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샘글로 Mar 13. 2022

1-1. 자기공감

첫 번째 부모 교양 : 자녀를 양육하고 교육하는 출발점, 바로 '나'


[셰익스피어] 좋은 잠이야말로 자연이 인간에게 부여해주는 살뜰한 간호부이다.





첫 번째 부모교양부모가 스스로 자신을 공감하는 것입니다.



부모의 존재가 교육의 시작입니다. 


비행기에서 긴급 상황에서 산소호흡기가 내려옵니다.

엄마는 아이에게 먼저 긴급하게 산소마스크를 씌우고 나서 자신이 쓰려고 하는 사이에 산소 부족이 느껴져 쓰러지고 맙니다. 엄마는 더 이상이 아이를 돌볼 수 없는 상태가 되고 맙니다.


비행기에서 이런 경우 승무원은 먼저 엄마가 산소마스크를 쓰라고 강조합니다.

왜냐하면 성인인 엄머가 멀쩡해야 그다음 어떤 도움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원리는 교육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부모교육 도서나 양육 기법 서적에서 좋은 교육법과 양육법을 다루면서도 정작 가장 핵심적인 부모 자신을 다루지 않는 것은 놀라울 정도입니다.


교육에 있어 부모 자신을 도외시해서는 안됩니다.


그렇다면 부모 자신을 도외시하지 않는 교육이란 어떻게 하는 것일까요?

모든 것에 앞서 고려할 것은 부모가 현재 뭔가를 할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합니다.


여기서 핵심은 부모가 신체적, 심리적 에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상태여야 합니다.


이것은 진정한 자기공감의 상태라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마음뿐만 아니라 신체 상태를 정확히 인식하고 배려하여야 위와 같은 상태에 이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리하면 자기공감 과정을 통해 부모는 자녀를 기르고 가르칠 수 있는 최적의 상태, 즉 부모가 가진 자원과 역량을 가장 효과적으로 구사할 수 있는 몸과 마음이 충전된 상태에 이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손흥민 선수라도 체력이 바닥나면 경기를 뛸 수 없습니다.

펄펄 날아다니는 배구선수 김연경 조차도 체력이 소진되면

그 기량을 백분 활용할 수 없는 것이 엄연한 현실입니다.


우리는 이상적 환경에서 아이들을 양육하고, 교육하는 것이 아닙니다.

현실세계에서 우리는 아이들을 양육하고 가르칩니다.


그런데 우리의 현실세계는 피곤하고, 경제적으로는 어렵고, 때로는 부모가 마음이 맞지 않고, 우리 아이는 공부를 싫어하고...


그래서 현실세계에서 가장 부모인 나 자신을 최적의 상태로 만드는 우선적 교양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자기공감_힘을 유지하는 기술'입니다.


아이들을 양육하고 가르치는 데는 상당한 신체적 심리적 에너지가 요구됩니다.

그러니 어떤 교육 방식을 구사하지 못한다고 스스로를 탓하기 전에,

부모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 여부를 스스로 묻기 전에

자신에게 힘이 있는지 없는지 여부를 물어야 합니다.



나에게 지금 힘이 있는가?



 이 질문이야말로 바로 '자기'를 고려하는 질문입니다. 이것이 엄마, 아빠이기 이전에 자신을 고려하는 질문입니다. 과거의 트라우마를 기억하고 그 원인을 파악하고 원가족을 원망하고 지금의 자신의 모습이 이러이러한 것을 설명하는 것만이 자신을 이해하는 과정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런 과정이 자신의 부족함의 원인을 부모에게 전가하는 형국으로 나타나 원가족에 대한 원망을 증폭시키고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를 형성하는 경우도 자주 발생합니다. 문제의 원인을 타인에게 돌리면 그 문제는 자신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됩니다.


모든 사람은 현재를 살아갑니다. 과거의 나도 현재엔 없고 미래의 나도 현재에 없습니다.

아이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아이도 지금-여기에서 현재를 살아갑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지금 여기에 있는 나에게, 부모인 나에게 힘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에게 힘이 있는가?' 그리고 NO라는 대답을 한다면, 이제부터 힘을 낼 수 있는 일을 최우선으로 해야 합니다. 힘이 없을 땐 에너지를 채우는 것이 최선입니다. 그 에너지가 채워져야 당신이라는 자동차는 움직일 수 있습니다. 부모가 뭔가를 하려면 힘이 있어야 합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면 그 하려던 '아무것'을 내려두고 무조건 자신의 신체적인, 심리적인 에너지를 채워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를 건사할 수 있습니다. 가르치고 기를 수 있습니다.


일단 먹고, 쉬고, 자야 합니다. 그것을 확보해야 그다음 무언가를 할 수 있습니다. 혼자서 할 수 없다면 주변의 자원을 동원해서 이러한 에너지를 채울 수 있는 환경으로 변화시켜나가야 합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상심에 빠졌다면 한동안 심리적 에너지를 슬픔에 쏟기 때문에 그 에너지를 보충하기 전에는 자녀인 아이에게 집중하기 어렵습니다. 그것이 현실이며, 당연한 현상입니다.


그래서 현명한 부모이자 부부들은 신체적 심리적 에너지의 유무에 따라 부부가 서로 교대하면서 교육 역할을 지속적으로 해나갑니다. 자녀를 양육하고 교육하는 데 있어 부부간의 협력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양육과 교육은 머리보다 먼저 힘으로 하는 것이다. 머리는 그다음이다.


현실 세계 자녀 양육은 일단은 힘으로 하는 것입니다.

이 단계, 삼단계, 사 단계로 가서는 정보와 지식과 지혜가 필요할지언정 먼저 몸의 힘, 마음의 힘을 비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힘이 떨어지지 않도록 유지하는 과정을 일상에서 반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힘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당신이 처한 각자의 환경에서 물리적, 정서적 환경에 적합하게 자신이 고안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이, 어떤 활동이 자신의 신체적, 심리적 에너지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지 일상의 실험을 통해 알아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첫째, 신체를 움직여야 합니다.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찾으십시오.

시간이 없다면 엘리베이터 안에서 스쿼트도 가능합니다.

업무시간 중에서도 앉아서 주로 일하는 분이라면, 서서 일도 하면서 움직일 수도 있습니다.

운동을 하면서 TV를 보거나 유튜브를 통해 강연도 들을 수 있습니다.

신체를 움직이면 신체적 심리적 에너지를 동시에 채울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물론 운동도 자신의 생활이나 취향에 맞는 것을 찾아야 함은 두말하면 잔소리죠.





둘째, 식사와 수면을 규칙적으로 합니다.

질이 좋고 규칙적인 식사는 몸에 활력을 부여하는데 기본입니다. 힘을 유지하는데 기본적 바탕이 됩니다.

수면은 스트레스 관리와 몸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하기 위한 삶의 기초 활동입니다.

의외로 부모 역할을 하면서 교육적인 면에 집중하고 적극 실천하면서도 정작 가장 기본인 식사와 수면을 적절히 유지하지 못하는 부모가 상당수 있습니다.


셋째

자신의 메인 업무와 일을 줄이거나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봅시다.

수입을 약간 줄여 잡는다면 이런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까?

직장에서의 업무의 종류를 바꿀 수 있다면?

내 업무 중 다른 직원에게 공식적으로 아웃 소싱할 수 있는 일을 없을까?

집안일을 간소화할 방법은?


"너무 바빠서 어쩔 수가 없어!"라고 생각하는 생각

우리의 생활을 삶의 쳇바퀴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아이디어를 제한해버리는 주범입니다.


"내 삶에 뭔가 조정하여 여유를 만들어 볼 방법이 없을까?"라는 질문

우리의 삶을 "바쁨"으로부터 어느 정도 "여유"를 찾을 수 있도록 돕습니다.


넷째, 게임, 채팅, 인터넷 서핑 등 힘과 시간을 허비하는 활동을 삶에서 제거합니다.


게임, 채팅, 인터넷 서핑 등 목표 없이 비계획적으로 이뤄지는 일들에 시간과 힘을 소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자기 계발이라는 이유로 블로그 및 각종 매체에 글을 쓰는 활동 등에 너무 많은 시간 공을 들여 자신을 소진하여 정작 내 아이를 마주할 힘을 잃는 경우도 많습니다.


자기 계발이라는 이름으로 자기 소진을 하는 이도 종종 있습니다. 그것으로 아이와의 관계에서 사랑의 경험을 쌓을 힘을 소비해버리는 어리석은 경우도 있습니다.


가끔 육아 블로글, 인스타, 유튜브 등을 화려하게 잘 운영하는 부모들을 보면서

"저분들은 실제 아이들과 진실된 관계를 맺고 있을까?" 의구심이 가는 경우도 종종 보입니다.


심지어 '금쪽이'상담소에 출연한 가족들의 변화도 방송 중에만 생기는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습니다.


육아 블로그 운영이나 유튜브의 목적도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나 타인을 돕는 것... 그것들의 이전에 자신의 아이가 육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것일 필요가 있습니다.


남들이 좋게 여기는 육아와 교육이 아니라 긍정적인 성장이 좋게 여기는 육아와 교육이 진리입니다.


미디어 사용뿐 아니라 생활에서 허비되는 시간과 힘이 있는지 검토하고 그것을 멈추는 것입니다.

이것만 해도 많은 힘을 비축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는 자녀들의 미디어 사용 습관과 연결되어 자녀교육에서 핵심적 영향력을 동시에 발휘합니다


힘이 갖춰지면 비로소 제대로 실행할 수 있다


이제 시간도 확보하고 몸도 활력을 찾았습니다.

목표 중심적 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제 책에서 배운 것들, 부모 강연에서 들은 것들을 아이들에게 적용해 볼 시간입니다.


몸도 컨디션이 좋고, 마음도 안정적이면 당신이 부모로서 할 수 있는 최고의 퀄리티 있는 교육을 구사할 수 있는 상태가 된 것입니다. 스포츠 선수들이 경기 바로 전까지 체력을 최고로 고양시키 듯 아이를 만나는 그 순간에 최고의 퍼포먼스를 나타내려면, 평소에 체력을 조절하고 심리적 에너지를 직장에서 적절하게 아끼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위의 네 가지 실천이 자연스럽게 이행이 되려면 삶의 중심에 가족이 있어야 합니다.



최적의 양육 및 교육 환경 만들기


우리가 정말 바쁘게 사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바로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있습니다.


그것을 잊으면 에너지는 급격하게 소진되며 삶이 공허해집니다.


아이를 잘 키우는 일은 그런 삶의 핵심에 놓인 우리들, 부모의 과업입니다.

그러려면 아이에게 가기 전에 올림픽 경기를 바로 목전에 둔 선수들처럼

최선의 체력과 심력으로 아이 앞에 서야 합니다.


자신을 먼저 돌봐야 합니다. 부부가 서로 그 점에 초점을 두고 상호 도움을 주고받으면 효율적으로 부부가 자신을 돌볼 수 있게 됩니다.


부부는 가족의 뇌이자 코어입니다. 한 팀입니다.


심폐소생술을 계속 한 사람이 할 수 없습니다.

체력 소진이 필연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순번제가 필요합니다.

현명하게 역할을 서로를 보충하면서 이행합시다. 그것이 최적의 육아 환경이자 교육 환경입니다.




힘을 유지하는 기술은
자기 공감 능력의 본질이다.

힘을 유지하기 위한 자기공감 4가지 팁


1. 자신에게 적합한 운동을 찾아 규칙적으로 하라.

    - 자신에게 맞다는 것은 취향, 자신의 직업적 환경, 경제력, 시간적 여유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하여 실제적으로 할 수 있는 운동을 말한다.


2. 균형 잡힌 식사와 적절한 수면을 취하라.


3. 자신의 메인 업무(주로 직업적 일)를 줄이거나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아 실행하라.


4. 시간과 힘을 낭비하는 일상의 행위(특히 미디어 관련)를 삶에서 제거하고 조정하라.

이전 02화 목차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