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Illustrator 서희 Jan 02. 2023

시절, 여름

많이 지난 계절.









사랑하는 사람과 보낸

한 시절은 어떻게 기억될까.


반짝이는 스파클링 폭죽으로

너의 이름을 쓰던 여름바다와


귀뚜라미 울던 저수지를 지나


주저 없이 서로의 마음을 두드리고

모든 말의 의미를 나누던 밤들.


그 시절의 너와 나는

길게 누운 저녁 그림자를 따라


아직도, 

길게 길게 걷고 있을까.





매거진의 이전글 솔직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