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여성과 책 05화

The Story Of V-2-

여성과 책-4-

by 간서치 N 전기수

https://www.yna.co.kr/view/AKR20200711005000079?input=1195m

아프리카나 중동 일부 국가에서 여성의 할례를 행하기도 합니다. 여성 할례란 사춘기 나이의 여성의 음핵이나 성기 일부를 제거하거나 음렬의 일부를 봉합하는 의술을 말합니다. 그러나 대부분 무자격자가 소독되지 않은 열악한 환경에서 행해지다 보니, 수술 중 감염으로 회복불능의 상처를 안고 살거나 심지어는 죽기도 합니다.

이런 비인격적이고 비의학적인 악습에 대하여 전 세계적으로 비난과 개선의 요구가 있어왔습니다. 그리도 드디어 아프리카 수단에서 여성 할레를 금지하는 법이 통과된 것입니다.


하지만 조금 더 생각하면, 여성 할례는 비단 후진국에서만 행해지는 건 아닙니다. 조금만 관심을 갖고 살펴보면 대한민국 안에서도 모습만 달리 했지, 그와 비슷한 의술은 공공연하게 행해지고 있습니다. 광고까지 하면서.


소음순 성형이나, 양귀비 수술, 이쁜이 수술이라고 불리는 창의적 수술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흔히 해면체라면, 남성의 성기만 생각하는데, 여성의 생식기 대부분이 해면체입니다.


여성의 대음순과 소음순, 음핵은 성관계 시 흥분하면 부풀어 오르고 민감해집니다. 해면체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여성의 음핵은 하나의 신경다발로, 우리 말로는 '공알'이라고 부르기에 그 크기가 무척 작은 걸로 알지만, 눈에 보이는 것은 빙산의 일각이고, 실제로는 여성의 질 전정구-요도, 질, 회음부-를 감싸는 해면체입니다.


남성은 해면체를 늘렸으면 늘렸지, 축소시킬 생각을 안 하면서, 왜 여성의 해면체는 절제하는 것일까요.


물론 소음순 절제술이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한 사례를 텔레비전에서 보았습니다.


그 여성은 어릴 적 성폭행을 당한 후 자기 혐오감에 자신의 소음순을 세게 닦았다고 합니다. 그러다 그곳이 늘어났고 용변 후 소변이 고이는 바람에 냄새가 나 위생상 수술을 했다고 합니다. 이런 경우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많은 여성이 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미용 때문입니다. 자신의 소음순이 예쁘지 않다거나 대칭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문이 다양하듯, 여성의 소음순 모양도 다양해서 표준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출산이나 성관계의 유무에 따라 색깔이 변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의학 광고는 자신의 성기가 기형이라는 생각을 갖도록 하고 시술이나 수술을 받도록 강권하죠. 그러기에 자신의 몸에 대한 명확한 지식과 태도가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몸을 혐오하게 되고 의학 마케팅의 제물로 전락할 수 있습니다.


몸을 아끼는 첫 단계는 자신의 그곳을 관찰하는 걸로 시작합니다. 의외로 자신의 성기 모양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여성들이 적지 않습니다. 어떤 연구에서는 자신의 그곳을 그리라고 하니, 음핵을 생략한 채 그린 여성들도 많았다고 합니다.


제가 자신의 몸을 아는 노력은 컴퓨터 부팅과 흡사합니다. 컴퓨터가 부팅 과정에서 시스템을 인식하듯이, 자신의 몸 구석구석 하나하나를 인식하고 수용하는 과정이 바로 자신의 몸을 아는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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