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로 내딛는 발걸음

봄이 다가오고 있다

by 꿈청이
기도는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고
감사는 삶의 좋은 것을 보게 하고
기쁨은 그 결과로 생긴다.


한주동안 이 글을 작성하기만을 기다렸다. 원래 일요일은 나에게 약간 우울한 날이었다. 뒹굴거리던 주말을 뒤로하고 다시 일터로 나갈 준비를 해야한다. 긴장한 상태로 다음날을 무력하게 맞는 것이 일요일 저녁의 모습이었다. 그런데 감사 일기를 연재하기로 한 다음부터는 신기하게도 일요일이 두렵지 않다.


봄이 슬며시 고개를 드는 시기이다. 아직 바람은 매섭지만, 옷차림이 한결 가벼워지고 얼굴을 가리지 않아도 따갑지 않은 날씨다. 햇살은 더욱 따가워졌다. 양산을 챙겨야할 지 고민이다. 영상과 영하의 날씨를 반복하며 봄을 맞을 준비를 어떻게 할 지 고민했다. 이번주는 두 달동안 진행했던 화상영어를 끝내는 날이다.


분명 저번주에는 그렇게 힘들고 억지로 했던 것 같은 데, 마지막 날에는 몸이 가뿐하면서 영어를 더 잘하고 싶은 의욕이 들었다. 나의 엉망진창 영어실력에도 불구하고, 담당 선생님은 늘 친절했고, 내 대답을 옳은 표현으로 고쳐주면서도 내가 더 이야기할 수 있도록 주제에 맞는 질문을 해주셨다.


시원섭섭한 마음을 뒤로하고, 나는 연장신청을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분명 처음 수업을 했을 때 보다는 수월하게 대화할 수 있었지만, 내공이 부족했다. 항상 쓰는 말만 썼고, 실력이 늘지 않는 것 같았다. 물론 배운 표현을 모조리 외우고 활용했으면 늘었겠지만, 늘 피곤에 절어서 수업도 겨우했다.


야근을 해서 수업을 빠질뻔 한 적도 있었다. 내가 신청한 화상영어는 지자체에서 수업료의 일정 금액을 지원해주는 상품이라서 수업 보충이 안된다. 이런 상황이기에 나는 일단 나혼자 영어공부를 해보고, 나중에 다시 화상영어를 하기로 했다. 그래도 이렇게 무사히 수업을 마칠 수 있어서 감사했다.




출근길에 현수막을 봤다. 회사 근처 주민센터에서 각종 프로그램을 하니 신청하라는 문구가 쓰여있었다. 이미 3월이 훌쩍 넘어서 수업 자리가 없을 것 같았지만,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체육수업을 들을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사이트를 접속했다.


다행히 요가수업에 한자리가 남아있었다. 회사에서 조금 떨어진 체육센터였지만, 가격이 말도 안되게 저렴했다. 회사에서 체육센터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애매해서 2km를 걸어가야하는데 할 수 있을까? 완벽하지 않은 조건이었지만 일단 해보기로 했다.


그렇게 나는 다음달인 4월부터 6월까지 요가수업을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의지가 약해서 집에서는 운동을 잘 안했고, 집에서 요가를 할만한 상황도 아니었다. 마음 속에 기쁨과 감사함이 차올랐다. 부디 이 마음이 프로그램이 끝나더라도 지속되기를..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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