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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퐁당 Oct 22. 2021

좋아하면 닮는 이유

[LOVE]

"두 분, 남매세요?"

-

지금껏 닮았다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이제 남매냐는 말까지 듣는 거 보니

우리, 어지간히 닮긴 닮았나 보다.

-

좋아하면 닮는다는 말.

누가 만들어낸 말인지는 모르지만

나름의 신빙성이 있는 말이다.

-

가끔 어떤 연인을 보고

분위기나 느낌이 닮았다고 생각하면

오래 잘 지내는 경향이 있곤 했었다.

-

연인이 닮을 수밖에 없는 이유도 있다.

함께 보내는 많은 시간 동안 상대의 표정을 읽고

같은 감정을 공유하는 관계니까.

-

그 사람이 웃으면 그 모습을 보고 같이 웃고

그 사람이 힘들면 그 모습을 보고 마음 아파하고

그 사람의 모든 모습을 사랑스럽게 바라보고.

-

그래서인지

상대의 표정을 더 이상 읽으려 하지 않을 때

그 연애는 끝이 난다.

서로 다른 표정으로 각자의 길을 가는 거다.

-

언제까지나 서로의 거울이 되어주자고 편지를 썼다.

서로를 통해서 가장 행복한 표정의 우리를 만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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