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디자인 방법
기업에서 환경적, 사회적 기여를 위한 SDGs 프레임워크는 ESG 프레임워크와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 디자인을 활용한 경험과 참여의 개념은 전략적으로 같은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경제적·환경적·사회적 관점에서 디자인은 혁신을 위한 도구로써 중요하게 사용되며, 지속가능 디자인의 실천 가능성은 미래 디자인의 중요한 가치로 여겨진다.
혁신(Innovation)의 개념은 다양한 차원에서 정의된다. 일반적으로 혁신은 기존의 방식을 파괴하고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여 방향성의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다. 경제학자 슘페터(J. Schumpeter)는 혁신을 ‘창조적 파괴’라고 했으며, 피터 드러커(P. Drucker)는 ‘공급 측면의 혁신은 자원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고, 수요 측면의 혁신은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라고 말한다. 즉, 혁신은 기업이 보유한 자원으로 고객 가치에 변화를 주는 새로운 능력이라고 볼 수 있다.
베르간티(Verganati, 2009)의 디자인 주도 혁신(Design Driven Innovation) 이론을 통해 ‘가치 창출’의 관점은 기존 제품에 새로운 의미를 제시하는 방법으로 설명할 수 있다. 그는 ‘진정한 혁신은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 접근법을 넘어서 디자인 중심과 기술을 적절히 활용한 기술 중심의 새로운 의미를 담은 가치가 창출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한다.
주요 관점에 따라 혁신의 개념을 구분할 수 있다.
1962년, 런던에서 개최된 ‘디자인 방법 학술발표대회(First Conference on Design Methods)’에서 디자인 방법론이 처음 제시되었다.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한 이후, 시대에 부응하는 ‘새로운 디자인 방법’은 그 변화와 필요성이 줄곧 제기되어 왔으나 아직 본격적으로 체계화되지 못하였다. 디자인 방법을 디자인 도구로 사용하는 것은 마치 디자이너들이 디자인을 위한 도구로 포토샵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처럼, 실무에서의 실제적 쓰임새에 초점을 맞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도구를 사용해 의미 있는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쏟아지는 ‘툴킷(Toolkit)’에 급급하기보다, 다양한 도구를 폭넓은 시각으로 살펴보고 각 도구의 원리를 깊이 이해해야 한다. 현재의 디자이너도 컴퓨터 프로그램 표현 이외에 다양한 디자인 방법론을 활용하여 디자인의 가치를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
또한, 하나의 디자인 도구를 사용할 때 맥락을 이해해 적합한 형태를 선택해야 하며 필요에 따라 그 세부 항목을 바꾸어 사용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디자인 결과를 좌우하는 것은 지식과 준비성 그리고 능숙함이기에 이는 전문가가 컨설팅하거나 개입되어야 하는 이유가 된다.
‘새로운 디자인 도구들’의 큰 맥락을 이해하고, 적재적소에 잘 활용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디자인의 전통적인 도구와 새로운 도구는 다음과 같다.
디자인을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바라볼 수 있는 ‘틀을 잡기(Framing)’ 위해서는 새로운 도구를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형의 디자인을 유지하되, 무형의 서비스 디자인으로 가치와 패러다임이 변하는 것처럼 도구의 변화도 중요하게 여겨진다. 산업화 사회에서 소비, 생산되는 제조방식을 먼저 생각한다면 전통적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맞지만, 지식디자인 사회에서 인간 중심 시스템의 서비스와 행동 유도를 위한 디자인은 새로운 도구를 사용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
출처 : 박영심 박 논
[작품시리즈 11]
탄소중립, 기휘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이 다양한 문화와 경험으로 실천되고 있다. 하지만 그린워싱의 눈속임, 소비자들의 진심된 마음 한편에는 실천의 어려움과 편리성의 욕망이 가득 차 있다.
화려한 문화 거품 속에 우리가 생태계에 지켜야 할 눈을 직관적으로 표현하면서 의식적으로 ESG를 지켜야 하는 눈을 표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