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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컬러코드 Nov 27. 2024

[긍정신호] 진실의 순간은?(F1963 플라스틱展)

플라스틱국제협약색

(라이킷 해주신 분들께 죄송합니다.. 브런치북 선택이 안된걸 뒤늦게 보고 내용추가해서 다시 올립니다..)


이메일을 확인했습니다.

<플라스틱 국제협약, 부산서 '최종장'개막>

평소에 기후위기, SDGs, ESG 등 지속가능성과 디자인에 대해 관심이 많던 저에게 매우 끌리는 제목이었습니다. 그것도 제가 있는 부산에서 최종장이 열린다니요...


지난 주말, 행사가 있어 마린시티에 갔었습니다. 하얏트 호텔에서 키 큰 외국인이 멋진 양복을 입고 SDGs배지를 가슴에 달고 서류를 들고 지나갔습니다. 음... UN에서 온 걸까.. 저도 그 배지를 달고 다니지만 UN에서 받은 건 아니고 '내돈내산'으로 진실을 바라고 홍보하는 마음으로 미약하지만 저 혼자만의 임명으로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지요.


정부에서 움직여주고 큰 기업들의 움직이지 않는다면 사실은 일반 시민들은 알고 있지만 엄두를 내지 못하는 활동 들입니다. 크고 작게 민간에서 움직이고 있지만 힘든 건 사실입니다. 


브런치스토리에 발자꾹 작가님처럼 스스로 용기를 내어 실천해 주시지 않고는 정말 힘든 일이지요.

[발자꾹 작가님의 브런치북 [ 용기 내 볼까요? ]

https://brunch.co.kr/brunchbook/kukkuk4


작은 실천의 물결이 천천히 일어나고 있지만 저부터도 아직은 조금 멀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편리함에 젖어 불편하기 싫은 거지요. 이미 세상에 모든 편리함을 태어날 때부터 맛본 청년들은 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지금 부산 수영 F1963에 위치한 현대모터스 전시관에서는

 <플라스틱, 새로운 발견>을 주제로 전시 중입니다. 대기업이 선한 영향력을 위해 무료로 오픈하였습니다. 부산 소재 기업 “고려제강” 안에 와이어 공장을 F1963 이름의 전시장으로 탈바꿈하여 도시재생 공공디자인  프로젝트 복합문화공간의 성공사례로 손꼽힙니다. 너무 좋은 공간이라 갈 때마다 기립박수를 치고 싶은 심정입니다.


부산은 사실, 아직 곳곳에 실망스러운 전시가 많은데 심각한 플라스틱에 대해 아름다운 영상, 역사, 플라스틱의 과거와 현재의 세계적인 동향, 미래를 생각하게 하는 알찬 전시 내용들이 여러 번 더 가고 싶게 만들었습니다.


우연의 일치일까요? 

현재 벡스코에서 진행되는 플라스틱 국제협약 시즌에 맞추어 참 시기를 잘 정한 듯합니다. 


노키즈로 특별히 친구와 함께 갈 찬스가 있어 매우 천천히 전시관람을 하며 배움을 채우고 왔답니다.



입구에 들어가면 바로 인포데스크가 있고 친절히 안내를 해줍니다. 브로슈어를 챙겨주시고 무료주차등록까지 해주시니 시작부터 기분이 좋습니다. 데스크 바로 앞에 굿즈샵에 멋진 디자인들로 눈이 즐거웠지만 구매를 하지 않은 건 처음입니다. 그만큼 흔한 굿즈는 아니고 정말 상품의 가치가 있는, 작품성 있는 굿즈들로 구성이 되어있었지요. 기쁜 마음으로 메인 전시에 들어갑니다. 시간이 정해진 건 아니지만 사람들이 어느 정도 있으면 도슨트가 설명을 해줍니다. 전시된 내용을 읽기도 하고 자유롭게 사진도 찍지만, 역시 도슨트 설명은 귀에 쏙쏙 들어오면서 이해하기에 훨씬 도움이 많이 됩니다. 서비스까지 좋으니 대접받는 기분이 들면서 작품들을 더 존중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출처: <플라스틱, 새로운 발견> 브로슈어 일부 - Kalpa 영상


제일 먼저 쉬었다가 앉아서 전시를 볼 수 있도록 영상으로 마음을 가다듬는 전시순서도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지구 해양 미생물이 출현하는 테초부터 해저에서 축적되고 변형되는 과정을 거쳐, 20억 년 후 석유의 형태로 발견되기까지의 여정을 소개하며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An der schonen blauen Donau OP.314)> 왈츠 곡이 연주됩니다. 아름다움 음악과 함께 보이니 경각심보다 그저 아름다운 영상에 눈을 뗄 수가 없었네요. 

귀에 익은 음악이 연주되었던 1867년 파리만국 박람회에서 반합성 플라스틱인 '파크신(Parkesine)'이 은메달을 수상하였으며, 플라스틱 산업이 탄생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칼파(겁_劫)'라는 영상의 제목은 산스크리트어로 힌두교와 불교 우주론에서 세계가 성립되어 존속하여 파괴되어 사라지는 하나하나의 시기를 나타내는 단어라고 합니다. 이 단어는 세계의 창조, 파괴, 그리고 재창조의 시간을 내포합니다.(출처:브로슈어 내용 중 일부)


플라스틱에 사용된 디테일한 인공 염료들과 상아뼈로 만들었던 “당구공”에서 플라스틱의 시작이 되었다는 점, 마트 포장재, 병원 포장재, 다양한 가구들, 배달음식, 패션 등 생각보다 너무 많이 일상생활에 활용되고 있는 것 같아 가슴이 철렁 내려앉으며 감탄도 했다가 놀라기 더 했다가 웃기도 했다가 희망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가 감정의 기복이 꽤 심했지요. 설렘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출처: <플라스틱, 새로운 발견> 브로슈어 일부


독일 비트라디자인뮤지엄과 현대자동차가 파트너십을 맺고 전시를 했다는 것에도 의미가 큽니다.

부산은 파리 "퐁비두 미술관 부산 분관" 유치 중이기에 더욱더 관심이 가는 대목입니다.


저도 현대자동차를 타고 다니기에 신소재들도 매우 호감이 가네요^^ 


출처: <플라스틱, 새로운 발견> 브로슈어 일부


2025년 5월 25일까지 꽤 오랫동안 전시를 해서 기분이 좋습니다. 

많은 분들이 관람하러 부산에 오시면 좋겠네요~ 자세한 층별 전시 안내는 아래와 같습니다.


2F

[Section1] Kalpa 영상 (감독:아프시 칸/크레딧: 리처드 커비 박사, NASA 제트 추진 연구소 JPL)

[Section2] Synthetica (합성물질의 시대)

[Section3.1] Pertomodernity (석유화학의 시대)

[Section3.2] Plasticene (플라스틱 시대)

[Section4] Re- (다시 만들다)


3F

[Section5] Hyundai Motor's new eco-friendly moterials  (현대자동차의 친환경 신소재)

[Section6] Precious Plastic & P2H workshop (프레셔스 플라스틱과 P2H워크숍) 

Precious Plastic 프로젝트 시연시간 1000-19:00 매시 정각 시연 시작(Break time:주중12:00, 13:00/주말 12:00)


4F

[Mini Design Library] 




특히, 아래 내용은 제일 마음에 와닿는 안내였습니다.


다시 만들다  Re-
과학자와 디자이너, 환경운동가와 정치가들은 환경오염을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플라스틱의 순환 경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일회용 플라스틱의 생산을 줄이고 재사용과 재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물건을 생산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재생 가능 자원과 생분해성 재료를 이용한 플라스틱을 개발해 플라스틱과 우리의 관계를 재고해야만 합니다.

분명한 건 단 하나의 해결책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플라스틱이 몰고 온 위기를 해결하려면 지역과 세계, 개인과 사회적 측면에서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제품이 사용된 후의 처리에 관한 책임은 제조 업체에 있으며, 디자이너는 제품을 설계할 때 사용주기와 수명을 고려해야 합니다.
소비자들도 올바른 제품을 선택해 제조 업계에 영향력을 행사해야 합니다. 이러한 새로운 대안들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포기에 큰 비용이 들 수 있기 때문에 정치계는 반드시 플라스틱에 대한 규제를 마련하고 플라스틱의 순환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대안을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의 세상을 함께 바꿔 나아가야 합니다.



제가 현재 대학원에서 '지속가능한 디자인' 수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 수업에서도 매우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내용이 고스란히 적여 있어서 매우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공감한 대목입니다. 물론 디자이너이기 때문에 디자이너들에게도 외치고 싶고, 순환 경제를 위해 정치인들에게도 올바른 활성화 대안을 만들어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간곡히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이었지요.





Precious Plastic 프로젝트에서는 플라스틱 재활용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한 방안으로 폐플라스틱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현대자동차그룹의 P2H(Plastic-to-hydrogen) 공정을 탐구하고, 플라스틱 폐기물을 새로운 오브제로 재탄생 시키는 경험을 선사하는 데이브 하켄스의 프레셔스 플라스틱 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감동적인 것은 프레셔스 플라스틱은 오픈 소스로 플라스틱 재활용 기계의 무료 설계도를 제공하고 제작을 지원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참여자들은 간단한 기계 활용과작은 실천을 통해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활동을 함께 경험하고, 자신만의 방식을 공유하여 국제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고 합니다.(브로슈어 내용 일부)




지금은 멸종위기전시(내일 종료네요..ㅜ), 예술 도서관, 예스 24 중고서점, 테라로사 커피숍, 복순도가 등 다양한 볼거리도 많아서 하루가 금방 갑니다^^ F1963밑에 코스트코도 있고 주변에 신세계 백화점도 있답니다~


미리 예약하고 가시면 좋아요^^  주말 같은 경우 사람이 많아서 마감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다행히 예약 없이 바로 가서 관람을 잘하였고, 도슨트도 상시로 있고, 가이드오디오도 빌려서 설명을 들으면서 감상할 수 있도록 매우 잘 되어 있습니다. 넓고 매우 정성스레 기획된 알찬 내용에 기업 이미지가 한층 올라갔답니다. 플라스틱 업사이클링 DIY 프로젝트도 진행중이랍니다. 깨끗이 세척한 HDPE 병뚜껑 3개를 2F 안내데스크로 가지고 가면 Precious Plastic Machined으로 제작한 오브제로 교환 해 준다고 합니다. 팽이, 자, 코스터 중에 하나로 교환 해준다고 해서 꼭 아이들과 함께 다시 방문해 보기로 다짐합니다.  


직장인들을 배려하여 저녁 8시까지 전시가 진행된다고 하니 부산 문화발전에 정말 큰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 F1963

- 주 소 : 부산광역시 수영구 구락로 123번 길 20

- 문 의 : 051-756-1963

- 이용시간 : 09:00~24:00 / 입점업체마다 다름

- 입장료 : 무료 / 전시관마다 다름

- 홈페이지 : www.f1963.org/ko


※ 현대모터스 <플라스틱, 새로운 발견> 전

- 운영시간 :  10:00 - 20:00 (매월 첫째 주 월요일, 신정 당일, 설날 및 추석 당일, 익일 휴관)

- 가이드 투어 : 10:30-17:00 (가이드수신기 제공, 한국어/영어/중국어 가능, 투어시간 30분 내외)

- 단체투어 : 고객센터 1899-6611

- 예약방법 : 사전예약링크 및 고객센터 1899-6611

- 현장접수 : 안내데스크에서 접수(단, 당일 사전예약이 마감되지 않은 경우에 한함)




플라스틱 국제협약을 한 지 1,000일이 되는 오늘,

부산에서 최종장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정치, 대기업들이 움직임을 보여주시니 한층 안정되고 희망이 생기는 하루입니다.


긍정의 마음으로 마무리가 잘 되길 바라며,,


오늘, 네 마음은 무슨 색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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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내용*


*F1963 여행기사*


*HYUNDAI MOTORSTUDIO BU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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