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제이럽 Apr 17. 2024

day7. 쿵짝이 잘 맞습니다!

남해 워케이션


7일차 아침이 밝았다.



맑고 화창한 날씨를 기대했지만

여전히 날씨가 흐리다.


오늘을 어쩐지 몸이 무거워

방 안에서 가볍게 스트레칭으로 하루를 시작해 본다.



평상시였으면 아침에 출근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러닝은 커녕 스트레칭도 못하지만,

워케이션이라는 단어자체가 주는 심적 여유로움과

숙소 바로 위층에서 업무를 볼 수 있는 물리적, 시간적 여유로움 덕분에

건강한 하루를 시작하고 있는 요즘이다.



오늘의 조식은 파운드케이크와 제철 과일, 달걀프라이와 베이컨.

저때의 나는 다이어트가 한창이라 주시는 음식들도 덜어내고,

술도 안 마시려 매우 노력했으며.....

노오력을 했으며....

했으나....

그랬으나..

허나 지금까지 다이어트 실패로 이어져....

왜 그랬니 과거의 나야!!

어차피 못 뺄걸 맛있게나 먹을걸 지금 생각하니 너무 아쉽다 ㅠㅠ

ㅎㅎㅎㅎ


워케이션 때는 다이어트 금지!



.

.

.

.

.

.


조식을 마치고

2층 공유오피스에서 오전 업무를 바치고

그새 돌아온 점심시간!

 


점심 먹으러 가기 전 오늘의 날씨를 사진으로 기록하고 싶어서 찍어보았다.


멸치쌈밥과 해물모둠 중에서 

고민하다가 

드라이브 겸 삼동면으로 점심 먹으러 출발~!



바다음식을 좋아하기에

녹진정에서 파는 메뉴 전부 마음에 들었다.

이런 곳은 여러 명이 가서 메뉴판 처음부터 끝까지 시켜서 나눠먹을 수 있어서 너무 좋다!

다행히 다른 분들도 좋다고 하셔서 다행다행~!



캬~ 이 좋은 안주에 한 잔이 빠질 수 없었다!

나는 운전을 해야 했기에 어쩔 수 없이 사이다로 기분만 냈...ㅠㅠ

그래도 기분만은 째진다.



배고픔 주의!

바다한상이라는 4인 세트 구성이다.



부산 기장 해녀촌보다 비싼 느낌이었지만

남해에서 좋은 사람들과 맛있게 먹었다.



창선대교 주위에는 부채모양으로 촘촘하게 대나무(?)를 꽂아 죽방렴을 만들어놓은 것을 볼 수 있다.

죽방멸치를 잡으려고 만들어 놓았단다.

그래서 그런지 상호에 '죽방'이라는 단어가 많이 들어가 있다.


아직 죽방멸치는 못 먹어보았다.. (비싸다ㅜㅜ)

남해에 갈 때마다 꼭 멸치는 몇 박스씩 사 오는데

두고두고 볶아먹고 졸여먹고 육수내고 맨입으로 먹고

남해멸치는 마트에서 파는 타 지역 멸치와 차원이 다르다.

꼭 먹어보시라.



산책 겸 주위를 둘러보았다.




공유오피스로 돌아와 남은 업무를 하고

.

.

데브마인님이 가지고 오신 책을 한 권 빌려 읽었다.

"부부의 영수증" -저자 권진영

시골에서의 자급자족 삶을 꿈꾸며 남해로 정착한 부부의 이야기를 담은 책인데

얼마나 재밌던지 앉은자리에서 끝까지 다 읽었다.

개인적으로 집으로 돌아가기 전 

이 부부가 운영하는 바틀샵 소우주를 가보고 싶었지만

이번엔 그러하지 못했다.

다음 워케이션 방문 때 미리 연락해 보고 가야겠다.



그리고 나도 꿈꿔본다.

자급자족의 삶!

나는 삼시세끼 어촌편처럼 한번 살아보고 싶은 로망 있는 사람이다.

언젠가 이뤄질 수 있겠지?! ㅎㅎ



저녁식사 시간이 돌아왔다!

(역시 강수님은 우리를 사육하고 계신 게 분명하다. ㅎㅎ)

알리오올리오와 어제 백년유자에서 사 온 자몽액을 희석해서 마셔본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함께 있던 우리는 온라인 회의를 위해

각자 방에서 다시 함께했다. ㅎㅎㅎㅎ

워케이션 참가자 코워킹 프로젝트 "디클라쓰" 회의를 하였다.

남해에 있는 로컬운영자 강수님, 맹수님과

남해로 워케이션을 온 4인,

며칠뒤 도착하실 서울에 계신 레오님,

통영에서 함께하시는 숙번님까지

이 분들이 계시기에 우리의 프로젝트는 점점 풍성해지고 윤곽이 뚜렷하게 나오는 느낌이었다.



함께 필요한 것들을 찾아가며 우리의 것으로 만들고 흡수하고,

그것들을 공유하고 다시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한 뜻을 모으고

이것도 역시 자급자족의 삶(?)이라고 봐도 되지 않을까?

디지털 자급자족

ㅎㅎㅎ

좋은 거 다 갖다 붙이기ㅎㅎ




워케이션 7일 차에도

평안한 하루가 흘러갔다.

먹고 일하고 먹고 일하고.... 짬나면 노느라 바쁘고

시간을 정말 알차게 쓰고 있는 느낌이다.

쿵짝이 잘 맞는 사람들이 모이니

프로젝트도 재밌고

맛집 가는 것도 너무 재밌고

내려주시는 커피 한 잔 놓고 마주 앉아 얼굴만 봐도 할 얘기가 우수수수

재미나다.

그야말로

"쿵짝이 잘 맞습니다요!" ㅎㅎㅎ




누군가 정성스럽게 차려주는 아침과 저녁을 먹고

휴식과 배움, 교류가 있으니

워케이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절대 고민하지 말길 바란다.


다른 지역의 워케이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남해바다 워케이션엔

어미새 같은 셰프도 계시고

모든 면에서 나의 능력치 보다 뛰어나신 멘토분들이 계셔서

많이 배울 수 있었다.


특히 워케이션 중 타 조직, 다른 직무에 계신 분들과의 소통은 

일상으로 돌아와서 나의 동료들과의 커뮤니케이션 이해도가 업그레이드된 느낌이었다.


정말 좋은 분들과 함께 하여 배울 점들이 매우 많았다.

그래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결론은 워케이션 강추!

남해바다 워케이션 만세 만만세!!


#워케이션 #남해 #남해바다워케이션 #디지털노마드 #코워킹스페이스 #국내여행

#달품게스트하우스 #오붓 

이전 07화 day6. 지금 사육당하고 있는 거죠? 그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