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성공 수집 중
<2025. 1월 22일, 수요일> (37일 차)
- 날씨 1도
- 운동시간 15:00
- 운동거리 1.95km
- 소모칼로리 96kcal
- 뛴 장소 : 수원일대
오늘은 짧게 15분만 달리기로 한다.
무릎이 며칠째 불편한 증상이 있어서 검색을 해봤다. 정상인 건지, 뭐가 잘못된 건지.
'마라닉 TV' 유튜버가 해준 말이 기억에 남는다. 강. 약. 중간. 약으로 뛰라고 조언해 준다.
매일 똑같은 거리를 달리는 것보다, 하루하루 강도를 다르게 해서 달리는 게 좋다고 한다.
예를 들면 10킬로(강)-1킬로(약)-5킬로(중간)-1킬로(약) 이런 식이다.
그렇게 뛰어야 부상에서도 자유롭고 지치지 않고 오래 달릴 수 있다고 한다.
거리는 자신의 조건에 맞게 조정하면 된다. 하루 걸러 하루를 달리는 게 지속할 수 있는 비결 같다.
<2025. 1월 23일, 목요일> (38일 차)
- 날씨 6도
- 운동시간 45:00
- 운동거리 5.54km
- 소모칼로리 268kcal
- 뛴 장소 : 수원일대
오늘은 '50분 달리기'를 켜니 인터벌 훈련이란다.
빠른 속도 걷기--> 보통속도 달리기--> 최고속도 달리기
보통속도, 빠른 속도, 최고속도를 적당한 간격을 두고 반복하게 한다. 인터벌이 힘드네.
그래도 할 만은 했다. 최고속도로 달릴 때 땀이 확 나면서 더워졌다.
오늘 더 튼튼해졌기를 기대하며 오늘 미션도 클리어.
런데이에서 온라인 마라톤 대회를 한다고 해서 신청을 해놨다.
여기도 참가비를 받고, 굿즈도 있다. 레깅스는 아닌데 조거팬츠를 기념품으로 준다.
대회는 1월 25일 토요일 오전 9시.
9시에 실시간으로 달려도 되고, 기간제로 편한 시간에 혼자 달려도 된다.
정해진 시간에 맞춰 비대면으로 각자 원하는 장소에서 자유롭게 달리면 된다.
내일모레, 대회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비대면이지만 공식 마라톤 대회다.
5킬로는 마라톤이라 부르기 민망할지라도 내겐 첫 도전이다. 파이팅!!!
<2025. 1월 24일, 금요일> (39일 차)
- 날씨 7도
- 운동시간 45:00
- 운동거리 6.02km
- 소모칼로리 309kcal
- 뛴 장소 : 수원일대
오늘은 그간의 훈련을 몸으로 체감한 날이다. 지하철로 1 정거장을 평소 속도로 달린다.
코로만 숨 쉬고 달려봐야지 했는데, 거의 반환점까지 지켜졌다. 반환점 근처가 살짝 오르막인데 거기도 많이 힘들지 않았다. 보름 전만 해도 이 길이 그렇게 길고 힘들었는데, 오르막도 너무 가파르게 보였었다.
나 스스로도 좀 놀랐다. 이제야 운동효과가 나오나 싶어 기쁜 순간이었다.
날이 따뜻해서 마스크를 안 쓰고 도수가 있는 선글라스를 쓰고 달렸다. 여름엔 이 착장이 기본이 될 텐데 괜찮을까 테스트하려는 마음도 있었다. 선글라스가 자외선 차단도 해주고 흘러내리지도 않고 안심이다. 장비를 또 사려는 마음이 원천봉쇄되었다.
오늘은 '빠른 속도 달리기'를 10분을 시킨다. 에고~ 너무 힘들다. 중간에 힘이 빠져서 평소 속도로 달렸다. 내일이 드디어 런데이 경기날인데 긴장된다.
<2025. 1월 25일, 토요일> (40일 차)
- 날씨 -3도
- 운동시간 32:26
- 운동거리 5.0km
- 소모칼로리 263kcal
- 뛴 장소 : 수원일대
1월 미션 Runday, 5킬로미터 온라인 대회 D-day 다. 실시간으로 달리길 잘했다.
중간중간 내 전체순위를 알려준다. 4천 명이 신청했다고 한다.
1킬로쯤 달렸으려나. 여자부문에서 내가 18등이라고 한다.

엇, 내가 그렇게 잘 달린다고?
조금 더 달리니 16등, 14등, 12등 까지 줄어든다.
그.렇.다.면
이왕이면 한 자릿수로 올라가 보자. 이 한 몸 불태워보자!
내일이 없는 것처럼 허벅지에 불이 나고 숨이 턱까지 차오르지만 조금만 버티면 곧 끝이 난다.
마지막 1킬로를 남기고 온 힘을 끌어모아 달렸다.
하~ 정말 힘들었다.

오늘 선크림을 코 밑에까지 꼼꼼하게 발랐더니 미끌미끌했는지 선글라스가 자꾸 흘러내렸다.
사소한 불편함을 자꾸 걸고넘어지는 건, 그만 달리고 편하게 걸으라는 본능이 토해내는 시그널이겠지?
좋은 장비는 끝이 없고, 아무리 완벽한 장비여도 사소한 핑계는 자꾸 만들어 낼 거 같은데...
매월 미션대회가 있을 거 같은데, 올 한 해는 모든 대회를 완주하는 걸로 보내려 한다.
한 달씩, 한 번씩, 미션 벽돌을 깨다 보면 2025년이 훌쩍 가 있을 거 같다.
오늘 참 잘했다!

50대는 참여를 많이 안 했는지, 5명 중에 1등!! 오예~ 좋구먼.
근데 4천 명이 아닌가 보네.
순위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 건가. 슬래시(/) 뒤에 있는 게 전체 러너수인가?
4천 명 중에 실시간으로 달린 사람은 전체가 81명? 엇, 그럼 여자는 337명?
뭔가 숫자가 안 맞는데. 흠... 이걸 어떻게 봐야 하는 것인가. 어렵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