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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컬러코드 Sep 20. 2024

[힘내보자] 호랑이 기운이 전해진다.

부산진구호천마을색


부산은 산복도로가 많다.

'산복도로 르네상스'라는 말도 꽤 유명해지면서 전쟁 피란민들이 터를 잡은 곳으로도 유명하다.

일단 지대가 높아서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환승이 없던 시절,

버스 한 번을 타고 산복도로를 지나 1시간 30분을 가야만 학교에 도착했다.

종점에서 종점까지.. 자고 일어나면 도착해 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지대가 높다는 말은 하늘과 가까이 있다는 말이다.

높이 있으니 아래가 훤하게 잘 보인다는 말이다.

동구 쪽에서 진구 쪽으로 이어진 산복도로 길을 따라가다 보면 호랑이 그림들이 보인다.

호천마을이다. 호랑이가 개천에 자주 내려온다고 지어진 이름이다.


야경이 아름다워서 오늘은 밤하늘에 빛나는 조명색으로 배색해 보았다.

주황색은 호랑이의 색이기도 하다. 호랑이는 주황색이 더 많은 비율을 차지하므로 호천마을 색을 반전시키면 호랑이의 색이 된다. 오오... 재밌다.

버스정류장의 색이 주황색인 곳도 있고, 갈색, 노란색 등 여러 색으로 아이덴티티는 좀 떨어지지만 주황색을 보니 반가웠다.


동구 수정산을 타고 가다 보면 동천으로 흘러들어 가는 하천을 '범내'라고 한다.

호랑이가 내려오는 골짜기를 '범내골'이라고 하고, 무릇 범(凡), 내 천(川) 자인 범천(凡川) 동이 있다.

동구와 진구의 경계에 자리 잡아 범일 1동~6동 중에서 3동은 남구에 편입되고

부산진구의 범천1동~범천 4동으로 구분되지만 실제의 범천은 동구의 범일동 쪽이라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부산진구에 속해 있다. 지역을 구분하는 것은 신기하기도 하고 기준에 따라 애매하다.


호랑이... 우리에겐 너무 익숙한 동물이다.

건국 이야기부터, 동화 속 해님 달님 호랑이, 은혜 갚은 호랑이, 88 올림픽 호돌이, 2018 평창올림픽 수호랑 등 호랑이를 콘셉트로 한 장소들이 참 많다 그만큼 우리와 가까이 있는 동물이다.


호천마을은 영화 촬영지로 유명해졌다.

르네상스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호천문화 플랫폼'에서 아트교육센터, 어슬렁 미술관, 카페 등을 조성해 놓았다. 얼마 전 근처 공공디자인 색채계획일이 있어서 갔다가 시공 중에 너무 더워서 커피를 사러 갔더니 문 여는 시간대가 오후라서 구경만 하고 나온 적이 있다. 야외 영화관도 있었다.

군데군데 재미있게도 벽화도 눈에 띈다.


부산 친환경 마을 1호로 저탄소, 태양열 마을이기도 하다니 내심 정이 많은 마을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후변화적응 시범마을 조성사업'일환으로 2018년에 삼화페인트에서 옥상에 차열 페인트를 시공하였다.

높은 지대이지만 기회도 빨리 주어지는 뜻깊은 위치이다.


그곳에서.... 곧....


2024년 9월 28일 토요일 18:00부터 음악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부산광역시 고독사 위험군 발굴과 예방을 위한 방안 연구'에서 "함께라서 행복해요"라는 행사이다.

호천마을 문화 플랫폼 야외공연장에서 '엄마랑 아이랑 합창단'이 공연을 한다.


호천마을에 대해서 약간이나마 공부를 하고 정리했으니 노래 부를 아이들에게 기억할 수 있는 핵심들을 잘 말해줘야겠다.^^





음악 프로그램의 기획의도는 "고독사"이다.

소리 없이 고독사를 당하는 분들을 외면하지 말자는 의미의 홍보 공연이다.


실제 작년 기사에,

부산 10만 명당 고독사 9.8명 '전국 최고'라는 내용을 보아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보건복지부는 관계부처와 함께 고독사 예방을 위한 첫 기본계획인 ‘제1차 고독사 예방 기본계획(2023∼2027년)’을 수립해 18일 발표했다. 복지부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작년 11~12월 1인가구 9471명에 대해 표본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독사 위험군은 전국에 152만 5000명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체 인구의 3%, 1인가구의 21.3%에 해당한다.


연령별로 고독사의 원인과 유형이 다른만큼, 생애주기에 맞는 정책도 적용한다. 청년 고독사 중 주요 원인은 자살인 만큼 청년 위험군에 대한 정신건강 관리를 강화한다. 또 고립·은둔 청년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체계도 갖춘다. 50~60대 중장년은 고독사 사망자 중 가장 많은 비중(58.6%)을 차지하는 연령대다. 이 연령대 위험군은 ‘경제적 문제’를 가장 힘든 점으로 꼽는 만큼, 조기퇴직한 중·장년을 대상으로 재취업 지원과 평생교육을 강화하는 등의 대책도 함께 마련했다. 병원이나 시설이 아닌 집에서 지내는 노인의 경우, 건강뿐 아니라 가사노동, 외출동행 등 다양한 욕구를 보이는 만큼 지역사회 중심의 통합적 돌봄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참고기사-연합뉴스 일부)




사람 사는 공간에 문화예술이 빠질 수 없지...


음악들이 위로가 되어 고독사까지 가지 않도록 마음을 열고 행복했으면 한다.


부산 범천동 야경 맛집 꼭 가보자.

호랑이 기운 얻어 하반기도 힘내보자.


나는, 오늘 무슨 색이고 싶은가요?









*참고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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