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황금글로리색
어느새 12번째 브런치북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365개의 컬러카드가 완성되기까지 보름 정도 남았습니다.
언제 그렇게 시간이 지났냐는 듯이 하루에도 수십 번 천사와 악마가 주변을 맴돕니다.
‘Glory’는 사전적으로 영광, 찬란함, 명예를 의미합니다.
천사의 악마와 악마의 나팔은 모양도 다르게 생겼고 보는 방향도 다르지요.
천사의 나팔은 흰색, 연노랑, 핑크빛으로 피며 마치 천사들이 밤하늘에 몰래 흘려놓은 빛의 조각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이 환상적인 색조 속에는 인간의 신경을 마비시키는 독이 숨어 있습니다.
악마의 나팔은 흰색부터 진보라, 검은빛이 감도는 색까지 다양하게 피며 낮보다는 황혼과 밤의 색
을 더 닮았습니다. 환각과 혼돈의 상징이면서도, 자연의 경고등처럼 기능합니다.
두 식물 모두 가지과(Solanaceae)에 속하며, 스코폴라민, 아트로핀, 히 요시이아민 등 신경계에 영향을 주는
강력한 알칼로이드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고대 잉카 문명에서는 천사의 나팔을 신과의 소통 수단으로, 환각 의식용으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반대로, 유럽 중세에서는 악마의 나팔을 마녀의 물약 재료로 여기며 금기시했지요.
이런 인문학적 배경 때문인지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의 포스터 배경으로도 등장합니다.
저는 디자인을 하는 친구들에게도 꼭 이야기를 해주는 예시이기도 합니다.
매우 계획적이고 전략적이라는 단어와 함께요.
주인공 별로 뒷 배경의 글로리가 다름을 알아채셨을까요.
천사의 나팔과 악마의 나팔은 그 이름처럼 선과 악, 낮과 밤, 천사와 악마의 이분법을 떠올리게 하지만
사실은 자연 안에서 공존하는 상반된 에너지를 상징합니다. 천사의 나팔이 고개를 숙이는 것은 겸손의 상징
일 수도 있고, 악마의 나팔이 하늘을 향해 피는 것은 자기주장의 은유일 수도 있습니다.
유혹은 천사의 옷을 입고, 경고는 악마의 꽃잎을 두릅니다.
드라마 속 주인공 문동은에게 ‘글로리’는 처음엔 “복수의 완성”이었습니다.
그녀를 무참히 짓밟았던 사람들에게 고통을 되돌려주는 것,
그것이 “영광의 순간”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이야기의 끝에서 우리는 깨닫게 됩니다.
진짜 글로리는 "누군가를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일으켜 세우는 것"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주인공을 보좌하는 배경역할을 하고 있지만 매우 중요한 복선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미 시대에 좀 역행하는 것 같지만 여전히 우리 주변을 살펴봐야 하는 임무가 있지요.
그
러
면
서
저는 그 앞에서 ‘진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묻게 됩니다.
우리 삶에서 마주하는 ‘영광’은
고통과 어둠을 지나 탄생한 조용하고 단단한 빛에서 시작되기 때문이지요.
컬러이야기로는 마지막 브런치북이 될 것 같습니다.
이번 화는 30화를 다 채우지 않고 마무리 됩니다.
더 힘이 날 수 있도록 즐겨찾기, 좋아요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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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Gs와 디자인에 대한 저의 브런치북입니다^^ 보충이 필요하신 분들은 권장합니다~
*이미지 및 참고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