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 프로젝트를 위한 나의 욕망 이해하기
부업(副業) 은 말 그대로 또 다른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업의 핵심은 '돈벌이'가 되느냐에 있겠죠. 그러나 사이드 프로젝트의 핵심은 '돈'이 아니라 바로 나의 '욕망'입니다. 다시 말해, 사이드 프로젝트를 정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내가 이것을 하고 싶은가?'이며 나아가 '돈이 되지 않더라도 이 프로젝트에 기꺼이 에너지와 시간을 쓸 수 있는가?'가 되는 것입니다.
물론 사이드 프로젝트도 장기적으로 수행하다보면 수익이 어느 정도 따라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단계에 오르기까진 꽤 지루한 시간을 보내야 하는 경우도 있죠.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부업이라면 당장 내가 투자하는 시간과 능력 대비 얻을 수 있는 이익을 따져야 하겠지만 사이드 프로젝트는 그렇지 않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돈까지 잘 버는 일은 흔하지 않은데요. 대부분 사람들은 '하고 싶은 일'과 '잘할 수 있는 일'이 100% 매치 되지 않기 때문이죠. 생각해봅시다. 어린 시절 우린 정말 되고 싶은 것들이 많았을 겁니다. 과학자, 변호사, 대통령, 의사, 예술가 등등. 그러나 점차 현실과 타협하게 되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들 중에 돈을 벌 수 있는 일을 선택하게 되죠. 그리고 좋아서 시작한 일이라도 '돈'이 목적이 되면 고통이 뒤따르는 경우도 생깁니다.
이런 이상과 현실의 괴리 속에서 괴로워하던 많은 사람들이 조금씩 시작하게 된 것이 '사이드 프로젝트'라고 생각합니다. 생계 유지를 위해 했던 '일 외에 다른 가치로 자신의 삶을 채워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당신은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할 준비가 된 것입니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로 마음 먹은 당신.
그렇다면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바로 '나의 욕망 이해하기'입니다.
프로젝트라고 해서 거창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사이드 프로젝트는 돈이 목적이 아닌 나의 성장에 있으니까요. 본인이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이라면 그 어떤 것도 프로젝트의 아이디어가 될 수 있습니다.
자 그럼, 빈 종이를 펼치고 아래의 질문에 자신의 생각을 써봅시다!
1.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가?
2. 내가 싫어하는 것은 무엇인가?
3. 어릴 때 하고 싶었던 일은 무엇인가?
4. 최근 일 외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한 것은 무엇인가?
5. 최근 가장 행복했던 시간은 언제인가?
6. 최근 발견한 새로운 정보와 아이디어는 무엇인가?
7. 무인도에 가게 된 당신, 시간을 보내기 위해 꼭 챙겨 가야 할 3가지를 정한다면 어떤 것을 가져갈 것인가?
8. 남과 다른 나만의 차별점은?
9. 일 외에 내가 이룬 가장 큰 성과는?
10. 5년 후 나의 모습을 그린다면?
가장 가까이 있으면서도 가장 알기 어려운 것이 바로 '나 자신'입니다. 눈 뜨자마자 출근하고 퇴근하자마자 기절해야 하는 일상에 치여, '나'에 대해 이렇게 시간을 투자해 생각해 본 적이 마지막으로 언제였는지 가물가물하실 겁니다. 아마 거의 없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해 보는데요.. 위 질문에 심오하게 답변할 필요는 없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쓰다보면 미처 알지 못했던 '나의 취미' 혹은 '나의 흥미'를 발견할 수 있으니까요. 일단 펜을 들고 무엇이든 떠오르는대로 써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다음은 적어나간 것들을 보며 자신이 가장 꾸준하게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 보는 것입니다. 사이드 프로젝트는 장기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본인이 꾸준히 해 나갈 수 있는 분야라면 더욱 좋습니다.
과연 이 프로젝트가 잘 될까? 수익으로 이어질까? 하는 질문들은 일단 접어두기로 합시다. 생각이 우리를 이끌기도 하지만, 일단 몸이 먼저 움직이다보면 막연한 생각들이 조금씩 더 정교해지거든요. 그 첫걸음이 바로 '나의 욕망 이해하기'로 시작됩니다. 지금 당장 펜과 종이를 들어 써 내려가 봅시다! 매일 반복되는 회사 일 외에 새로운 어떤 것에 집중한다는 사실만으로, 당신의 가슴은 두근거릴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