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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퐁당 Oct 22. 2021

너도 먹고, 나도 먹자

[WITH]

요즘 사람들은 취미가 게임이라는 나의 말에

할머니는 게임이 안 좋다고 했다.

-

"맞아요, 게임 중독되면 안 좋죠.

다른 일도 못하고..."라고 했는데

게임이 안 좋은 이유는

나 혼자 따먹으려고 하는 것이기 때문이란다.

-

게임에서는 '너도 먹고 나도 먹고'가 없다고.

게임을 하다 보면 내 욕심만 늘어난다고.

-

생각해보니 승자와 패자가 없는 게임은 없었다.

누군가 이기면 누군가는 꼭 지는 것.

함께 이길 수 없는 것이 게임이었다.

사람들이 게임을 하게 되는 이유도 이기는 맛을 보았거나,

보고 싶기 때문일 거다.

-

비단 게임뿐만 아니라 경쟁사회에서는

모든 것이 그런 듯하다.

-

누군가 투자로 돈을 많이 벌고 있을 때 누군가는 잃고,

누군가 집단(대학, 직장 등)에 들어갈 때 누군가는 떨어진다.

돈을 벌고, 소속되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

-

게임의 본질을 짚은 할머니 말씀처럼

나와 다른 상황의 사람도 있다는 사실을 잊은 채

내 욕심만 채우지 않도록 경계해야 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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