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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방의 감초는 밝은 베이지

단맛감초밝은베이지색

by 컬러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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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책을 읽다가 '감초'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왔다.
"단맛이 나는 약초래요!"라고 말하던 아이의 목소리에 끌려
나는 그 뿌리의 색이 궁금해졌다.


감초는 말린 뿌리다.
겉은 황갈색, 속은 밝은 베이지색에서 연노란색까지 층층이 나뉜다.
바싹 말린 단면은 나뭇결처럼 거칠지만, 입에 넣으면 의외로 부드럽고 달콤한 향이 올라온다.
이는 바로 글리시리진(Glycyrrhizin)이라는 천연 단맛 성분 덕분이다.



감초 뿌리의 색은 자연이 만들어낸 건강의 신호다.
건조되며 점점 진해지는 황갈색은 사포닌과 플라보노이드 같은 유효 성분이 고스란히 농축된 흔적이다.
그리고 이 성분들은 염증을 가라앉히고, 면역력을 돕는 데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 색은 마치 햇볕에 마른 흙, 겨울 볕 아래 말린 나무의 결처럼

자연과 시간, 치유가 스며든 색이다.


감초는 한방의 처방에서 70% 이상에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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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일까?



‘달콤한 맛’만이 아니라, 다른 약재들의 성질을 부드럽게 중화시키는 조화의 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고대 이집트의 무덤에서도 감초 흔적이 발견되었고,
중국의 한나라 시대에는 '백약지장(百藥之長)', 모든 약의 으뜸으로 불렸다.



감초는 지속가능한 약용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지나친 채취로 인해 야생 감초 자원이 고갈되는 문제가 생기며,
대체재 개발 및 재배 기술 향상이 필요한 시점이다.



모난 듯 부드럽고, 혼자보다는 함께 있을 때
더 깊은 향을 내는 존재.


오늘, 네 마음은 무슨 색인가요?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

| SDGs 목표 3. 건강과 웰빙 감초는 건강 증진에 널리 쓰이며, 한약 및 전통의학에서 중요한 소재.


| SDGs 목표 12. 책임 있는 소비 개암은 토종 식재료로 재발견되고 있으며 지속가능한 농업에 기여합니다.

| SDGs 목표 15. 육상 생태계 보호 개암나무는 산림 생물의 주요 먹이원이자 생물 다양성 유지 식물입니다.


*SDGs와 디자인에 대한 저의 브런치북입니다^^ 보충이 필요하신 분들은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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