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편 : 입문자도 쉽게 주문하는 입간판부터 X배너까지
매장을 오픈하거나 팝업스토어를 준비하면서 슬슬 마무리 단계가 되면 마주하는 고민이 있다.
입간판이랑 배너는
어디서 만들지?
인터넷에 검색해 보면 업체가 수십 개씩 나온다. 가격도 제각각이고 품질도 모르겠고. 어디서 뭘 주문해야 할지 막막하다. 일단 검색해 보면 나오는 사이트들의 이름도 비슷비슷하다. 배너마켓, 배너마트, 사인천국... 대체 뭐가 다른 건지.
매장 인테리어를 처음 준비 중이거나 플리마켓, 행사 등을 앞두고 어떻게 해야 하나 막막한 분들이라면 이번 글을 저장해 두고 보길 바란다.
입간판은 주로 매장명, 영업시간, 판매제품을 적는다. 바깥으로 꺼내두면 행인들에게 우리 가게가 영업 중이라는 걸 알리는 목적으로도 쓴다. 일종의 매장 얼굴이라고 보면 된다.
하나 주의할 점이 있다. 간혹 도로변에 입간판을 두면 제재하는 곳이 있다. 제작하기 전에 꼭 건물주나 지자체, 주변 상인들을 통해 미리 확인해 보자. 입간판 만들고 나서 치우라고 하면 정말 억울하니까.
입간판을 고르는 방법은 크게 형태와 재질을 보면 된다.
A자형, H자형 등 다양한 형태가 있다. 말 그대로 모양이다. 설치 위치와 행인들에게 어떻게 보일지 고민해서 결정하면 된다.
잘 모르겠다면? 인터넷 서핑보단, 직접 길거리를 걸어 다니면서 살펴보는 걸 추천한다. 골목 하나 집어서 실제로 보다 보면 감이 온다. ‘입간판이 저렇게 생기면 편하네/좋네/나쁘다, 크기는 이 정도는 돼야 보이겠네’ 등등 고객 입장으로서 느낌이 생긴다. 금방 우리 매장에 가장 적합한 형태를 구상할 수 있을 것이다.
형태를 골랐나? 그렇다면 재질이다. 철제, 플라스틱, 아크릴 등 여러 재질이 있다. 밤에도 잘 보여야 하는 업종이라면, 안에 조명을 넣는 옵션도 있다. (대신 가격이 비싸고 전기를 끌어올 시설이 필요하다.)
재질은 평소 습관이나 환경에 따라 결정하는 걸 권한다. 매일 마감이나 오픈마다 가게 안으로 옮겨둘 거라면? 이동이 쉽고 가벼운 타입을 추천한다. 매일 들고 나르는 거 은근 힘들다. 반면 바람이 세게 부는 곳이면, 잘 넘어지지 않는 무겁고 튼튼한 타입을 추천한다.
그리고 눈이나 비에 쉽게 부식되는 재질 아닌지, 구매 전 확인을 추천한다. (녹슨 입간판만큼 초라한 것도 없더라. 나도 알고 싶지 않았다.)
다 골랐다면 주문이다. 입간판은 커스텀 주문제작도 있고, 기성품을 주문하는 방식도 있다.
기성품은 보통 이미 만들어진 뼈대(프레임) 위에 우리 매장만의 문구나 이미지를 커스텀해서 시트컷팅으로 덧붙여서 판매한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제작기간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겠다. 예산과 기간을 고려해 내게 맞는 방식으로 주문하면 끝이다.
X배너와 T배너 등 사람마다 달리 부르기도 한다. 그냥 뒤에 거치대가 X자냐, T자냐의 차이다. 둘 다 설치와 이동이 쉽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건물 내, 샵인샵 등 내부에 거치할 용도는 내부용. 문 밖 야외에 둘 거면 실외용을 구매하면 된다. 차이는 물통의 크기다. 클수록 물을 많이 담을 수 있고, 무거워질수록 실외에 적합하다.
추가로, 바람이 많이 부는 지역이라면 방풍 옵션을 선택하거나 메쉬 재질을 선택하면 좋다. 바람이 드나들 통로를 뚫어줘서 바람에 쓰러질 염려가 훨씬 적다. (간혹 X배너가 바람에 쓰러져서 지나가는 행인이 맞으면 물어줘야 할 수도 있으니까. 조심해서 나쁠 게 없다.) 설치를 해보고 환경에 따라 옵션을 변경하길 추천한다.
가장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흔한 사이즈는 600x1800 mm다. 거의 표준 사이즈라고 보면 된다. X배너는 보편적인 형태의 홍보물이라 상대적으로 주문가능한 곳도 많고, 제작기간도 비교적 짧다. 여러 내용으로 교체해 보면서 우리 매장에 가장 효과적인 배너물을 찾아가 보면 되겠다.
1) 시트지 래핑
유리문이나 창문을 마치 스케치북처럼 활용하는 방식이다. 얇은 필름이나 시트지를 붙여 투명한 유리 위에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 기본적인 영업시간, 매장 로고는 물론이고. 고객 이벤트 내용을 붙일 수 있다.
정해진 규격이나 형태에 제한이 없는 편이라, 입간판이나 X배너보다 좀 더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다.
2) 포스터
가장 전통적인 홍보수단, 포스터다. 기본적인 A3, A4 직사각형 사이즈 외에도 다양한 형태로도 변주할 수 있다. 가격이 저렴해서 소재 교체를 자주 테스트해 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유리문에 붙이면 매장에 드나드는 고객이 잘 볼 수 있어 잘 활용하면 저렴한 가격에 비해 톡톡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레드프린팅: 가장 유명한 소량 제작 발주처 중 하나. 배너, 포스터 등 상품군이 다양하고 배송이 정확한 편이다. (LINK)
오프린트미: 온라인 주문 시스템이 편리하다. 가격이 합리적인 편이다. 다만 가끔 좀 늦게 오는 기분이 든다. (LINK)
킨코스 : 장점은 당일제작도 가능하다. 긴급할 때 짱이다. 단점은 가격이 좀 나가는 편. (LINK)
금손간판 : 입간판, 돌출간판 등 다양한 간판을 살 수 있다. 상담이 빠르고 친절한 편. (LINK)
티엠데코 : 배너 거치대를 살 수 있다. 배송이 빠르고 옵션이 다양한 편. (LINK)
처음엔 복잡해 보이지만 한 번 해보면 별거 아니다. 가격 비교해 보고 리뷰 확인하고 주문하면 된다.
디자인 어렵다고? 사이트마다 디자인 추가비용을 지불하면 전담 디자이너를 지정해주기도 한다. 간단한 작업이라면 셀프 디자인 사이트를 활용해도 좋다(미리캔버스 등) 여러분들의 건승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