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르렁! 사자 가면 놀이
** 추천 연령 : 36개월~7살
이번 수업에서는 아이들과 사자를 관찰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미술활동을 진행할 예정이에요. 저는 항상 수업을 구성할 때, 아이들의 흥미를 끌 수 있도록 도입과 전개 단계를 나누어서 준비해요.
특히 많은 아이들이 연필이나 색연필에는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간단한 워크지를 활용해 선긋기 연습을 먼저 해보도록 유도합니다. 물감놀이를 하기 전에 선을 그려보는 경험은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연필이나 색연필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해요.
만약 별도의 자료를 준비하지 못하셨다면, 아래의 워크지를 사용하셔도 돼요. (5세 이하의 유아에게 추천해요.)
그림책 : 빨간 사자 아저씨 / 글·그림 이소라
표지의 사자아저씨는 왜 얼굴이 빨갛게 되었을까요? 또, 손은 왜 머리에 대고 있을까요?
이 책은 아이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그림을 관찰하도록 이끄는 그림책이에요. 머리털이 빠져 너무 부끄러움에 얼굴이 빨개진 사자 아저씨는 자신의 비밀을 감추기 위해 자꾸 숨어버려요. 하지만 결국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긍정적인 마음으로 채워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책이랍니다..
아이들과 그림들을 찬찬히 살펴보며 주인공의 마음을 헤아려보고, 그림 속 사자와 실제 사자의 모습도 비교해 보세요.
오늘 수업은 그림책을 읽고, 사자를 관찰하기로 했지요. 아이들에게 "사자를 그려보자"하고 이야기하면, 대부분 아주 당연하게 갈기가 있는 사자를 그리곤 해요. 이때 실제 사자의 사진과 그림책의 사자를 함께 보여주며,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설명해 주세요.
아빠사자에게는 왜 갈기가 있을까요?
수컷 사자는 남성호르몬이 많아 근육이 발달하고, 갈기도 풍성하게 자라요. (마치 우리 아빠처럼요!) 갈기는 다른 사자가 보았을 때 몸집이 더 커 보이게 하고, 싸울 때는 방패처럼 목을 보호해 주는 역할도 한답니다.
준비물
도안을 대고 오려낸 얼굴모양 우드락, 아크릴물감, 색종이, 가위, 양면테이프, 크레파스
놀이를 진행하시는 엄마, 선생님들을 위해 도안 파일을 같이 올려드립니다. A4용지에 인쇄한 후, 우드락에 대고 오리시면 돼요.
아이들과 그림책을 읽고 나서 미술활동을 시작해요. 그림책을 인상 깊게 본 친구라면 빨간색 얼굴의 사자를 만들고 싶다고 하는 친구도 있을 거예요!
1. 만들어둔 우드락에 아크릴물감으로 색칠해요.
노란색과 빨간색을 준비하고, 노란색에 빨간색을 한 방울씩 섞어 색깔이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주세요.
아이들이 원하는 색으로 얼굴을 색칠하면 돼요.
2. 사자 얼굴이 마르는 동안 색종이로 갈기를 만들어요.
아이들이 6-7살이 되면 자유롭게 둥근 모양으로 갈기를 만들 수 있어요. 5세 이하의 유아라면 색종이를 길게 찢거나, 가위로 길게 오릴 수 있도록 유도해 주세요. 이때 유아 친구들에게는 완벽한 모양보다 재료들을 다루는 과정에서 칭찬을 많이 해주세요.
3. 완성된 얼굴 우드락을 뒤집어 얼굴 테두리를 기준으로 양면테이프를 붙여요. 그리고 갈기를 하나씩 붙여줍니다.
위 사진은 7살 친구가 만들기를 하는 사진이랍니다. 선이 올곧고 예쁜 둥근 모양이지요. 연령별로 작품의 퀄리티는 달라져요. 아이가 무엇을 원하는지 옆에서 잘 듣고 도와주세요.
4. 사자의 얼굴에 검은색 색종이로 코를 만들어 붙여주세요. 그리고 눈썹과 입을 그려주세요. 아이들의 만족도를 위해 부모님께서 도와주시는 것이 좋아요.
5. 크레파스를 이용해 사자 갈기에 선을 그려주세요. 밋밋했던 갈기가 화려하고 예쁘게 보인답니다.
완성!
왼쪽친구는 27개월인 아가반 친구예요. 추천 연령을 36개월로 두었지만, 집중력이 좋은 아이들은 곧잘 따라서하기도 하더라고요. 5살 이하의 아이들은 '어흥!' 하면서 사자놀이를 이어가주세요! 엄청 신이 나는 미술시간으로 기억될 거예요.
이 수업은 실제 미술학원을 운영하면서 반응이 좋았던 수업 중 하나예요. 연령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었고, 물감을 많이 사용한다는 점에서 아이들은 너무 신이 났답니다.
어른들이 보기에는 간단한 가면 만들기 수업이지만, 아빠사자와 우리 아빠를 대입해 이야기하는 재미있는 시간이었어요. "우리 아빠는요~"하며 아이들이 종알종알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답니다.
한 아이는 완성된 가면의 갈기를 가위로 다듬으면서, "우리 아빠는 이렇게 면도해요~"라고 말하며 깔끔하게 면도된 가면을 들고나가기도 했어요. 너무 귀엽고 발랄한 상상이죠!
물감을 사용한다는 활동이라 집에서 하기 번거로운 작업이 될 수 있지만, 한 가지 색상으로도 충분하고 신문지를 깔고 작업하면 한결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어요. 아빠사자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