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암초방어자해삼색
글을 올렸는데, 브런치북 지정을 하지 않고 급하게 발행했지 머예요;;;
그 사이에 라이킷 눌러주신 분들께 감사하고 죄송한 말씀 올립니다~
"으악, 징그러워!"
처음 해삼을 본 친구들의 반응은 종종 이렇습니다.
물컹물컹, 바위틈에 우글우글… 어디를 봐도 예쁘게 생기진 않았죠.
하지만 해삼은 겉모습보다 훨씬 더 특별한 생물이에요.
바다 깊은 곳, 어두운 모래 바닥에서 묵묵히 바다를 정화하는 청소부,
그리고 어둠 속에서도 다시 살아나는 회복의 아이콘이니까요.
'해삼'이라는 이름은 '바다의 인삼'이라는 뜻이에요.
중국어 '하이셴(海参)'에서 왔고, 생김새가 인삼을 닮았으며 건강에 좋다고 알려졌죠.
하지만 사실 해삼은 인삼과는 전혀 다른, 살아 숨 쉬는 바다 생물이랍니다.
성게나 불가사리처럼 극피동물에 속하고, 물속에서 걸어 다니는 동물이래요.
기어 다니는 건 줄 알았지 뭐예요~(미안해라...)
해삼은 주로 갈색, 암회색, 짙은 초록빛을 띠고 있어요.
컬러의 이름의 "갈암초"의 의미는 갈색, 암회색, 짙은 초록색의 앞글자를 땄어요^^
바닷속 환경에 몸을 감추기 위한 보호색이랍니다.
밝은 색을 가지면 쉽게 눈에 띄고, 포식자에게 잡아먹히기 쉽죠.
해삼의 어두운 색은 ‘살아남기 위한 색’이에요.
바닷속에서는 눈에 띄지 않는 게 최고의 방어랍니다.
해삼이 위협을 받으면 어떻게 할까요?
놀랍게도 자기 몸속 장기를 바깥으로 내던져요!
“이거나 먹어!” 하며 공격자를 혼란시키는 거죠.
그리고 나중에는 그 장기를 다시 스스로 재생해요.
정말 놀라운 능력이죠?
과학자들은 이 자가 재생 능력을 연구해 인간 치료에도 응용하려 하고 있어요.
해삼의 어두운 색은 ‘숨기 위해’ 태어난 색이 아니라
다시 살아나기 위한 준비의 색이에요.
조용히, 천천히, 자기만의 속도로 살아가면서도
필요할 땐 놀라운 힘을 발휘하는 해삼.
우리도 그렇게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다시 힘을 내고 싶을 때, 어떤 색을 떠올리나요?
혹시, 조용히 바닷속에서 자라나는 해삼의 색이 당신에게도 필요하지 않나요?
해삼처럼 보이지 않지만 분명 존재하는 ‘내 안의 힘’은 무엇일까요?
어두운 색은 때론 회복과 용기의 색일지도 몰라요.
+ 박영심 디자인씽커 _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
| 목표 14 해양 생태계 보전
해삼은 바다 밑바닥을 청소해요. 썩은 유기물, 해조류 찌꺼기를 먹어 바다를 깨끗하게 해 줘요.
| 목표 12 책임 있는 소비와 생산
해삼을 너무 많이 잡으면 바다 환경이 나빠져요. 적당히 먹고, 잘 보호해야 해요.
| 목표 3 건강과 웰빙
해삼은 몸에 좋은 단백질과 영양이 많아요.
하지만 자연을 파괴하면서까지 얻으면 진짜 건강한 식탁이 될 수 없겠죠?
*SDGs와 디자인에 대한 저의 브런치북입니다^^
보충이 필요하신 분들은 권장합니다~*
*이미지 및 참고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