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꾸라지진국추어탕색
주말은 초복이었지요.
예전에는 삼계탕만 먹었는데 요즘엔 보양식의 종류도 다양한 것 같아요.
7월과 8월, 햇볕은 작열하고 땀은 멈출 틈이 없죠.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 시기에 사람들은 더운 국을 더 많이 찾습니다.
특히 “추어탕”, 이름만 들어도 속이 뜨끈해지는 음식이죠.
왜 더운 날, 뜨거운 음식을 먹을까요?
그건 바로 우리 몸이 더위와 싸우느라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몸은 체온을 유지하고, 땀을 흘리고,
외부 환경과 싸우느라 바쁩니다.
이럴 때 단백질과 무기질, 미네랄이 풍부한 식사가
회복에 큰 도움이 되죠.
미꾸라지는 칼슘, 단백질, 비타민 A가 풍부해 뼈 건강과 시력, 면역력 회복에 좋아요.
칼슘 함량은 쇠고기보다도 높아요!
시래기와 부추는 섬유질과 엽록소가 풍부해 소화 기능과 항산화 작용을 도와요.
들깨가루는 오메가 3 지방산이 풍부해서 뇌 기능과 혈관 건강에 좋죠.
국물 속 이 모든 것이 만나서, 회색빛도 아니고 갈색빛도 아닌,
'진흙처럼 생명력 있는 색'을 만들어냅니다.
흙처럼, 거칠지만 살아 있는 맛
그 속에는 수많은 영양소와 회복의 힘이 들어 있어요.
자연은 때때로 뽀얗거나 예쁘지 않지만, 진짜 필요한 걸 선사해 줍니다.
추어탕은 우리 땅에서 자란 재료로 만들어지는 지속가능한 음식입니다.
SDGs 2번 '기아 해소'
SDGs 3번 '건강과 웰빙'
SDGs 12번 '책임 있는 소비와 생산'
미꾸라지는 논 생태계에서 자연스럽게 자라며 농업과 환경의 균형을 보여주는 생물이에요.
이 작은 물고기가 국물 속으로 들어오며 지속 가능한 먹거리 순환을 보여주는 것이죠.
지역마다 요리방식이 달라서 더 다양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