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요즘들어
아프냐는 말을
자주 듣는다
딱히 아픈 데는 없는데
나를 찢는 상상을
자주 해서 그런가
이 도시
이 공기
이 먼지 속의 그을음에서
나는 벗어나고 싶었다
피부를 잘게 벗어서
까마귀의 부리에게 나눠주고 싶었다
저 아래 보이는
꽃덤불 위로 몸을 던지면
잎사귀는 손을 들어 나를 반길까
가시로 목을 뚫어 나를 삼킬까
거울 속의 꽃이 피길 기도하며 난
거름이 될 수백 걸음의 피를 마신다
에덴, 조융
우주아래 지구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