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카페에서 주문을 하는데 네가 텀블러를 내밀었다.
"밀크티는 여기에 담아주세요."
"나 그냥 컵에 마시면 되는데?" 하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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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하며 따뜻한 밀크티를 마시다가
너의 커피를 마셨을 때서야
나의 음료만 계속 따뜻했음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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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거 따뜻하라고 여기 받은 거야?"
"응. 아직 따뜻하지? 보온기능이 좋은 텀블러야. 너 따뜻하게 마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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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누군가의 진심을 느끼는 건
특별한 날이나 특별한 순간도 아닌
일상적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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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특별한 날 나를 행복하게 해 준 사람도
그냥 이런 일상의 순간, 그 짧은 찰나에
날 배려한 너의 마음을 이길 순 없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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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넌 텀블러를 들고 다닌다.
지구를 위하는 마음과
나를 배려해주는 너의 마음이
참 따뜻하고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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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러 속 식지 않는 밀크티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