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의 달에 몸이 나아져서 다행이다
너무 신기하지 않은가?
몸이 회복된다는 것은.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힘이,
그런 에너지가 몸속에 있다는 것이
경이롭기만 하다.
예전엔 마냥
당연해 보였던 것들이
당연하지 않아 보이는 것은,
이제 삶을 조금씩 더
음미할 수 있게 되어서일까.
완전하지 않지만
너무 아플 때에 비해서는
완전하다 해도 무방할 만큼
몸이 회복되었다.
체온도 정상으로 돌아오고
몸살끼도 사라졌다.
열 때문에 심했던 두통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사라졌다.
제일 걱정했던
어지럼 증상도
다행히 호전되었다.
약의 도움을 받긴 했지만
그래도 뭔가 몸이 스스로를
치유해 나가는 것이 느껴져서
왠지 모를 경이감이 느껴졌다.
온통 ‘아픔’에 집중되었던
약 10일간의 장정이었다 보니
다른 글감은 엄두도 안 난다.
이처럼
고통에 몰두되어 살았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이번 며칠은 힘들긴 했다.
아프던 중에 흐물 쩍
2월이 지나가고
3월이 되어버렸다.
고통에 함몰되어
비비적거렸던 10여 일이
뭔가 억울하게 느껴진다.
한편으로는
오래간만에
진짜 푹 쉬었다는 생각.
어차피 일도 못하고
누워 있는 것 외에 할 게 없으니
계속 약 먹고 자고를 반복했다.
원 없이 잠을 잔 것 같다.
평소에도 잠을 부족하게 자진 않지만
양질의 잠을 잘 못 자는 편이라
누워있는 시간에 비해
잠의 퀄리티가 좋지는 않다.
하지만 이번의
강제에 가까운 ‘요양’에 의해
양적으로 질적으로
무지하게 잠을 잘 잤다.
이 고통에 시간을 통해
그나마 획득한,
내 몸에 좋을 행운의 아이템.
3월은 시작의 달이다.
다행히
3월의 시작과 함께
몸이 나아줘서
그래도 이 시작의 달에
제대로 달릴 수 있게 됨을
감사하게 생각하자.
2월은 어영부영
명절과 아픔의 시간이 겹쳐
흐물텅하고 지나가버렸지만
3월을 힘차게 시작할 수 있는
몸과 마음의 에너지를
충전하고 갈 수 있게 된 것에는
진짜 감사하다.
다시 힘내보자.
다시 2026을 달리도록
제대로 부스팅 해보자.
부릉부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