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부산으로 체크인 : 라발스호텔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수 많은
우리 직장인들은 정말 드릉드릉 할 것이다.
원래대로라면 해외여행 계획을 세우고, 세워놓은 계획을 매일 같이 쳐다보며, 휴가일이 다가오는만큼 점점 더 행복해 했을텐데 말이다.
꿩 대신 닭이라고, 해외여행을 가지못하니 자연스럽게 우린 국내 여행지를 찾아본다.
그리고 아쉽게도 우린 몇 군데로 몰릴 듯 하다. 제주, 강원 그리고 부산. 즉, 주로 탁 트인 시원한 바다가 있는 그런 곳 말이다.
그래서 나도 부산에 내려가보기로 했다.
사실 어렸을 때 약 7년 정도 부산에 살다가, 성인이 되고 나선 거의 5년에 한 번 꼴로 부산에 왔던 것 같다.
<갑자기 제주도로 체크인> 글을 보시면 알겠지만, 갑자기 타지로 떠나보는 경험을 해본적이 없다. 하지만 한 번 제주도로 '갑자기' 떠나보니 생각보다 별거 없음을 깨달았고 오히려 더 많은 생각과 영감을 얻어왔다. 이제 갑자기 떠나는것에 대한 두려움을 조금씩 극복하고 있는 듯 하다.
큰 계획은 역시나 없다.
제주도에서 그랬듯이 가야할 호텔들만 정해놓고 나머지는 정말 무계획이다. 뭐 먹을지, 어딜 가볼지 그런건 없다. 그저 내 마음이 닿는데로 움직이기로 한다. 어디 호텔을 가볼까 고민하던 도중, 인스타그램에 사람들이 어디 호텔을 그렇게 가는지 궁금해졌다.
2일차부터 4일차까지 호텔은 모두 예약을 해놓은
상태인데 부산에서의 '첫 날' 에 묵을 곳을 찾지 못했다. 왜냐면 첫 날인 만큼 시작부터 너무 빡센(?!) 곳은 가고 싶지 않았고 오히려 사람들이 잘 모를법한 곳을 가고 싶었기 때문에 그에 걸맞는 호텔을 찾느라 시간이 조금 걸렸다.
인스타를 켜고 '부산호텔' 이라고 검색을 해본다. 그런데 신기한 광경이 펼쳐졌다. 다들 탁 트인 창문의 코너에서 보이는 뷰와 함께 찍은 사진들이 주르륵 나오는 것이다. 사진들이 모두 비스끄므리하다.
심지어 뷰도 꽤나 괜찮아보였다. 그리고 뷰가 일단 특이했다. 탁트인 바다라기 보단 선착장도 같이 있는 듯 하다. 사진들이 모두 화창한 날씨에 찍은 사진들이어서 그런지 굉장히 예뻐보였다. 이 곳이 세워진 동네가 정확히 뭐하는 동네인진 모르지만 왠지 모르게 땡긴다.
좋다.
부산에서 첫 날은 이 곳에서 보내야겠다.
예약하고 지금 그 곳으로 향하는 중이다.
(여기까진 기차에서 쓰는 중)
부산역 도착. 비가 쏟아진다.
그것도 억수로 많이 떨어진다. 부산에 오자마자 비라니. 심지어 몇몇 동네는 침수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나를 반기듯 비가 더 쏟아지는 듯하다. 일단 다른건 모르겠고 나의 목표는 그저 '호텔에 도착하는 것' 으로 바뀌었다. 부산역에서 마을버스 타고 10분 정도면 도착한다고 한다. 위치도 꽤나 괜찮아보인다.
마을버스가 영도대교 위를 건너고 있다. 이 영도대교 다리 끝에 뭔가 다리를 들어올리는 듯한 장치들이 설치되어 있다. 그렇다. 이 다리는 '도개'가 가능한 다리였다. 도개 하는 것을 실제로 본적은 없지만 한 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잠깐 드는 찰나. 내려야 하는 곳에 도착했다. 얼른 내리자.
내리고 몇 분 걷지 않았는데 저 멀리 엄청 거대한 건물 하나가 보인다.
그리고 느껴졌다. 저 곳이 나의 부산 첫 날을 맡아줄 '라발스 호텔'임을.
진짜 신기하게도 억수같이 퍼붓던 비가 서서히 그치기 시작한다. 느낌이 좋다.
오우야. 이건 뭘까. 뭔가 엄청 화려하다.
바닥재부터 시작해 벽면까지 대리석이 반짝반짝 거린다. 그리고 곳곳에 거울소재를 활용하여 반짝임이 더 해진다. 그에 걸맞게 화려한 곡선으로 이뤄진 샹들리에가 화려함 한 스푼을 더 얹어준다.
심지어 1층의 층고가 상당히 높다. 우리가 공간에 들어왔을 때 압도당하는 느낌을 받거나, 공간이 넓다 라고 느낄 땐 천장을 바라봐보자. 보통은 층고가 엄청 높을 것이니.
여기가 딱 그렇다. '어서와 라발스야' 라며 첫 인상을 강력하게 심어주고 싶었나보다.
로비는 호텔의 '첫 인상' 인만큼 로비를 보면 이 호텔이 앞으로 어떤 경험을 줄 수 있을지 가늠할 수 있다. 우리가 초면인 사람을 대할때 아주 짧은 시간동안 상대방을 대략적으로나마 가늠하는 것 처럼 말이다. 왠지 이 곳 심상치 않다. 일단 올라가보자.
정말 인스타그램만 보고 다른 정보는 하나도 공부하지 않은채로 온만큼 셀레이기도 했지만 두렵기도 했다. 왜냐면 인스타에 나온 사진이 전부 일 개연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18층에 도착했다. 내가 예약한 룸은 '코너 하프 디럭스 룸' 이다. 이름에서부터 예상할 수 있듯 코너 룸이기 때문에 어떤 뷰를 자랑할지 굉장히 궁금했다.
문을 열어보자.
와우. 문 열자마자 놀랄 수 밖에 없다.
날씨가 흐림에도 불구하고 뷰가 꽤 좋아보인다. 사방팔방 뚫려있으며 객실 가운데엔 거울기둥이 서있으니 객실이 무한으로 확장되는 느낌이다. 로비의 그 느낌이 객실에서도 고스란히 전해진다.
어쩌면 브랜드 경험 설계를 일관되게 잘 한 것일 수도 있겠다. 객실에서도 대리석 소재에 거울소재를 놓치지 않고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인스타 사진에서 봤던 그 뷰가 보이기 시작한다. 코너룸 답게 객실의 반 이상이 창문으로 디자인 되어 있다.
소재들 때문에 차갑게 느껴지는 객실이지만 어디를 둘러봐도 창 밖을 볼 수 있다는 매력에 빠지게 된다.
'아 이래서 사람들이 여길 오는 구나' 라고 이해가 되는 순간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비가 와서 창 밖 날씨가 흐리다는 점. 그래도 여기까지 내려왔는데 날씨가 맑았을 때는 어떨까 궁금해진다.
날이 풀렸으면 좋겠다. 사람들은 맑은 날씨의 뷰만 올렸으니 나는 반대로 흐린 날씨일땐 어떨지 글로 풀면 되겠다 싶어 열심히 객실을 촬영하고 있었다.
그리고 창가 쪽에 있는 작은 테이블에 앉아 열심히 사진을 즉석에서 보정하고 있는데 등이 서서히 뜨거워지기 시작한다. 간절하면 통한다고 했던가.
해가 뜨기 시작한다! 처음부터 다시 촬영하자. 자연광이 창문을 뚫고 들어오는 이 찰나의 순간을 놓칠 수 없다. 신이 난 상태로 아이폰 카메라 셔터를 눌러댄다.
역시 자연광이 최고의 조명인 듯 하다. 햇빛이 들어오니 객실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바뀐다.
창문 밖으론 바다와 도시가 둘 다 보인다. 하지만 엄밀하게 말하면 파도가 넘실거리는 그런 오션뷰는 아니다. 이 호텔이 지어진 영도는 크고 작은 배들이 드나드는 곳이다.
그러다보니 호텔 바로 앞에 배들이 정박하는 선착장이 있다. 그래서 인지 상당히 이색적인 풍경이다.
선착장에 배들이 한가득 서있다.
그리고 고개를 조금만 들면 도개가 된다는 영도대교가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그 근처엔 남포동과 자갈치 시장까지 있으니 바다와 도시가 한눈에 들어온다. 서울 사람들이 보기 드문 광경 때문인지 부산 여행객들이 이 곳으로 몰리지 않을까 추측해본다.
자꾸만 창가쪽으로 눈이 간다. 이 때 처음 깨달았다. '오션뷰'라고 해도 각기 다른 '오션뷰'가 있겠구나.
파도가 넘실거리는 오션뷰가 있을 수 있고, 드 넓은 수평선이 보이는 오션뷰가 있을 수 있으며 라발스 호텔처럼 선착장과 바다가 함께 보이는 '오션뷰'가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이 새삼 흥미롭게 느껴졌다.
그렇게 한참을 해가 뜬 영도 일대를 내려다보다 고개를 뒤로 돌려 객실을 살펴본다.
다시 봐도 확실히 화려하다. 화려함과 화려함이 만나서 더 화려해졌다. 고급스러움과 세련됨의 기준은 저마다 다를수 있지만 아쉽게도 '고급스러움'이 느껴지진 않았다.
어쩌면 '욕심이 과하지 않았나' 라는 생각마저 든다. 이건 엄연히 내가 디자이너이다 보니 디자인을 할 때 '강 약'을 조절하며 완급조절을 중요시 여기서 그렇게 느낀 것일 수도 있다. 기존에 다녔던 호텔들과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인 것은 사실이다.
우리가 익숙한 집에서 나와 타지에서 하루를 생활하는 만큼 객실은 아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차가운 소재들의 향연이다보니 집처럼 편안한 느낌을 주는 아늑함 보단 내가 '외부인' 인게 더욱 절실하게 느껴졌다. 친구네 부모님 모두 다 집 안에 계시는데 친구집에 놀러간 그런 느낌이랄까. 적응하는데 조금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이 또한 라발스 호텔만의 개성이니 존중하기로 한다. 그 대신 우리에게 보기드문 뷰를 보여주지 않던가. 이거면 충분하다.
즉, 이 객실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뷰' 였다.
그 이유를 알 수 있는 또 다른 근거가 있다. 바로 옷장. 붙박이 옷장을 놓을 수 없는 구조인데다가 그냥 일반적인 옷장을 갖다 놓으면 뷰를 해치기 때문에 이들은 행거 형태의 옷장을 갖다놓았다. 이건 아주 센스있다고 생각한다. 공간의 효율을 높여줄 뿐만이 아닌 뷰까지 해치지 않으니 말이다.
그리고 이 호텔의 매력은 객실의 뷰도 있지만 또 다른 곳에서도 그 매력을 찾아볼 수 있다.
호텔의 위치 또한 호텔의 경험이다.
우리가 호텔을 선택할 땐 우리가 가고자 하는 목적지가 항상 그 기준이 된다. '호텔을 잡고 어디를 가봐야지' 라기 보단 어디를 가봐야지 한 다음 그 근처 있는 호텔을 찾기 마련이다.
호텔과 근처에 볼거리를 항상 염두해둔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적으론 호텔의 위치도 호텔의 경험이라고 주장한다.
라발스 호텔은 이런 측면에선 훌륭하다.
부산에 오면 가장 많이 가보는 곳들 중 하나가 자갈치 시장과 남포동이다. 심지어 걸어서 15분 정도면 도착이다. 호텔 근처에 버스가 많이 지나다니기 때문에 걷기 힘들다면 버스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버스타면 10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부산에 온 첫 날이니까 부산의 정취를 느끼고 싶기도 하고 호텔 근처엔 뭐가 있나 살펴볼겸 걷기로 한다.
호텔에서 나와 5분정도 걸었을까.
아까 객실 안에서 봤던 영도대교를 건너고 있었다. 그리고 그 대교에서 라발스 호텔을 바라보니 역시 그 크기에 한 번 더 놀란다.
어쩜 이렇게 크게 지어놨을까. 크고 화려하다. 그렇게 천천히 걸어가고 있는데 대교 아래로 배들이 지나다닌다. 이 순간이 너무 낭만적이란 생각이 들어 사진으로 남겨둔다.
에어팟을 귀에 꽂고 음악을 들으며 천천히 걷다보니 자갈치 시장과 남포동에 도착했다.
만일에 같이 동행한 사람이 있었더라면 이 곳에서 꼼장어에 소주 한 잔 걸쳤을 것이다.
하지만 다음날 일정도 있기 때문에 그 꿀조합을 뒤로한채 오랜만에 다시 방문한 이 곳을 구경하다 해가 떨어질 무렵 다시 호텔로 향한다.
호텔로 돌아오는 길 엄청나게 인상적인 장면을 목격한다. 아까 호텔에서 나올땐 미쳐 보지 못했는데 호텔 앞에 포장마차가 쫙 열려있다.
크. 이거다. 누군가에겐 바다를 바라보며 바다 앞 포장마차에서 하루를 마무리 하는게 일상일 수 있지만 서울촌놈에겐 너무 이색적인 장면이다. 바다를 바라보며 포장마차에서 술을 한 잔 한다라니. 다음번에 이 곳에 다시 온다면 저 포장마차를 꼭 이용할 것이다.
심지어 호텔 바로 앞에 있어서 부대시설 같다.
차라리 부대시설이었으면 어땠을까 발칙한 생각을 해본다. 꽤나 재밌을 거 같다.
호텔은 한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기도 한다. 어떤 지역에 덩그러니 호텔만 잘먹고 잘사는 것이 아닌 호텔은 이제 지역의 '문화'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예전엔 정말 '포장마차' 특유의 감성이 있었는데 요즘은 길거리에서 점점 사라져가니 포장마차를 찾아보기 힘들다. 그런데 여긴 선착장과 그 뒤로 보이는 바다까지 옵션으로 껴있으니 정말 더할나위 없는 진또배기 포장마차이다. 부산 영도만의 지역 '감성'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순간이다.
사실 호텔 앞에 이렇게 포장마차가 있는 광경을 처음봐서 더욱 생소하게 다가왔을 수도 있다.
그래서 더욱 재밌는 기억으로 남았다.
부산여행에 함께 동행한 사람이 있다면, 라발스 호텔에 짐을 다 풀어놓고 오후엔 남포동과 자갈치 시장을 구경하고 해가 떨어졌을 때 이 곳 포장마차에 와서 맥주던 소주던 뚜껑을 똑 따며 하루를 마무리 한다고 생각하니, 생각만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술 한 잔 들이키고 얼큰한 오뎅탕 국물 한 숟갈 떠서 목 뒤로 넘긴다. 그리고 고개를 들어 바다 냄새를 맡으며 진짜 바다를 바라본다. 흠.. 이렇게 조금씩 나이가 들어가는걸까.
아마 이 부분을 읽고 포장마차 감성에 공감하시는 독자분들이 분명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호텔이라고 해서 꼭 bar를 놓을 필요가 있을까.
물론 높은 호텔등급을 받기위해선 F&B 시설을 구비해야 하긴 하지만 포장마차와 어떤 제휴(?!)를 맺어서 밤엔 정말 부산을 느낄 수 있게 한다면 어떨까? 생각만해도 재밌다. 어쩌면 기존에 없었던 색다른 경험이 될 수도 있다. 이건 나중에 내가 써야겠다.
그렇게 한참을 부대시설 같은 포장마차를 한참을 구경하다 다시 객실 안으로 들어온다.
정말 아무것도 알아보지 않고 인스타에 사람들이 주로 가는 곳 하나를 찍어서 간 호텔이 바로 이 곳 '라발스 호텔'이다.
역시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인스타그램에 '라발스호텔'을 검색해보면 짜기라도 한듯 모두가 창문 앞에 서서 찍은 사진들이
주르륵 나온다. 그 사진을 보고 '나도 가보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으니, 사진 1장의 힘은 정말 위대한 듯 하다.
호텔을 관찰하고 리뷰하러 갈 땐 보통의 나라면 사전에 이 호텔이 어떤 색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고 가곤 한다. 하지만 이번엔 정말 '그냥' 갔다.
그 결말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사람들이 이 곳 라발스 호텔로 발걸음을 향하는 이유는 시원시원하게 뚫려있는 창문과 그 창 밖 너머 보이는 뷰 때문이라 생각한다.
호텔은 자주 가는 곳이 아닌만큼 한 번 갈 때 그 좋았던 순간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욕구가 클 것이다. 그런 와중에 평소에 볼 수 없었던 뷰까지 준비가 되어 있다면 카메라를 자연스럽게 들 수 밖에 없지 않을까.
갑자기 대림미술관 생각이 난다.
대림미술관이 처음 생겼을 땐 사람들이 사진찍기 좋은 공간연출을 선보여 왔다. 이 뿐만이 아니다. 그동안 국내에서 보기 쉽지 않았던 아티스트들을 데리고 오고 항상 색다른 전시 기획을 해왔다. 그리고 그 효과는 대단했다. 사람들이 줄을 서서 전시를 볼 정도로 말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사방팔방 찰칵거리는 셔터음 때문에 '전시에 집중 하기 힘들다' 라는 피드백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며 아직도 전시장에 가면 사진찍는 사람들이 가득한 광경을 볼 수 있다. 그들의 공간기획 능력과 훌륭한 전시기획 능력이 이 '찰칵찰칵' 때문에 빛을 발하지 못할까 아쉬운 마음도 있었다. 항상 대림미술관을 다녀오면 가슴 깊이 여운이 남는 느낌을 자주 받지 못했다.
호텔도 마찬가지이다. 호텔에선 편하게 쉴 수 있어야 한다. '쉼'을 놓쳐서는 안된다.
사람들을 몰고 오는 단계를 넘어서기 시작하면 하드웨어적인 것 보단 소프트웨어에 집중해야 한다. 즉, '컨텐츠' 이다. 브랜드마다 생각하고 있는 '휴식'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그에 맞는 컨텐츠를 준비해야 한다. 누군가는 술 마시고 노는 것이 '휴식'이 될 수도 있고 정말 고요한 주변환경과 몸과 마음을 평온하게 만드는 것이 '휴식'이 될 수도 있다.
라발스 호텔은 이미 사람들 사이에서 '뷰 맛집', '사진찍기 좋은 곳'으로 소문이 나 있으니 이들은 호텔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컨텐츠' 파워를 기르면 부산 영도 일대에선 지금보다 더 인기있는 호텔로 거듭나지 않을까 생각하며 이번 글을 마친다.
<갑자기 부산으로 체크인> 시리즈는 계속 이어진다. 다음은 또 다른 오션뷰를 보러 가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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