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카_여행 선배로부터 받은 엽서의 소중한 글귀
싱가포르에서 버스로 이동을 할 수 있었다. ‘말라카’->’쿠알라룸푸르’->’페낭’->’랑카위’->’쿠알라룸푸르’로 이동을 했었다. 말레이시아는 여행하기가 무난했고 물가도 싱가포르보다 훨씬 저렴해서 부담이 덜 했다. 말레이시아의 여행의 느낌은 도시들이 정돈된 느낌이어서 여행하기에 편했고 사람들도 친절한 편이어서 괜찮았었다. 말라카는 운하를 따라 걸으면서 다양한 멋진 벽화들을 보고 야시장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고 쿠알라룸푸르는 KL타워나 많은 쇼핑몰을 구경하면서 도시의 분위기를 느끼기가 좋았고 페낭도 재미있는 벽화가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지만 음식이 그렇게 유명하다고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내 입맛에는 잘 맞지 않아서 아쉬웠다. 랑카위는 바다 있는 유명한 휴양지였고 해변에서 보는 노을이 참 아름다웠다. 바닷물은 그렇게 맑지는 않아서 수영하기에는 그렇게 좋은 환경은 아니었고 근처에 있는 태국의 꼬리페 섬으로 배를 타고 가서 물놀이를 많이 할 수 있었다. 말레이시아는 숙소나 음식점, 교통수단 등이 잘 되어 있고 영어로 의사소통도 잘 되어서 여행을 하기 좋았고 크게 어려움은 없던 곳이었다. 그리고 구경을 할 곳도 많아서 여행을 하기에 좋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말라카는 말라카 해협에 중요한 위치에 있는 도시로 많은 나라의 지배를 번갈아 가면서 받은 곳이다. 그래서 이슬람, 네덜란드, 포르투갈, 영국의 건축물들을 모두 볼 수가 있다. 말라카에서 좋았던 점은 벽화가 많고 다양해서 강변을 따라 걸으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또한 여기의 야시장도 유명한데 다양한 길거리 음식을 팔고 구경할 것도 많았다.
야시장을 구경하다가 음악소리와 마음을 울리는 목소리가 들려서 가보니까 어떤 남자가 버스킹을 하고 있었는데 노래를 진짜 잘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서양 여자가 3년 동안 13개국을 여행하면서 직접 찍은 사진을 엽서로 만들어서 팔고 있었는데 낡은 옷차림이었지만 그녀의 표정에서는 밝은 기운이 느껴졌다. 그리고 가격이 특이한 것이 ‘open price’라고 되어있었다. 그래서 오픈 프라이스가 뭐냐고 물었더니 원하는 만큼만 지불하고 엽서를 사면 된다는 것이었다.
우와! 이런 가격정책이 있다니. 소비자가 상품의 가치를 매겨서 물건을 구입하는 방식은 처음이었고 그 느낌은 매우 신선하고 흥미로웠다. 같은 여행자로서 사고 싶어서 엽서를 구경하다가 사진을 구경하는데 그렇게 매력적인 사진은 없었다. 그 나라 중에 한국도 있어서 한국 사진은 어느 것인지 물어보니까 그냥 광화문에서 찍은 사진인데 약간 카우보이 복장을 한 할아버지의 뒷모습을 찍은 사진이었다. 난 궁궐 사진을 기대했는데 좀 내 취향은 아니어서 다른 사진도 있냐고 했더니 이거 한 종류라고 했다. 그래서 좀 고민하면서 서있는데 어떤 서양 할머니가 저 기타 치는 사람이 남자 친구냐고 물었는데 그렇다고 했다.
우와. 커플이 한 명은 버스킹으로 돈을 벌고 한 명은 옆에서 사진을 팔고 있는 것이었다. 정말 멋져 보였다. 그냥 그 둘의 모습이 좋아 보여서 아까 한국 사진을 한 장 샀다. 한국이 그립기도 했는데 광화문 광장 사진을 보니까 반가웠다. 엽서를 사니까 그 여자분이 장소를 뒤에 적어 주는데 나도 여행을 하고 있는데 나에게 조언을 적어달라고 했더니 친절하게도 적어주었다.
그 내용은 “용기를 가지고 네가 하고 싶은 것을 하도록 노력해라. 여행은 너를 더 믿게 해 줄 것이고 세계를 더 잘 알게 해 줄 것이다.”라는 내용이었다. 여행 선배님의 조언을 여행을 할 때도 간간히 보면서 힘을 내었고 지금도 잘 간직하고 있다.
가끔 여행의 길에서 우연히 이렇게 처음 보는 누군가에게 조언을 받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것도 여행의 신비함과 즐거움이 아닐까? 괜히 위로를 받은 느낌이고 힘이 나는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