에서 10분, 15분으로 연장된다. 하필, 오늘, 이 시간에. ㅠ

'5분이면 준비운동하고 있으면 되겠네' 하는 마음으로 이미 출발했는데.

날은 춥고 난 이미 뛰고 있는데, 자꾸 연장되니 속상하다.

호수공원 한 바퀴만 돌려고 했는데, 기록이 2킬로 밖에 안되어서 강제로 두 바퀴 달림.

마스크가 또 다 젖었다. 별개다 감격스럽다.

지금은 딱 뛰기 좋은 날씨인데, 여름엔 더워서 어떻게 뛰려나?

아직 한참이나 남은 여름 걱정을, 벌써부터 한다. 그때 가서 고민해도 늦지 않다.

반 강제로 '미라클 모닝'을 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2025. 1월 17일, 금요일> (32일 차)

- 날씨 1도

- 운동시간 40:00

- 운동거리 5.35km

- 소모칼로리 279kcal

- 뛴 장소 : 동네 주변 멀리


'50분 달리기'로 첫 도전. 챌린지를 누르니 아이고~ 1회성이 아니고 여러 주차 코스네.

단발성을 기대했는데 망했다. 중급 코스에 있는 거 겁 없이 누르더니만, 큰일 났다.

매번 힘겨운 도전이 날 기다리고 있는 건가. 30분이 딱 적당한데.

1회 차는 다행히 40분이다. 달리는 구간은 30분이군. 이게 점차 강도가 세지는 모양이다.

(5분) 웜업 + (30분) 천천히/보통/빠른 속도 + 쿨다운(5분)


KakaoTalk_20250127_092200110_08.jpg 1주일에 3회를 뛰어야 성공!


어려운 시련을 겪어야 더 성장하는 법이다.

그래도 부담스럽긴 하다. 후들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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