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퐁당 Oct 23. 2021

태양이 가장 예쁠 때

[LIFE]

살아있다는 건,

존재감을 드러내는 일이다.

꽃은 향과 색으로

나무는 낙엽과 열매로

태양은 빛으로, 구름은 비로

그곳에 살아있음을 알린다.

-

처음엔 존재감을 강렬히 드러내야

좋은 것인 줄 알았다.

일상 속 많은 상황에서

존재감이 없는 사람은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니까.

-

노을 진 서해바다에서

태양의 아름다움에 사로잡혀

깨달은 게 있다.

-

태양이 가장 예쁠 때는

태양이 모습을 감춘 이후,

노을 질 때라는 것.

-

강렬한 태양 빛은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하고

결국 태양은 커튼에 가려지지만

태양이 사라지고 주변을 노을로 물들일 때

태양의 존재감은 가장 예쁘게 빛난다.

-

존재감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조급해하던 나를 멈추기로 했다.

나의 존재감이 더 아름답게 드러나도록.


이전 03화 순간을 간직하는 방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