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맛주의
1. 채소들
일반적인 채소 샐러드에 사용되는 재료들을 구입해 썼다.
로메인 상추, 오이, 당근, 라디키오다. 양상추를 내놓긴 했는데 로메인 상추를 쓰면 충분할 것 같아 이날은 사용하지 않았다.
라디키오는 샐러드에 독특한 색감을 주지만 쓴 맛이 있어 많이 넣으면 먹기 좀 어색할 수 있으니 주의하자(경험담)
2. 채소 탈수기
최근 다이어트 중인 여자친구의 강력 추천을 받아 구입한 아이템이다. 물로 세척한 채소를 안에 넣고 돌리면 물기를 효과적으로 털어내준다.
'굳이 이런 것 까지 사야하나'하는 생각도 들 수 있지만 제이미 올리버같은 유명 요리사들도 하나쯤 구입하길 권한다. 채소의 물기를 잘 털어내면 털어낼수록 드레싱과 채소가 잘 어우러지기 때문이다.
물기를 털어내는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거나 자신이 있다면 굳이 구입하지 않아도 좋겠다.
드레싱으로 레몬 비네그레트를 만들었다.
비네그레트는 기본적으로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3)+(신맛 1)+소금,후추로 이뤄진다. 신맛은 다양한 식초나 레몬즙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면 된다. 나는 이날 레몬즙을 썼다.
그리고 혼자 먹을 거면 1테이블스푼으로 계량하는 것은 너무 많고, 1티스푼으로 계량하는 것이 좋다.
정리하자면, 이날 내가 드레싱을 위해 준비한 재료는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3티스푼, 레몬즙 1티스푼, 소금, 후추다.
그리고 비네그레트를 만드는데는 뚜껑이 있는 작은 단지 또는 잼 병이 있으면 편하다. 재료를 용기 안에 넣고 격렬하게 흔들어 드레싱을 만들기 위해서 인데, 이 과정이 유화(emulsify)라나 뭐라나... 잼 병 대신 거품기를 이용해 저어주는 경우도 있다.
1. 채소 손질
로메인 상추, 라디키오 같은 잎 채소들은 앞서 얘기한대로 물기를 잘 털어낸 뒤 손으로 툭툭 찢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따로 손질이랄 것이 없다.
다만 당근과 오이는 제이미 올리버의 영상에서 본 대로 감자칼을 이용해 길게 잘라줬다. 길쭉길쭉한 모양이 나오니 보기에도 재밌고 질감도 달랐다.
준비한 채소는 적당한 볼에 담아둔다. 전체적인 양이 많아 보이지만 그다지 많지 않다. 다만, 라디키오는 좀 많다. 너무 써서 마음에 안들었음...
사실 가든샐러드라고 하면 더 초록색이 많아야하는데 라디키오와 당근을 너무 많이 넣어서인지 사진으로는 붉은 색이 더 많아보인다. 그래도 섞으면 비율이 나쁘진 않음... 라디키오를 위에 올려놔서 그렇게 보이는 것 뿐이라고 변명해본다...
단지에 준비한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레몬즙, 소금, 후추를 모두 넣어준다. 소금과 후추는 간을 봐가면서 필요하면 더 넣어줄 것이고, 일단 처음에는 한 꼬집씩 넣는다.
뚜껑을 닫고, 마구 흔든다.
잘 섞인 것같다. 여기서 드레싱 맛을 살짝 보고 필요할 경우 적당히 재료들을 더 넣어준다.
원래는 뭐 식초부터 담아놓고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을 살살 넣어가며 거품기로 젓는 과정이라고 하는데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싶다... 그냥 이렇게 흔들어서 만들어 먹는게 더 좋은 듯.
만든 드레싱을 손질한 채소 위에 적당량 뿌린 뒤 섞어준다. 드레싱이 과하면 다이어트 측면에서도 안 좋고 맛도 없어지니 양 조절을 잘 하자.
킨포크니 뭐 이런데서 보는 것 마냥 뭔가 느낌을 살려주면 좋지만 나는 가진게 나무주걱 뿐이라 나무주걱으로 섞어줬다. 나름 느낌있다.
이후에는 편한대로 덜어먹거나 그대로 먹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