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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퐁당 Oct 20. 2021

연애상담

[LOVE]

그런 날이 있다.

너무 자연스럽게 손 잡고 있는 우리가 참 좋은 날.

-

우리는 어느덧

사람들이 놀랄 만큼

20대의 대부분을 함께 보냈고,

같은 음악을 듣고, 같은 책을 좋아하고,

서로를 보고 서로 닮은 웃음을 지어 보인다.

-

이런 우리가 신기한지

오래 만났는데 어떻게 사랑 가득할 수 있냐고

물어오는 사람들이 있다.

-

답변을 고민하다가 생각이 났다.

‘그 사람을 다 안다고 자부하지 않는 것’이

오래 사귀는 비결? 인 것 같다고.

-

누군가 "나 걔 잘 알아~"라고 말하는 사람 중

그 사람을 진짜 잘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자신의 틀에 맞춰 누군가를 안다고 착각하는 것일 뿐.

-

오래된 연인이지만

서로에 대해 다 안다고 생각하지 않기에,

사실 우리는 서로를 함부로 대할 일도,

오래 만났다고 질릴 이유도 없었던 것 같다.

-

나도 날 모르고, 나도 항상 변하는데

오래 만난다고 누군가를 어떻게 다 알 수 있을까.

-

매번 그 사람의 새로운 매력에 반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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