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미브라운라떼색
저는 변덕쟁이입니다. 음.. 도전을 좋아한다고 말할 수도 있을까요.
여자의 마음은 갈대니까 저도 제 마음을 모를 때가 많지요.
무조건 아아만 찾는 분도 계시지만, 저는 그 카페의 시그니쳐를 도전하거나, 새로움 음료를 마시는 걸 좋아합니다. 미식가는 아니지만 호기심이 많은 편인 것 같아요. 그래서 물론 오리지널 아메리카노가 먹고 싶을 때도 있지만 카페라떼나 카푸치노가 마시고 싶을 때도 있지요. 커피를 줄어야 한다고 생각한 적도 있고, 안 마셔야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지만 삶이 온전치 않은 것 같아 자제하며 조금씩 즐기려 합니다.
한가로운 공간에서 따뜻한 온기의 그 순간이 늘 고프네요.
크리미 한 우유와 깊은 커피가 만나면서 형성되는 따뜻한 브라운 톤은 카페 라떼의 본질이지요. 카페 라떼가 탄생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색의 변화를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 에스프레소의 깊은 브라운 – 강렬한 시작
카페 라떼의 색은 에스프레소에서 출발합니다. 진한 커피 한 샷이 추출될 때 진한 브라운의 컬러~
초기 추출의 크레마 형성 전, 에스프레소가 처음 컵에 떨어질 때 황금빛을 띠는 얇은 층이 형성됩니다.
이 층은 커피의 오일과 가스가 결합하여 만들어지는 크레마(Crema)입니다.
중반부는 깊고 진한 브라운 색상이 우러나면서 커피의 바디감이 강조됩니다. 이때 커피의 색은 다크 초콜릿과 유사하며, 캐러멜 톤이 미세하게 섞이기도 합니다.
마지막 단계는 크레마가 두껍게 형성되며, 표면에는 붉은 기운이 감도는 다크 브라운 색이 나타납니다. 이 순간의 에스프레소는 가장 풍부한 향과 색을 담고 있습니다.
이 짙은 색의 에스프레소는 카페 라떼의 기본이 되며, 여기에 따뜻한 우유가 더해지면서 새로운 색의 변화를 만들어냅니다.
| 우유가 더해지는 순간 – 부드러운 변화
따뜻한 스팀 밀크가 에스프레소에 섞이는 순간, 색의 변화가 시작됩니다.
순수한 우유는 크림빛이 감도는 백색입니다. 지방 함량이 높은 우유일수록 약간의 황금빛을 띠며, 무지방 우유는 더욱 밝은 색을 가집니다. 처음 우유가 에스프레소에 닿을 때, 바닥에서부터 색이 점점 밝아지기 시작합니다. 커피와 우유가 완전히 섞이면 따뜻한 연한 브라운 또는 베이지 톤이 형성됩니다. 이때는 마치 마블링처럼 자연스럽게 퍼지며, 표면에는 카푸치노보다 부드러운 느낌의 거품층이 올라옵니다.
| 카페 라테의 최종 색 – 따뜻한 크리미 브라운
카페 라테가 완성되면, 우리는 완벽한 크리미 브라운 색을 만나게 됩니다.
클래식 라떼 컬러는 에스프레소의 깊은 브라운과 우유의 부드러운 크림색이 조화를 이루면서, 황금빛이 감도는 베이지 톤이 형성됩니다. 우유가 많을수록 더 연한 베이지 톤이 됩니다. 에스프레소 비율이 높다면, 짙은 캐러멜 브라운 색이 유지됩니다.
바리스타가 라테 아트를 그릴 때, 크레마와 스팀 밀크가 대비를 이루며 더욱 선명한 패턴을 형성합니다. 우유 거품의 순백색과 커피의 깊은 브라운이 만나면서 아름다운 색상의 대조가 탄생합니다.
다양한 재료와 섞인 새로운 라테들이 많이 등장할 때마다 그 재료의 영향을 많이 받지요.
카페 라떼를 마실 때,
그 따뜻한 색의 변화를 눈으로 즐기며 한 모금씩 음미해 보세요.
카페 라떼 한 잔에도 색과 과학, 그리고 감성이 함께 녹아 있지요.
벌써 3월도 보름이 지나갑니다. 크리미한 색으로 마음 녹여 보시지요~
한 잔에 보름달을 넣어 더 밝고 따뜻한 커피 한 모음 하고 싶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