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그런 날이 있다.
너무 자연스럽게 손 잡고 있는 우리가 참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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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느덧
사람들이 놀랄 만큼
20대의 대부분을 함께 보냈고,
같은 음악을 듣고, 같은 책을 좋아하고,
서로를 보고 서로 닮은 웃음을 지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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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우리가 신기한지
오래 만났는데 어떻게 사랑 가득할 수 있냐고
물어오는 사람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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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을 고민하다가 생각이 났다.
‘그 사람을 다 안다고 자부하지 않는 것’이
오래 사귀는 비결? 인 것 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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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나 걔 잘 알아~"라고 말하는 사람 중
그 사람을 진짜 잘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자신의 틀에 맞춰 누군가를 안다고 착각하는 것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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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연인이지만
서로에 대해 다 안다고 생각하지 않기에,
사실 우리는 서로를 함부로 대할 일도,
오래 만났다고 질릴 이유도 없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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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날 모르고, 나도 항상 변하는데
오래 만난다고 누군가를 어떻게 다 알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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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그 사람의 새로운 매력에 반할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