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시인 Oct 14. 2024

휠체어가 휠체어지 뭐긴 뭐야?

나에게 휠체어는, 너에게 휠체어는

휠체어 회사에 다닌다고 했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회사의 주력 상품은 휠체어가 아니라 수동휠체어에 장착해서 수동휠체어를 전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치이다. 아, 물론 휠체어도 만든다.


이런 회사에서 마케터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휠체어는 업무와 떼려야 뗄 수가 없다. 그러다 보니 휠체어에 대해 종종 생각해 본다.


휠체어가 뭘까?

휠체어가 휠체어지 뭐긴 뭐야.


휠체어는,

누군가에게는 바퀴 달린 의자.

누군가에게는 다리, 아니 신발.

누군가에게는 장애의 상징.

누군가에게는 애증 어린 도구.

누군가에게는 나를 나타내는 수단.


재질과 종류와 모양의 조합만큼이나 다양한 상징적 의미를 갖는 휠체어. 그래서 나에게 휠체어는 알면 알수록 참 어려운 것인데, 나는 또 궁금해진다. 너에게 휠체어는 뭘까?

이전 01화 6년 차 휠체어 회사 마케터입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