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품을 활용한 환경미술
** 추천 연령 : 36개월 이상 ~ 7살 (단체수업의 경우 8살까지)
이 수업은 봄철에 자연관찰 활동과 함께 진행하기에 아주 좋은 프로그램이에요. 아이들이 곤충의 알 - 애벌레 - 번데기 - 성충으로 이어지는 변태과정을 이해하며, 자연 속 생명의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답니다. 그중에서도 '애벌레'는 아이들이 가장 먼저 호기심을 보이는 친구예요. 움직임 하나하나가 귀엽고 신기하니까요!
오늘은 두 가지 방법으로 애벌레를 만들어 볼 거예요. 하나는 계란판을 이용한 재활용 크래프트, 다른 하나는 양말인형 만들기예요. 만들기 과정에서 글루건을 사용할 예정이니, 부모님께서 아이들이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꼭 함께 도와주세요.
함께 읽으면 좋은 그림책 : 애벌레빵
오븐 속으로 들어간 애벌레빵이 무엇으로 변할까요? 이 책을 읽으며 애벌레빵이 만들어져 오븐에 들어가는 순간, 몸이 따뜻해지며 잠이 오는 순간 등에 몰입해 애벌레빵이 무엇으로 변할지 상상하게 하는 이야기예요.
귀여운 일러스트와 함께 다양한 의성어와 의태어로 이루어진 내용이 말놀이를 이끌어내며, 아이들의 언어 감각도 함께 자극할 수 있답니다. 예를 들면 '꼬물꼬물'을 '꼬~물~꼬~물'이렇게 읽을 것인지, '꼬물~꼬물~'이렇게 읽을 것인지 말이지요. (출판사 리뷰 참고)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애벌레들의 움직임과 표정이 다채로워 유아기 아이들부터 인기가 많았던 책이랍니다.
이 귀여운 책을 읽고 미술놀이를 시작해 보세요. 수업에 몰입하는 아이들의 반짝이는 눈을 볼 수 있어요!
준비물
계란판 오린 것, 나뭇잎 모양으로 오린 박스, 아크릴물감, 크레파스, 글루건, 모루 등 꾸미기 재료
수업 전에 계란판을 잘라서 애벌레를 만든다는 것을 미리 알려주세요. 재활용품으로 미술활동을 하며 아이들이 환경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 보게 되며, 일상에서 버려지는 재료들이 새로운 작품으로 태어나는 경험은 아이에게 큰 성취감을 주는 시간이 될 거예요.
1. 미리 오려둔 계란판을 아크릴물감으로 꼼꼼하게 색칠해요.
계란판은 아이들의 손으로 오리기 어려우니, 꼭 미리 준비해 주세요.
2. 애벌레가 마르는 동안, 나뭇잎 모양의 종이를 자유롭게 꾸며줍니다.
빠른 결과물을 위해 크레파스를 사용하면 조금 더 편하게 작업을 진행할 수 있어요. 저희 아이는 하트무늬가 가득한 개성 있는 잎사귀를 만들었네요.
활동당시 아이는 44개월(4~5살가량)이었는데요. 아이들 개월수나 연령에 따라 난이도를 쉽게 주세요. 아이들이 4명 이상 모인 단체활동이라면, 꾸미는 재료들을 넉넉히 준비해 두면 훨씬 수월해요.
3. 글루건을 이용해 나뭇잎 위에 애벌레를 붙여주세요.
뜨거운 글루건은 반드시 부모님이 도와주세요.
4. 붙인 뒤에는 목공풀로 눈, 입, 장식 파츠를 아이가 직접 붙이며 꾸며봅니다.
완성!
넓적한 나뭇잎 받침 덕분에 집안에 전시하기에도 좋고, 작품을 바라보며 아이와 다시 대화나누기에도 참 좋아요.
이 수업은 단순한 만들기를 넘어, 버려진 재료에서 새로운 생명을 찾아내는 다시 보기의 힘을 가르쳐줍니다. 형태가 정해져 있지 않은 계란판이라는 재료에서 애벌레가 완성되는 것을 경험하며, 사물의 새로운 용도를 스스로 찾아내는 발상을 하는 것이지요.
준비물
양말 한 짝, 솜, 글루건, 실, 모루등 꾸미기 재료
짝을 잃은 양말을 모아 만드는 양말인형은 역할 놀이에도 좋고, 말랑말랑한 촉감 덕분에 아이들이 참 좋아하는 놀잇감이에요. 토끼, 곰, 사람, 외계인 등 수많은 모양으로 만들 수 있지만, 오늘은 그림책 속에서 만났던 애벌레를 만들어볼 거예요.
1. 양말에 솜을 채워주세요.
이때 솜을 잘게 뜯어서 넣으면 아이 손에도 잘 맞고, '퐁퐁~'하며 눌러보는 촉감이 참 재미있어요.
저는 양말 두 개를 준비했고, 하나를 만드는 동안 다른 하나의 입구를 막아주면서 번갈아 작업했어요. 이 과정에서 아이도 '기다림'의 시간을 배울 수 있어요.
양말 입구는 실로 꿰매거나, 아이 머리끈으로 묶은 뒤 글루건으로 고정하면 단단하고 모양도 예쁘답니다.
2. 양말에 인형눈과 여러 꾸미기 재료를 붙여요.
양말 천에는 글루건이 가장 잘 붙기 때문에 부모님께서 꼭 도와주셔야 해요. 저는 아이 머리끈으로 애벌레의 '입'을 만들어줬는데요, 작은 입 하나만으로 표정이 생겨서 훨씬 귀여워졌어요!
3. 펠트지로 꾸미기.
남는 펠트지가 있어서 직접 오리고 붙일 수 있도록 알려주었어요. 손도 만들고, 옷처럼 장식도 붙이면서 "애벌레가 옷을 입었어!" 하며 웃는 아이의 얼굴엔 만족스러운 감정이 가득해요.
완성!
말랑한 엄마 애벌레와 아기 애벌레가 완성되었어요! 두 인형을 마주 보게 두면, 꼭 이야기를 나누는 것 같아요.
놀이로의 확장
양말인형을 여러 개 만들면, 같은 색이나 표정을 찾는 짝 맞추기나 애벌레 친구를 찾는 숨바꼭질을 할 수도 있어요. 엄마, 아기, 친구 인형을 만들어서 역할놀이도 할 수도 있지요!
단순히 작품을 전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완성된 인형으로 다시 놀아보는 것이 포인트예요. 놀이 속에서 아이는 자신이 만든 캐릭터에 감정을 불어넣고, 사회성과 표현력을 함께 키워갑니다.
미술활동은 단순히 손으로 만드는 시간이 아니라, 아이의 마음을 여는 대화의 시간이에요. 만드는 동안 "어떤 표정을 하고 있니?", "이 애벌레는 뭐라고 하는 걸까?" 하며 질문을 던져보세요.
오늘의 만들기는 준비물이 조금 번거로울 수 있지만, 완성된 작품이 주는 기쁨은 그 이상이에요. 작품을 완성한 다음에는 예쁘게 전시도 하고, 아이에게 따뜻한 칭찬과 응원을 아끼지 말아 주세요! 그 순간, 아이의 자존감이 가장 환하게 자라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