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신성의 날카로움

레이쓰하이, 『G2 전쟁』를 읽고

by 고독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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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경제 패러다임을 향해 경고하다.



화폐 전쟁 읽은 후로 화폐 패권 다툼과 보이지 않는 전쟁들을 풀어내어 재밌게 읽어냈다. 저자가 말하는 달러 패권은 마치 몸 곳곳에 퍼져가는 암세포처럼 느껴질 만큼 일상생활에 달러라는 돈은 우리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직간접적으로 IMF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달러와 미국의 금융시장은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되는 기상예보 같은 존재가 되어버렸다. 한 번쯤 금융에 대해서 공부는 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왜 금융을 배워야 하는가 의문을 갖고 있었으나 돈이 흐르는 곳에 역사가 이루어진다는 저자의 말처럼 흘러가는 판세가 총, 칼, 미사일에서 이제는 보이지 않는 돈이라는 생태계로 소리 소문 없이 우리 생활 깊게 자리 잡았다.



선과 악이 명확한 영화처럼 중국과 미국의 구도로 이 전쟁에 대해서 수탈이라 표현할 만큼 자극적이지만 몇 가지 의문을 지울 수 없는 게 있다. 중국의 자본화가 안된 자산들이 금융시장에 들어온다면 그 볼륨이 더더욱 커지지만 중국이 금융시장에서 얼마나 힘이 발휘할지 의문이 된다. 덩치만 키운다고 해서 금융의 본질적인 기능인 '태환'이 더 가능하기는커녕 오히려 미국의 좋은 먹잇감이 되지 않을까 한다. 현재 사회를 움직이는 자원인 석유 결제는 달러로 하고, 심지어 그 석유도 이제는 미국이 많이 보유하고 있다. 위안화의 위상은 동네에서 힘센 사람이 도내에서 가장 강하다고 홍보하는 모습이 아닌가. 이런 선상에서 중국 중심적인 사고를 강화하는 '국뽕' 책이 아닐까?라는 의구심을 지울 수가 없다.



다른 하나는 정치체제다. 중국은 사회주의로 '꽌시'문화가 아직도 자리 잡고 있다. 그들에게 신용은 아직은 돈과 합리성보다 그들만의 이너서클이 우선순위이고 권력도 거기에 더 집중되어 있다. 지금껏 세계에서 크고 작은 전쟁과 금융상품으로 자신의 실속을 챙겨왔던 (적어도 본인들 입장에서 합리적으로 수행해왔던) 미국과 달리 중국은 사상 중심으로 재편되어 개혁을 시도해왔기에 경제체제가 언제든 판을 엎을 가능성이 많아 보인다. 결국 정치 risk가 화폐로서의 위상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이야기다. 금조차도 인류 역사와 시작한 재화가 아닌가. 그들이 만든 GDP를 믿어야 할지도, 사업하면 사기를 당한다는 이야기도 등등 아직은 불확실한 요소가 나에게조차 보인다. 위안화의 위상을 올리기 위해서는 그들이 세계 패권을 가질 자격이 있는지는 G2 전쟁에서 실력과 신뢰를 보여줘야 할 때다.



기존 금융시장의 한계와 미국의 야욕을 엿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환율과 자산 그리고 나라의 경계를 뛰어넘어서 돈을 버는 그들의 두뇌가 부럽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다. 금본위 제도 이후 신용화폐, 그리고 그 후 그걸 뛰어넘는 다음 화폐 메타가 궁금해진다. 이번 G2 전쟁으로 어떻게 금융시장이 변모할지 모르지만 그동안 세계를 지배했던 금융이라는 생태계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공부해야겠다는 임팩트를 준 건 틀림없는 사실이다. 상상력을 채워준 책이라 즐겁게 읽었다.



한줄평 : 많은 걸 알고 있는 중국, 앞으로의 대응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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