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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장장이 휴 Sep 04. 2024

자꾸 흐름이 끊기는 일상에 대처하는 방법(2편)

일정길이의 연속된 시간을 확보하지 못하면, 평생 아무것도 하지 못할것이다

...(1편에 이어 계속)


하늘같은 상사가 찾으시니까,

공경해야 마땅한 어른이 시키시니까,

절친한 친구가 부탁하니까,

선생님이나 교수님이 하랬으니까.


타인이 원하면 다 해줘야 하나?

그것도 지금 이 시간의 흐름을 끊어가며 당장?

일정길이의 연속된 시간 없이는 삶에서 아무것도 이룰수 없는데?


'청을 들어주는 게 기뻐서'라는 사람도 많다.

만약 그런거라면, 할말 없다.

이미 궁극의 경지에 오른 삶이니까.


다만, 청을 들어주는 일이 진짜로 너무 기뻐서

삶에 무언갈 이룰 시간을 다 끊어내고 있는건지,

아니면 혹시,

청을 거절하면 미움과 비난을 사게 될까봐

두려움에 이런저런 이유를 갖다붙이는건지,

한 번 생각해볼 필요는 있을지도.


결정을 내리는 일에 시간을 얼마나 할애해야 할까


일상은 그자리에 머무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늘 격렬하게 변화해간다.

시간은 하염없이 흘러가고,

인간이 당연하게 오늘과 같을거라고 생각하는 내일, 다음주는

반드시 오지 않는다.


그 오지 않는 일이 언제 벌어질지 그 시기를 모를 뿐이지.


지금 당신이 서있는 지금 이 시간은 유일무이하고 고귀하며 유한하다.

그 소중한 흐름을 끊으려면 응당 그만한 가치가 있어야 하고.


그렇다면 그러한지 아닌지 결정하는 데 시간을 어느정도 할애하면 좋을까.


즉,

몰입된 채 연속적으로 흐르는 시간의 흐름을 끊으려고 할 때,

우리는 이걸 받아들일지 말지 결정하는 데 몇분이나 써야할까.


만약에 1시간을 할애할꺼라면.

때려치워라.

그럴거면 그냥 남들 원하는 거 다 들어주면서 Chatgpt처럼 살아라.

걔랑 뭐가 다른가.


긴 시간을 할애해서 결정할 가치가 있는 일은 인생에 몇 번 일어나지 않는다.

삶에서 중요한 결정이라면,

하루종일도, 일주일도, 몇달도 할애할 수 있겠으나.

이건 그런 게 아니다.


30초.

30초 고민해라.

어떤 압력에 의해 나의 시간흐름이 끊길 상황에 처했다면,

그걸 받아들일지 아니면 거절하고 떨쳐버릴지

30초를 할애해서 결정해라.

이 시간은 숙달되어 점점 짧아질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는 외부에서 흐름을 끊는 시도를 해도,

고민하는 과정도 없이 쳐내는 순간이 찾아올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 삶에 무가치하고 똑같은 시도들은 끝없이 반복될테니까.


아.

참고로, 30초는 매우 긴 시간이다.

농구에서 3초룰과 8초룰이 왜 있겠는가.


어떻게 결정을 내리나


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뜨겁게.


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외부자극에 우리시간의 흐름을 끊겨줄지,

이 결정은 차가운 머리로 한다.

이성적으로.


크고 중요한 일일수록,
뜨거운 가슴으로 결정하고
차가운 머리는 단지 거들뿐이다.

라고 나는 생각한다.


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일일수록, 차가운 머리로 빠르게 결정하면 그 뿐이다.

그 끊김을 수용할지, 아니면 거절하고 다시 나의 흐름으로 돌아와 이어나갈지를 결정하는 일은,

차가운 머리로 해라.

그리 중요한 거 아니란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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