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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이프 크래프터 Dec 02. 2023

맞벌이 부부가 출산 전 반드시 이야기할 5가지 주제


"나는 가정이라는 조직의 전문 경영인이다"


 정체성을 찾고 나서

본격적으로 가장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 봤다.


가정이 성장할 수 있도록

올바른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서

각각의 사안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일관된 판단을 해야 할 것이다.


동시에 혼자 결정할 수는 없기에,

아내와 논의할 수 있는 주제를 정하고

각자의 생각을 나누면서

더 좋은 방법을 찾아가야 할 테고.


아이가 성인으로 성장하기까지

20년의 이 긴 과정


그때그때 느낌만으로

의사결정을 하기에는

안정감이 부족하지 않을까.


그래서 우리 가정이 아이를 키울 때

기준점이 될 수 있는 다섯 가지 주제를 선정했다.


아직 부족하지만, 키우면서 바뀌겠지만,

현시점에 기준을 세워두면 계속 채워가면서

방향을 찾아갈 수 있을 것 같아서 내용을 나눠본다.







1. 철


"집안의 가훈을 적어오시오"


아마 지금 30대 이상이라면

어릴 적 초등학교 때 한번 즈음받았을 숙제다.


각 가정이 지향하는 바를

학교에서 알아봤자 어디에 쓸까 싶은데..


막상 아이를 기른다고 생각해 보니

나름대로 이 접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


둘이 살면 의사결정이 단순하다.


결혼을 하기 전 이미

서로의 가치관에 대해서는 나눈 바 있고,

살아가면서 의견 조율이 필요하면

그때 이야기 해도 늦지 않다.


하지만 아이와 함께 살 때는 다르다.


흰 도화지처럼 아무것도 그려져 있지 않은

한 아이의 인생에 처음 점을 찍는다고 하니

무척 고민을 많이 하게 된다.


망망대해에 폭풍우를 뚫고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는 배처럼

우리 가정이 잘 순항하기 위해서는

방향을 정해야 일관성 있게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착하게 살자, 가화만사성 등

'가훈'이라는 오래된 표현은 쓰지 않아도 좋다.


 

기업은 흔히 미션(사명)을 통해 지향점을 공유하는 것처럼

우리 집은 단순하게 '철학' 정도로 해두려고 한다.


우리 집은 어떤 철학으로 나아가게 될까?



2. 재정



2023년 3분기 합계출산율 0.7명


계속해서 떨어지는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 통계는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이 팍팍한

우리나라의 현실을 보여준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돈 문제일 것이다.


넉넉하게 키우고 싶지만,

그만큼 여유 있게 돈을 버는 가정은

현실적으로 많지 않다.


외벌이의 한계로 맞벌이를 하자니

반대로 아이를 볼 시간이 없다.


출산을 준비하면서 이런 문제를 피부로 느끼게 된다.


당장 출산을 위한 물품을 적어보면 거의 천만 원이 든다.

크면서 들어가는 교육비용은 또 얼마인가.


이런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우리 가정은 그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다.


당장의 월급으로는 물가 상승률을 따라가기도 바쁘다.

그래서 부업도 해보고, 투자 공부도 하고,

이렇게 글도 쓰고 유튜브도 운영해 본다.


당장 유의미한 수익을 만든 것은 아니지만,

이제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는 방법을 찾아보려고 한다.


이렇게 번 돈을 아이의 자산 구축에 보탤 계획이다.


지금의 월급으로는 생활비 보태는 것도 빠듯할 텐데,

이 전략은... 성공할 수 있을까?



3. 교육



챗 지피티가 논문을 써주는 현시점에

자라나는 아이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일자리는 줄어들고, 그마저도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과 경쟁해야 할 미래


성인으로 성장하여 나름의 가치를 만들어야 할 텐데

지금 우리 부부가 가진 생각과 기술로는

대응 방법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


막막한 미래의 교육은 잠시 접어두고,

가장 먼저 챙길 것부터 살펴본다.


잘 먹고 잘 자는 것

태어날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다.


아직 공부 중이지만,

자는 것에 대해서는 분리 수면을 고려 중이고,

먹는 것은 어른과 아이가 같은 재료를 먹도록

계획하고 있다.


당장의 아이 양육과 함께

긴 관점에서 교육을 이끌어갈 관점도 논의를 해봤다.


디저트를 즐기며 즐겁게 서로의 교육관을 나눴던 가정회의 날


아직 구체적으로 찾은 것은 아니지만,

1차적으로 정한 교육관은

"안정감을 갖고 생산자의 삶을 사는 것"


아이를 키우며 학교, 학원, 입시 등

여러 선택지가 있을 텐데

이 교육관에 근거해서 결정을 하면

조금 더 일관성 있지 않을까.


이를 위해 아이의 자존감을 잘 키워주고,

자신의 생각을 잘 펼칠 수 있도록 키워보려고 한다.



4. 생활


이제 실질적으로 살아가면서 느끼는,

진짜 살 부대끼고 사는 생활의 주제로 넘어왔다.


당장 공간의 문제가 있다.

좁은 집에 아이의 공간을 만들어주기 위해

출산 전까지 집을 열심히 비우는 중이다.


- 2년 이상 입지 않은 옷

- 애매하게 남겨둔 각종 잡동사니

- 필요 없는 가전제품 등


태어날 아이 덕분에, 집이 더 정리되는 느낌이다.


그다음으로는 집안일.

두 명이서 하던 살림에서 세명으로 늘어나는 상황.

챙겨야 것들도 함께 따라오겠지.


그나마 다행인 것은 개인적으로 집안일에 관심이 많아서

효율적으로 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놓았다는 것.


집안일을 하다 보니 나름의 원리가 보여서

글을 쓰다 보니 브런치 북도 2개를 발행하기도 했다.

https://brunch.co.kr/brunchbook/salimnam

https://brunch.co.kr/brunchbook/intjhousehold


3인 가정의 살림의 난이도는 굉장히 높겠지만,

생활을 하며 나름의 방법을 찾아낼 것이고,

그 노하우를 나눠보려고 한다.



5. 부모


가정의 철학과 넉넉한 재정,

명확환 교육관과 힘찬 생활력


이 모든 것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결국 부모가 행복해야 한다.


아이를 키우면서 현실적으로

포기해야 하는 것들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아빠와 엄마

각자에게 중요한 것은 서로 지켜주는 것이

장기적으로 건강한 가정으로

성장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부모가 행복한 방법을 알고 실천해야

아이도 그것을 보고 배울 테니까.


내가 포기하고 싶지 않은 것은

수영과 콘텐츠 만들기


특별히 콘텐츠 만드는 것은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기도 하기에,

반드시 지켜야 하는 영역이기도 하다.


육아를 하며 시간은 더 부족해질 텐데,

유의미한 성과는 만들어야 하는 상황.

과연 어떻게 이것을 성공할지는 도전과제다.


아내가 좋아하는 요가와 여행

함께 지킬 수 있는 방법 찾아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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