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세상에 단 하나뿐인 식빵이

평범해서 특별한 나다움을 발견해요!

by slonie

** 추천 연령 : 6살~ 10살



아이의 연령이 6살을 넘어가면 미술을 통해 마음을 표현하는 시기가 찾아와요. 내가 본 것을 그리기도 하고, 머릿속에 떠오르는 상상을 표현하기도 하지요. 이 시기에는 아직 정서 언어가 완전히 발달하지 않아 그림이 감정의 언어가 되어주기도 한답니다.


그래서 6살~초등 저학년까지의 미술활동은 단순히 스킬을 배우는 것에만 접근해서는 안 돼요. 아이가 그려내는 그림 한 장에는 이야기가 숨어 있고, 인물과 사물에는 상징적인 의미가 담기기 시작하거든요. 저는 늘 아이의 발달과 미술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지를 먼저 생각하며 프로그램을 구성한답니다.


이번 활동에서는 그림책 '평범한 식빵'을 읽고, 우리 아이들이 평범함 속에서 나만의 개성을 찾아보는 시간을 가져볼 거예요. 내가 식빵이라면 어떤 식빵이 되고 싶은지 이야기를 나누어 봐요.




그림책 : 평범한 식빵


book1.png
book2.png


귀여운 식빵이가 고민에 빠졌어요. 다른 빵들은 화려하고 멋진데, 식빵이는 평범한 것 같아서 남들이 너무 부러워요. 우리 식빵이는 멋진 빵이 될 수 있을까요?



독서지도안

책정보.jpg
SNOW_20250603_140017_528.jpg


그림책 '평범한 식빵'은 도서지도안이 제공되고 있어요. 초등 저학년 이상의 아이들과는 이 독서지도안을 함께 활용해 보세요. 집에서 활동하기에도 좋답니다.



저는 여기에 미술활동용 워크지를 추가해 사용했어요. 수업 시작 전에 샌드위치의 재료를 탐색하고, 어떻게 구성해 볼지 미리 상상해 보면 완성도 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어요.


식빵활동지1.jpg
식빵활동지2.jpg
식빵활동지3.jpg


* 상업적 이용을 금합니다.



준비물

식빵 모양의 스티로폼(우드락), 아크릴물감, 종이, 연필, 색연필, 목공풀, 데코덴(크림이나 소스 표현), 꾸미기 파츠





나만의 식빵이 만들기!


SNOW_20250606_111355_221.jpg
SNOW_20250606_113909_515.jpg



1. 식빵을 꾸밀 샌드위치 재료를 그려요.

만약 아이가 드로잉에 약하거나, 자신 없어하면 간단하게 밑그림을 그려주셔도 좋아요. 연령에 따라 드로잉 수준이 다르니 개인에 맞게 수업을 준비해 주시면 돼요.



SNOW_20250606_113118_001.jpg
SNOW_20250606_112147_729.jpg



2. 식빵모양의 스티로폼을 색칠해요.

저는 식빵의 먹음직스러운 느낌을 내고 싶어서 미리 색을 만들어 놓았어요. 아이들에게 실제 식빵을 보여주면서 테두리가 다른 색임을 강조하며 알려주세요. 디테일이 살아난답니다!



SNOW_20250606_115217_205.jpg



3. 식빵 위에 내가 그린 재료들을 붙여요.

목공풀을 이용해 내가 그린 재료들을 식빵 모양 위에 배치해 붙여요.



SNOW_20250606_120042_972.jpg
SNOW_20250606_120349_700.jpg



4. 데코덴을 사용해 입체감 있게 크림을 올려주세요.

유치부 친구들은 그리기 수업을 재미없어하는 경우가 많아요. 마지막에 꾸덕꾸덕한 질감의 데코덴을 사용해 입체적인 크림을 올려 꾸미는 시간을 제공해 주면 흥미로움이 2배가 되는 수업이 될 거예요!

* 데코덴은 보통 핸드폰이나 키링을 꾸미는 데 사용하는 재료예요. 약 24시간이 지나면 점차 딱딱하게 굳어지는 특징이 있어요.



SNOW_20250606_121306_615.jpg
SNOW_20250603_152352_304.jpg


나만의 식빵이 완성!

아이들 연령에 따라 재료 사용의 절제와 강조를 가르쳐주면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어요.



작품이 완성되면 내 식빵에 이름을 붙이고, 소개해보는 시간을 가져요.


" 이 식빵을 무슨 맛일까?"

"가장 좋아하는 재료는 뭐니?"

"다른 식빵과 다른 너만의 특별함은 무엇일까?"

아이들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평범함 속에 있는 자신의 특별함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답니다.




아이들의 도구 사용

SNOW_20250603_140607_504.jpg


사진 속에 있는 식빵 모양의 스티로폼은 '열선 커터기'를 사용해 잘랐어요. 열선 커터기는 와이어줄에 뜨거운 열이 흐르게 해 스토로폼을 아주 깨끗하게 자를 수 있는 도구예요. 이 활동은 화상의 위험이 있어 보통은 미리 작업을 해놓아요.


그런데 특히 남자친구들은 이런 도구사용에 굉장히 관심이 많아요. 저는 무조건 사용을 금지하기보다는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직접 식빵의 모양까지 디자인해 볼 수 있도록 기회를 준답니다.

아이는 도구를 사용해서 더 정교하게 작품을 만든다는 것을 알게 되고, 실수를 통해 도구의 특성을 이해하게 됩니다. 그리고 어른들만 다루는 것 같은 도구를 사용해 작품을 완성하며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요.


우리 아이들이 그림책 속 식빵처럼, 자기만의 색을 찾아나갔으면 좋겠어요.



keyword
이전 09화동글동글 무당벌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