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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리셋지침 EP.2 "잠" 개관

희망도 없고, 더 나아질 것 같지 않은 나의 삶을 바꾸기 위한 그것은,

by 대장장이 휴

귀를 때리는 알람소리에

화들짝 놀라서

기상을 한다.


아침은 먹는 둥 마는 둥,

안 먹은지 오래다.

물먹은 듯 멍하고 피곤한 몸을

가까스로 일으켜서

출근길에 몸을 싣는다.


어느덧 점심시간이 되고,

정신없이, 틈나면 나른하게,

그러다 보면 퇴근시간이다.

상사가 갑작스럽게 휴가를 쓰는

뜻밖의 행운이나 기다리는 나날들이

오늘도, 내일도,

내년에도, 5년 후에도

여전히 변함없이 이어질 것 같다면,

그래서 슬슬 진절머리가 난다면,


잊지 마라.

그 답답함을 쉽사리 놓쳐선 안 된다.

스스로를 애써 위로하며,

참고 버티기만 하면 좋아질거라는 거짓말

자신에게 해서는 안 된다.


당신은 단지,

인생을 새롭게

리셋해야할 시기가 된 것이다.


인생을 리셋하기 위한

11가지 지침은,

매슬로의 욕구 5단계설을 바탕으로

만든 11개의 기둥이다.


https://brunch.co.kr/@realrestkjh/74


먼저 제시되는 순서의 지침일수록

매슬로 욕구피라미드 하단에 위치한다.

가장 인간에게 깊이 각인되어있고

더욱 중요하다고 프로그래밍된,

그래서 우리가 가장 많이 영향을 받는

주제라고 보면 된다.


아, 사실 첫번째 지침인 '생각중독'은

매슬로 욕구5단계 피라미드에

있는 내용은 아니고,

내가 새롭게 추가한 주제다.


생존을 위해 가장 필수적인

과 식사조차 못하게 만들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요소가

'생각'이기 때문이다.


이걸 제외한다면,

답답한 노예생활을 걷어내고

진정으로 자유롭고

가슴뛰는 삶을 살기 위해

우리가 가장 먼저 지켜야할 지침

'잠'이다.


고백하자면,

나는 아주 오랫동안

잠을 천덕꾸러기 취급했다.

나는 자는 시간이 아까웠다.

그래서 잠을 최대한 줄이고,

그 시간에 놀고 공부하고 운동했다.

그게 꽤 자랑스럽기도 했다.

부지런히 산다는 증거 같았다.


오죽하면 20대 때는

친한 형과 둘이서

'잠들지 않기' 내기하기도 했다.

규칙은 이렇다.

나와 그 형 둘 다

밤을 샌다고 서로 공언한다.

하지만 사는 곳이 다르니

잠들었어도 확인할 방법이 없다.

그래서 불시에 서로에게 톡을 보낸다.

톡 답장이 1분 안에 오지 않으면,

졸거나 잠든 것으로 간주한다.

톡을 1분 안에 못 보낸 사람은

내기에서 지게 되고,

그에 합당한 벌칙을 수행한다.

나는 그 내기에서 번번이 지곤 했는데,

그러면 뭔가 분했다.

시간이나 축내는 '잠'을 자버려서 오늘을 더 못 즐기고 말다니.

꽤 오랜시간이 흐른 뒤에 나는,

잠을 저버린 대가를

톡톡히 치렀다.

건강이 급격하게 나빠지는 것 뿐만 아니라,

깨어있는 시간을

내가 원하는 삶을 위해

밀도있고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형벌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잠깐 이야기하자면,

누적된 수면부족은

은행 대출과 달리

온전히 상환하는 게 불가능하다.

완전하게 상환할 수가 없다는 이야기다.

단 하루만 1시간 부족하게 자더라도,

나흘 정도의 회복이 필요하다고 한다.


너무 오랜시간 잠을 줄였던 나는,

정말 긴 시간에 걸쳐 대가를 치르고서야

조금씩 회복될 수 있었다.


나는 분명히,

잠을 저버리고 천대한 대가로

영원히 상흔이 남는 상처를 입었다.

신체적으로도, 시간적으로도.

나는 당신이 나와 같은 실수를

하지않았으면 한다.


나는 단언할 수 있다.

잠을 잘 자지 못하고서는,

깨어있는 시간동안

삶을 새롭게 리셋할수도,

원하는대로 살 수도 없다.


미국의 유명한 사업가이자 작가인

조셉 코스만은 이렇게 말했다.


절망에서 희망으로 건너가는 최상의 다리는, 밤에 푹 자는 잠이다.

삶을 절망에 그대로 내비두고 싶다면,

말리진 않겠다.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자유롭고 행복한 삶으로

우리 인생을 리셋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잠을 정복해야 한다.


이제부터 우리는,

잠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


잠은,

잠들지 않은 시간을 좌우하는

가장 근본적인 뿌리이자 토양이다.


앞으로 잠에 대해 조금씩

체득해나가는 시간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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