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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텔메이커 체크인 Jul 01. 2020

호텔은 더이상 잠만 자는 곳이 아닙니다

갑자기 제주도로 체크인 : 플레이스 캠프 제주 1


'호텔'이라고 하면 뭐가 떠오르는지 궁금하다.

아마 으리으리한 건물과 럭셔리한 분위기 그리고 매너 있게 행동해야 할 것만 같은 느낌이 떠오를 수도 있다.

갑자기 이 얘기를 하는 이유가 있다. 갑자기 제주도에 가기로 결정하자마자 내 머릿속에 바로 떠오른 호텔이 있었으니.

바로 플레이스 캠프 제주(이하 플캠제주)이다. 이들은 통상적인 호텔의 개념을 바꿔버렸기 때문이었다.


사실 이 호텔은 나름 인연이 있다. 작년 29CM에서 진행했던 브랜드 세미나 중 플캠제주 편이 있었는데 그때 잽싸게 방문했었다.

그리고 플캠제주의 대표님의 이야기를 듣고 이 곳이 더욱 궁금해졌다.


이번 기회에 이 곳을 느껴보고 오려한다. 이 곳을 온전하게 느끼기 위해선 1박으론 안될 것 같았다.

2박으로 예약한다. 심지어 각각 다른 객실로 말이다.

한번 가보자.



play(놀다)place(공간)가 합쳐져 playce 즉, '노는 곳'이라는 단어가 탄생했다. 그리고 이는 곧 공간으로 태어난다.

이들은 굉장히 특이하게도 '노는 문화'를 선도한다. 그냥 노는 게 아닌 '잘' 노는 문화 말이다. 그래서 오늘은 객실에 대한 내용보단 이들이 도대체 어떻게

노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지 집중해보려 한다. 객실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이어서 리뷰하겠다.




# 제주공항에서 50분


제주 공항 근처에서 전기차를 렌트하고 성산읍까지 쭉 내려가면 된다. 약 50분 정도 걸렸다. 센스 없는 내비게이션은 제주도 한가운데를 뚫고 가는 길을 알려줬지만,

우린 제주에 온 이상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기로 한다. 바다를 보며 '그래 이거지'를 외치며 서서히 가다 보면 50분은 금방 지나간다. 저기 멀리 플레이스 캠프 제주가

보이기 시작한다. 떨린다. 브랜드 세미나 이후로 1년 만에 직접 만나다니. 감회가 새롭다.


플레이스 캠프 제주 광장의 일부




# 광장


차에서 내리자마자 커다란 광장이 눈에 띈다. 예사롭지 않다. 마치 이 곳에서 재미난 일들이 펼쳐질 것 마냥. 실제로 이 공간에선 수많은 행사와 파티가 진행된다고 한다.

아쉽게도 내가 갔을 당시엔 비가 오는 관계로 적막했다. 하지만 고요한 공간 속에서 이 공간을 스쳐 지나간 수많은 사람들의 에너지가 느껴졌다.

 

그리고 이때까진 나도 몰랐다. 앞으로 플캠제주에서 2박이 얼마나 즐거워질지 말이다.

우선 체크인부터 빠르게 진행하자.


플레이스 캠프 제주 광장



# 로비


광장의 규모에 비해 로비는 생각보다 소박하다. 하지만 프론트 데스크 뒤에 'Don't forget to play'라는 led 문구가 벽에 걸려있다.

 

여기서 다시 한번 느꼈다. 정말 작정했구나. 아직 즐기지도 않았는데 벌써 즐겁다. 평소에 생각지도 못했던 '갑자기 제주행'을 실천해서 들뜬 마음도 있었지만

이 공간에 들어서니 기름집에 휘발유를 들이부은 듯 들뜬 마음이 배가 되었다. 로비에서 지갑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인지 했지만, 개의치 않았다.


'Don't forget to play' 라며 나에게 메시지를 던져주는데 우울해할 필요가 뭐가 있을까. (다행히 지갑은 차 안에서 찾았다)


플레이스 캠프 제주 로비 모습




# 객실


객실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구체적으로 리뷰하겠다. 이번 글에선 '노는 것'에 집중해보자. 객실 안엔 '플레이북'이라 하여

어떻게 놀아야 하는지에 대한 가이드북도 있다. 객실에 있으면 안 되겠다. 정말 짐만 던져두고 후다닥 나왔다.


이제부터 순차적으로 하나씩 살펴보자.


객실 들어가는 복도, 객실은 '다음 편'에서!
객실 안에 비치된 '플레이북'




# 저세상 빨래방


좀 이상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플캠제주를 간다면 가장 먼저 빨래방(laundry room)으로 가보시길 바란다.


우선 맛보기로 광장을 기준으로 플캠제주를 크게 한 바퀴 빙 돌아보던 도중. 나의 눈을 한 번에 사로잡은 것이 있었다.

네온컬러로 가득한 이곳. 범상치 않다. 굉장히 '힙'스러워 보인다. 나도 모르게 문을 열고 들어간다. 그런데, 나의 뒤통수를 탁 치는 순간이 펼쳐졌다.

3-4대의 드럼세탁기가 돌아가고 있었다. 그렇다 여긴 '런드리(laundry) 룸'이었다.


 

플캠제주 런드리 룸


요즘 아무리 셀프 빨래방이 많아졌다고 하지만, 보통은 카페처럼 조용한 분위기로 꾸며만 놓고 빨래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공간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들은 이 시간마저 '즐기려 한다.' 기다리는 시간을 즐겁게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하던 도중 이들은 '클럽'처럼 설계를 해놓는다.


화려한 네온 조명들이 나를 감싼다. 카메라만 꺼내 들면 아주 이색적인 사진들이 탄생한다. 사진만 찍고 놀아도 2-30분은 후딱 지나갈 지경이다.

이 곳의 이름은 'club laundry'이다. 이름을 아주 잘 살려냈다.



그리고 드럼세탁기 옆엔 추억의 오락기 2대가 놓여있다. 빨래를 '즐겁게' 기다릴 수 있다. 그리고 오락기엔 이런 문구가 써져있다.


'기분도 세탁되나요?'

 

오락을 하며 우리의 기분도 세탁해버리자


나도 모르게 피식하게 된다. 이런 센스는 정말 아무렇게나 나오는 것이 아니다. 진짜 '놀 줄 알기' 때문에 이런 멘트를 써놓을 수 있는 것이다.


이들의 센스는 계속 이어진다. 보통 셀프빨래방 가면 네모 반듯한 판 위에 투박한 고딕체로 안내 문구들이 적어놓기 마련이다. 하지만 여긴 빨래방이지 않던가.

그래서 티셔츠 위에 안내문구를 프린트해놓고 빨래처럼 널어놓았다. 진짜 개구쟁이 같다.



오락기뿐만이 아니다. 코인 노래방까지 갖춰져 있다. 빨래방에서부터 빨래방에 대한 편견과 호텔에 대한 통상적인 개념이 깨져버렸다. 빨래방에서부터

이런데 다른 곳들은 오죽할까. 그냥 넘길 수 있던 빨래방 마저 이들은 '즐거운 경험'으로 탈바꿈시켜 놓았다.


이들이 앞으로 얼마나 '노는 것'에 집착할지 기대가 된다.




# 위험한 편집숍


여태 다녔던 호텔들은 브랜드마다 상이 하지만, 본인들 자사 제품(pb 제품)들을 갖다 놓기 마련이다. 혹은 하루 동안 투숙하면서 사용했던 침구류, 샤워가운 등을 판매하기도 한다. 보통은 이렇다. 그래서 구경을 가더라도 '음 그렇구나' 하고 별 감흥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플캠제주 또한 부분적으론 동일하지만 한 끗 디테일이 다르다.

라이즈 오토그래프 호텔처럼 힙한 편집숍인 '웍스 아웃'을 호텔과 연결해놓은 것도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웍스 아웃에서도 예쁜 패션 아이템들이 많아서 눈이 돌아갔지만, 웍스 아웃은 '패션피플'들이 모이기 때문에 약간의 보이지 않는 허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대부분 '의류'에 집중한다.


하지만 플캠 제주 안에 있는 편집숍은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 favorite(페이보릿) 이란 이름을 가진 샵.


호텔 내에 이런 규모의 편집샵은 흔치 않다


페이보릿은 '생활'과 밀접한 밀접한 '물건'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솔직한 얘기론,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정말 '그냥' 들어갔다. 그리고 우린 양 손 가득 쇼핑백을 들고 나와버렸다. 이들의 상품 큐레이션에 반했다.


플레이스캠프 제주 편집숍, 페이보릿


페이보릿 안에 들어온 브랜드들을 보면 지갑을 열 수밖에 없다. 언제나 돈 쓰는 건 짜릿하다.

시원하게 당해버렸다.


친환경 소재로 신발을 만들며 신발이 왜 이런 가격인지 모두 공개하는 '마더 그라운드',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프라이탁'의 수많은 제품 라인, 아무것도 하지 말자고 외치지만 그 누구보다 열심히 활동하여 SNS에서 핫하게 뜨고 있는 '두나띵클럽', 독특한 캐릭터로 사랑받고 있는 'oh, lolly day!' 기타 등등. 일반적인 기성품들을 갖다 놓지 않는다. 정말 '이야기'가 있는 브랜드만 담았다.


(좌) 마더그라운드 / (우) 프라이탁


그리고 제주에 걸맞은 서적 큐레이션과 흔하게 볼 수 없는 잡지들까지.

지갑을 안 열고 나올 수가 없었다. 상당히 위험한 곳이니 각별히 주의하자.
(특히나 '브랜드'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더더욱 주의할 것)


모르고 사버렸다.


(좌) 두나띵클럽 / (우) 각종 서적과 잡지들


더 무서운 것은 플캠제주가 맘먹고 커머스 사업에 뛰어든다면 또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기대된다.

정말 플캠제주가 주장하는 'Not just a hotel'이 더 현실화되는 순간이다. (지금도 이미 충분히..)




# 커피 맛집


보통 호텔 안에 있는 카페는 레스토랑과 함께 운영이 되는 경우가 많아 온전히 커피만 마시기엔 괜히 눈치가 보이곤 한다. 호텔 안에 정말 '카페'만 있으면 참 좋을 텐데 라는 생각을 하곤 했었다. 그런 마음을 헤아렸는지, 플캠 제주 안에 '도렐커피'는 남 눈치 볼 필요가 없다.


도렐커피 2층


공간 또한 잘 갖춰져 있다. 혼자 여행 오신 분들은 다이어리를 펼쳐서 뭔가를 쓰고 있거나, 열심히 노트북을 두들기고 있다(나처럼). 전체적으로 밝은 톤의 컬러로 디자인되어 있는 이 곳. 객실 밖으로 나와 이 곳에 앉아 커피를 한 잔 기울이며 '나'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으니 마음이 편안해진다.


사람이 많지도 적지도 않아 적당하며 소란스럽지도 않다.


도렐커피 1층


그리고 이 곳에 왔으면 매일같이 먹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대신 '너티 클라우드'를 마셔보길 권한다.

아마 신세계를 맛볼 것이다. 이건 하루에 3잔이라도 마시고 싶었다.


이 친구가 바로 '너티클라우드'


사진을 너무 이상하게 찍어서 생김새는 이렇지만,

한 입 마셔보면 그 맛을 잊을 수 없다.




# 음악에 반한 펍


밤에 지인과 함께 맥주 시원하게 맥주 한 잔 하기 위해 펍에 왔다. 새벽 1시까지라고 하니 시간은 충분하다.

그런데 음악이 정말 이 공간을 압도한다. 빠른 템포에 옛날 80년대 미국 영화에나 나올법한 신난 사운드. 재즈인 듯하면서도 저절로 리듬을 타게 되는 그런 음악. 이 음악 장르가 너무 궁금했다.


스윙 재즈가 기가 막힌 스피닝 울프


맥주를 마시다 벌떡 일어나 직원분께 찾아가 이런 음악을 뭐라고 하는지 여쭤보았다.

'스윙 재즈'라고 한다. 오늘부터 스윙 재즈의 팬이 되기로 한다. 이 노래 때문에 다음날 한 번 더 찾아갔다. 절대! 술을 더 먹고 싶어서 간 건 아니다!! (강한 부정은 뭐다?)

이렇게 노래와 공간이 찰떡으로 떨어지는 곳은 오랜만이라 들떴다.


사이클 위에서 굉장히 파이팅 넘치는 역동적인 동작을 하며 칼로리를 다 태워버리는 스피닝 운동처럼 로고 또한 늑대가 자전거 위에 올라가 있다. 그리고 이 공간 또한 곳곳에 자전거가 걸려있고, 스윙 재즈 노래에 걸맞게 굉장히 '미국' 스럽다.


달려라! 스피닝 울프


보통 호텔 안에 있는 라운지 바나 펍들은 바깥 경치를 조용히 바라보며 '음~좋군' 이런 느낌이라면 여긴 정반대이다. 이 스윙 재즈를 듣고서도 고상하게 있기란 쉽지 않다. 놀면 된다. 호텔 안에 있는 느낌이 아닌 그냥 '펍'에 온 느낌이다.


가격 또한 만족스럽다. 정말 일반 펍에 온 듯한 가격이다. 합리적이다.


곳곳에 설치된 자전거 인테리어




# 살찌기 좋은 맛집


플캠 제주의 매력은 끝이 없다. 여기엔 대만/홍콩식 음식을 파는 '샤오츠'와 낮엔 분식 밤엔 이자카야로 변신하는 '폼포코 식당'이 있다.


뭘 먹어볼까 고민하다가 생각해보니 난 어차피 2박을 이 곳에서 보내니 각각 하나씩 다 먹어보기로 한다. 나는 뭘 먹어야 할지 모를 때면 항상 그 식당의 시그니쳐 메뉴를 먹어보곤 한다.


(좌) 샤오츠 / (우) 폼포코 식당


샤오츠에선 우육면을 그리고 폼포코 식당에선 떡볶이 위에 고명을 올린 모찌동에 하이볼을 먹어본다.

가격 단품 메뉴가 1만 원 미만인 것들이 대부분이라 부담이 없어 좋다. 맛에 대해 얘기를 하자면 지인에게 추천해도 될만한 정도의 맛이다. 실패하지 않는 맛이다. 어느 정도인지 아마 예상이 가리라 생각한다.


(좌) 샤오츠, 우육면 / (우) 폼포노 식당, 모찌동+하이볼


호텔 안에 있는 레스토랑들은 호텔의 브랜드 격에 맞는 F&B 서비스를 제공하다 보니 솔직히 말하면 부담 없이 즐기라곤 말할 수 없다. 나 또한 호텔을 그렇게 다니지만 정작 F&B 서비스는 패키지로 묶어서 객실을 예약하지 않은 이상 섣불리 이용하기엔 살짝 손 떨린다.


하지만 플캠제주는 여러모로 합리적으로 잘 먹고, 잘 놀 수 있게 갖춰놨다.




# 뭐하고 놀지


뭐 딱히 할 게 없을 때 '뭐하고 놀지'라는 말을 하곤 한다. 하지만 여기선 뉘앙스가 좀 다르다. 놀거리가 너무 많아서 정말 '뭐하고 놀지' 모르겠다. 이들이 또 보통의 호텔과 다른 점이 여기에 있다. 이들은 '액티비티 라운지'라고 하는 공간이 있다. 이 곳은 무엇인고 하고 직접 찾아들어갔다. 그리고 당차게 물어봤다.


'여긴 뭐하는 곳이에요?'



서핑, 스케이트보드 타기, 스쿠버다이빙, 스노클링부터 스냅사진, 디저트 만들기, 라탄 클래스와 같이 원데이 클래스도 있다. 이 외에 수많은 액티비티가 있다. 낯선 공간에 여행을 왔기 때문에 낯선 것에 대한 도전 욕구도 끓어오른다. 내가 갔을 당시엔 비가 쏟아졌기 때문에 배워보고 싶었던 서핑을 해볼 순 없었지만 다음에 플캠제주에 간다면 액티비티는 꼭 해볼 것이다.


더욱 자세한 액티비티는 플캠제주 공홈에서 확인할 수 있다.


뭐하고 놀진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플캠제주가 뭐하고 놀지 반찬을 쫙 깔아놨다. 고르기만 하면 된다.

그리고 이 액티비티는 그 지역에 사는 호스트와 협업하여 액티비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즉 호텔이 지역과 상생한다는 것이다.

다른 호텔들도 지역과 상생한다며 로컬리티를 외치지만 여태 다녔던 호텔들 중 서울 상도동에 있는 '핸드픽트 호텔'을 제외하곤 호텔에서 투숙하면서 그 '로컬리티'를 온전히 느껴보기란 쉽지 않았다. 플캠제주는 다르다.


단순히 체험형 액티비티 한 두 개를 내놓는 것이 아닌 한 상을 차려놓았다. 호텔 안에서 직접 소화해내기 힘든 것들을 지역 호스트들과 협업하여 투숙객들에게 또 다른 '놀거리'를 제공한다.


호텔 입장에선 또 다른 고객들을 유입시키고, 투숙객 입장에선 새로운 즐길 거리를 손쉽게 접할 수 있으며, 지역 입장에선 또 다른 수익창출의 창구가 된다. 선순환 구조는 이런 걸 두고 하는 얘기이지 않을까.




# 노는 사람들이 결국 일을 낸 것 같다


고기도 먹어본 놈이 안다고, 이런 컨텐츠들을 기획하기 위해선 정말 '놀아봐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호텔 곳곳에 무심코 내뱉은 문장 하나만 살펴봐도 이들이 얼마나 자유로운 영혼들인지 파악할 수 있다. 예사 사람들은 아닌듯하다.



호텔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물리적인 공간들에 대한 개념은 사라졌다. 미국에 있는 '에이스 호텔'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이제 호텔은 단순히 '고급스럽게 하루 머물다 가는 곳' 이 아니다.


호텔의 본질은 '심신을 편하게 휴식하는 곳'이라 생각한다. 여기서 '휴식'의 기준은 해석하기 나름이다. 누군가는 요가를 하며 휴식을 취할 수도, 누군가는 술을 마시며 휴식을 취할 수도 있는 것처럼 말이다.


호텔은 하루 혹은 그 이상을 호텔이란 공간 안에서 생활을 하기 때문에 어떤 '생활'을 하게 만들지 고민해야 한다. 흔히들 말하는 '라이프스타일' 이 그 얘기이다. 이들은 독자적인 '노는 문화'를 만들어냈다. 플캠제주는 아무나 따라 할 수 없다. 노는 '척' 이 아닌 진짜 '놀기' 때문.


어쩌면 플캠제주가 Not just a hotel이라고 외치는 게 그냥 하는 말은 아닌 듯하다.


플레이스 캠프 제주


그리고 객실은 그저 곁들일 뿐.

객실에 대한 리뷰는 다음 편에 어떻게 곁들였는지

브런치에 담아보겠다.



p.s : 너무 젊은 사람들만 오는 곳 아니냐 할 수 있다. 

나의 답변은 '그렇지 않다'이다. 2박 동안 투숙하면서 4-50대로 추정되는 분들을 자주 목격했는데 이분들은 쿨하게 광장에 앉아 치맥을 즐기시고 객실로 올라가셨다. 플캠제주엔 나이 제한이 없다. 노는데 나이가 중요치 않은 것처럼.





<갑자기 제주도로 체크인> 시리즈는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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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제주도로 체크인한 이유가 궁금하시다면,


- 글 내용 중에 나온 핸드픽트 호텔이 어땠는지 궁금하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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