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아치맥도날드색
주말은 공식적인 휴일이라 쉬어야 하는데, 학교는 가지 않지만 조금 더 바쁜 것 같습니다. 상상하기 힘든 광경들이 펼쳐지지요. 특히, 제시간에 밥을 먹을 시간도 없습니다. 여기저기 드라이브로 인하여 눈코 뜰 세 없이 바쁘지요.
그래서 패스트푸드가 몸에 좋지 않은 건 다 아는 사실이지만 맛있는 건 또 사실이고, 불미스러운 기사거리가 나도 문을 닫을 기미는 보이지 않습니다. 세계 최대 브랜드 컨설팅 그룹 인터브랜드 분석 결과, 전 세계적으로 해외 브랜드 순위 9위입니다. 특히 맥드라이브로 인기가 식을 줄을 모르지요.
저희도 한 번씩 찬스를 사용합니다. 얼마 전 이야기입니다.
“ 맥도널드는 왜 빨간색이랑 노란색으로 만들었을까요? ”
“ 요즘 궁금한 게 많아졌구나? 사실 맥도널드가 빨간색과 노란색을 쓰는 건 단순히 예뻐서가 아니야. 이 색들은 과학적으로 사람들의 감정과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색들이거든.”
“ 과학적으로요? 색깔이 어떻게 사람들한테 영향을 주는 거예요?”
“ 음, 색깔은 우리 뇌에 신호를 보내는 특별한 힘이 있단다. 이를 색채 심리학이라고 해. 색깔이 우리의 감정, 행동, 심지어 식욕까지 자극할 수 있지.” " 배가 고플 때, 맥도널드를 보면 갑자기 더 배가 고프거나 햄버거 냄새가 나는 것 같거나 먹고 싶지 않아? "
" 오~~ 맞아요... 지금 딱~~~ 먹고 싶네 ㅋㅋㅋ "
빨간색은 사람의 주의를 끌고, 흥분을 자극하는 색입니다. 그리고 재미있는 사실은, 빨간색이 심박수를 빠르게 하고 식욕을 자극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그래서 패스트푸드 브랜드들이 주로 빨간색을 사용하는 이유이지요. 맥도널드_롯데리아_맘스터치_일반 분식점들도 거의 빨간, 노란, 주황색을 사용합니다. 공통점이 있지요.
“ 우와, 빨간색이 배고픔을 느끼게 한다는 건 몰랐어요! 그럼 노란색은요? ”
“ 노란색은 행복과 따뜻함, 그리고 낙관적인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색이야. 동시에 눈에 잘 띄는 색이라 간판에 쓰기 아주 좋아. 빨간색과 노란색을 조합하면, ‘빨리 와서 맛있게 먹고 가세요!’라는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는 거지.”
맥도널드는 처음부터 이 색의 조합이 아니었습니다. 맥도널드가 처음 시작할 때는 현재의 ‘골든 아치(Golden Arches)’는 1950년대에 만들어졌는데, 이 노란 아치가 맥도널드의 상징으로 자리 잡으면서 노란색이 브랜드의 주요 색이 된 것이지요. 노란색은 햇빛처럼 밝고 따뜻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사람들이 멀리서도 맥도널드를 보며 긍정적인 감정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선택되었습니다. 특히, 노란색은 도로 옆에서도 가장 눈에 잘 띠는 색이라 운전 중인 사람들에게도 맥도널드가 쉽게 보이도록 하려는 전략이었습니다.
우리 뇌는 색깔을 볼 때, 감정을 담당하는 편도체와 행동을 조절하는 전두엽이 활성화됩니다. 빨간색은 특히 교감신경을 자극해서 심박수를 높이고 에너지를 느끼게 해 주지요. 그래서 배고플 때 빨간색을 보면 식욕이 더 강하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노란색은 빛의 파장이 짧고 눈에 잘 띄는 특성이 있어서, 우리 뇌가 이를 행복하고 긍정적인 감정으로 해석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노란색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이곳은 안전하고 편안한 곳이야’라고 느끼게 되는 것이지요.
“ 그럼 맥도널드가 이 색을 계속 쓰는 이유는 사람들이 이 색에 익숙해졌기 때문인가요?”
“ 그것도 맞아. 빨간색과 노란색은 이제 맥도널드의 정체성이 되었어. 전 세계 어디를 가도 이 두 색깔만 보면 맥도널드라는 걸 바로 떠올릴 수 있으니까, 브랜드를 더 강하게 기억하게 만드는 효과도 있지.”
“ 우~와, 그러면 맥도널드가 다른 색으로 바뀌면 어떨까요? ”
“ 아마도.. 맥도널드를 못 알아보지 않을까?! 만약 맥도널드가 파란색이나 초록색을 쓴다면 훨씬 차분하거나 건강한 이미지를 줄 수는 있겠지만, 지금처럼 즉각적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식욕을 자극하기는 어려울 거야. ”
“ 모두 다... 잘 팔리게 하기 위한 전략이었군.. ”
“ 그렇지? 색깔은 단순히 예쁘기만 한 게 아니라, 우리 마음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힘이 있어. 다음에 다른 브랜드 간판이나 로고를 볼 때도 한 번 관찰해 봐. 왜 그 색을 썼는지 생각해 보면 더 재미있는 사실을 많이 발견할 수 있을 거야. 천천히 하나씩 알려줄게~ 모르는 건 엄마도 공부 좀 해야 할 것 같아.”
자연적인 현상을 넘어, 소비에 이르기까지 색이 빠질 수 없지요.. 오늘 이야기를 하면서 색으로 브랜드의 전략을 자연스레 얘기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부모님들이 함께 갈 수 있는 장소나 구매해야 하는 브랜드들의 색들도 모두 이유가 있습니다. 맥도널드의 역사가 오래되어 알고 있는 이야기 일지라도 가족들과 대화하면서 한번쯤은 통찰력과 창의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좋은 주제인 것 같아요.
이제 조금은 의도적으로 색에 대해 궁금해하고, 알고 싶지 않으신가요~^^
남은 오후도 행복으로 흥분된, 다양한 긍정신호의 열쇠로 어려움이 풀리는 하루가 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