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을 지나 왜관으로 가는

by 이상수

김천을 지나 왜관으로 가는

밤창에 달이 걸렸다

둥글고 둥근 달이

누가 그물을 하늘에 친 것일까

밤창에 걸린 둥글고 둥근 달은

속눈썹을 내린다

김천을 지나 왜관으로 가는

밤창에 낙동강이 걸렸다

순간 도망가 버렸다

왜 달은 도망치지 못하는 것일까

강은 어떻게 도망가는 걸까

하늘에 것은 땅에 것과 다른가

눈부신 불빛 기차 칸 속에

인간들이 걸렸다

네모나고 네모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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