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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융한삶 Aug 30. 2024

뫼르소



오늘도 가족은 낯설고

그들은 내가 쓰는 시를 알지 못한다


나는 가족이 궁금하지 않고

나를 궁금해하지 않기를 바란다

   

이번 엄마 생일이 언제더라

나는 뫼르소처럼 긴가민가하다


혼자 잠이나 자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돈이나 보냈다


언제부턴가 시작된

정신적 기형


기숙사에서 돌아오던

주말을 기억한다


태양이 너무 눈부셔서

엄마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


너무 바빠서

못 간다고 말했다


오늘도 학생들에게

가족의 의미와 연결을 가르친다



조융, 뫼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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