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성공을 줄 테니, 5년이라는 시간과 바꿀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큰 성공을 보장할 테니, 5년 동안 연습만 하라고 한다면? 당신은 과연, 견딜 수 있겠는가? 블랙핑크는 멤버에 따라 짧게는 4년, 길게는 6년을 연습생 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대형기획사 연습생이니 의례히 대우도 좋고 숙소도 좋을 것이라 생각하시겠지만, 멤버들의 데뷔 후 인터뷰 영상을 보면 바퀴벌레와 합숙해야 했다고 합니다. 연습과정은 더더욱 혹독했다고 하는데요, 혼자서 솔로곡, 단체곡, 댄스곡을 준비하고 의상부터 노래, 파트, 안무, 보컬, 영상, 팝핀 영상, 중간평가, 사진 등등… 하나하나 스스로 준비해 평가받아야 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멤버의 하나인 로제는 당시 인생에서 춤을 한 번도 춰본 적이 없었기에 동료인 리사에게 배우며 부단히 자기 극복을 해야 했답니다. 멤버 지수는 처음 연습생을 시작했을 때 같이 했던 친구들 중 대부분의 친구들이 견디지 못하고 그만두는 모습을 보며 더욱 독기를 품었다고 합니다. 모든 걸 걸고 여기 왔는데 포기하면 그동안 기다린 시간도 연습한 시간도 너무 아깝고 허무해 더 열심히 했다고 합니다. 3년 4년, 준비과정이 생각했던 것보다 길어지다 보니 '정말 나가긴 하는 걸까?', '데뷔는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많이 앞섰다고 합니다. 그녀들의 데뷔가 길어진 건 그 당시 넘사벽 걸그룹인 투애니원이라는 걸출한 같은 소속사 선배 그룹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소속사 입장에선 그들을 뛰어넘는 실력과 외모를 가진 걸그룹을 만들고 싶었기에 그만큼 준비과정이 길어질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후일을 생각하면 준비기간이 길어진 게 꼭 단점만 있었던 건 아니었습니다. 연습생 시절이 긴 만큼 그녀들은 더욱 철저하고 꼼꼼하게 트레이닝을 하게 됩니다. 실제로 도화지 같은 깨끗한 피부 만들기, 자세 교정 트레이닝, 노래와 춤 실력 업그레이드 등 5년이라는 시간을 통해 할 수 있는 모든 담금질을 다 함으로써 지금까지 러블리하고 개성 강한 실력파 그룹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핑크 혹독함과 지독함에 세상이 중독되다
2016년, YG엔터테인먼트는 투애니원 이후 7년 만에 걸그룹 블랙핑크를 세상에 선보입니다. 블랙핑크라는 이름은 가장 예쁜 색으로 표현되는 핑크색에 살짝 부정적인 의미로서 블랙을 넣어, '예쁜 게 다가 아니다',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라는 반전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외모와 실력을 모두 겸비한 팀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스페셜한 상품 앞에 '블랙'이라는 명칭이 붙여지듯 스페셜한 여성그룹을 의미하기도 한답니다.
준비기간이 긴 만큼 데뷔는 대성공이었습니다. 멤버들의 화려한 비주얼과 독특한 멜로디 라인은 글로벌 음악 팬들의 눈과 귀까지 사로잡았습니다. 데뷔 싱글 스퀘어 원(Square One)의 더블 타이틀 곡 중 하나인 휘파람은 음원이 발표되자마자 국내 음원 사이트 실시간, 일간, 주간 차트를 퍼펙트 올킬하며 16일 연속 정상에 올랐습니다. 또한 당시 신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해외 14개국 아이튠즈 1위까지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블랙핑크가 출현하기 전까진 남성 팬덤을 의식한 섹시함과 청순함이 콘셉트의 대다수였는데 브랙핑크 출현 이후, 국내외 여성 팬들을 공략하는 걸크러시 콘셉트로 바뀌게 됩니다. 이는 걸그룹을 이성 팬의 연애를 자극하는 대상에서 동성 팬의 선망과 동경의 대상으로 바뀐 기획 의도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놀라운 데뷔 성과에도 블랙핑크는 연습생 때처럼 연습하고 스케줄이 없는 날은 하루 종일 연습실에서 보냈다고 합니다. 연예인이 됐다는 걸 느낄 겨를도 없이 쏟아지는 인터뷰가 끝나면 안무 연습하러 가기 더 바빴다고 합니다. 다른 경쟁 팀을 의식하기보다 자신들의 지난주 무대와 이번 주 무대를 비교 분석하는 데 더 몰두했다고 합니다. 데뷔 후에도 이런 혹독한 훈련 과정은 처음엔 괴로웠지만 루틴이 되어 블랙핑크에겐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합니다. 이후, 대한민국 걸그룹, 아닌 전 세계 걸그룹의 역사를 하나하나 새롭게 써나가는 블랙핑크의 대장정이 시작됩니다.
블랙핑크 역사에 기록될 단 하나의 독보적 컬러가 되다
블랙핑크는 데뷔 이후 무수한 최초, 최다의 기록을 세웠습니다. 글로벌 음악 시장의 판도를 이끄는 유튜브의 구독자가 무려 9,000만 명을 넘어 전 세계 1위에 올라섰습니다. 세계적인 팝스타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를 모두 제친 결과입니다. 그녀들의 공식 채널 누적 조회수는 믿지 못할 숫자인 322억 회를 넘어섰습니다. 이는 전 세계 지구인이 블랙핑크의 영상을 적어도 5번은 봤다는 이야기이니 실로 놀랍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블랙핑크는 정규 2집 ‘본 핑크’로 팝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미국 빌보드와 영국 오피셜 차트의 음반 차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습니다. 두 차트에서 동시에 1위를 달성한 K팝 가수는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 단 두 팀뿐입니다. 아시아 여성 아티스트들을 통틀어 최초라고도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양국 앨범 차트 1위를 동시에 차지한 여성 그룹은 비욘세가 몸담고 있던 데스티니스 차일드 이후 21년 만이라고 합니다. 세련되고 완성도 높은 음악과 퍼포먼스,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독보적인 무대 존재감과 영향력을 통해 K 팝의 역사는 물론 세계 팝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는 블랙핑크- 그녀들의 독창적이고 독보적인 컬러는 역사에 기록될 것입니다.
굿 블랙핑크 전 지구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다
블랙핑크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지구의 아픈 아이들을 위해 자선 콘서트를 펼치고, UN 지속가능발전 목표 홍보대사가 되어 지구의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공익 캠페인을 벌이며 동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별이 된 순간
만약, 그때-
블랙핑크가 1~2년으로 연습생 시절을 끝마치고 데뷔했다면?
준비가 결과의 차이를 만듭니다. 멤버 한 명 한 명 실력과 스타성이 워낙 뛰어났기에 분명 데뷔 후 크게 성공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이 오래도록 길게 전 세계적에서 성공할 수 있었을까요? 해마다 글로벌 최고와 최다의 기록들을 만들어 낼 수 있었을까요? 아직도 블랙핑크의 전성기는 끝나지 않았고, 그 인기는 식을 줄 모릅니다. 아니 더 뜨겁다고 표현하는 게 맞을 것입니다. 우리는 가끔 말합니다. 지독해서 못 참겠다. 하지만 누군가는 그 지독함 속에서 답을 찾은 이들도 있습니다. 지독함을 이기는 지독함만 있다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습니다. 우리도 인생에서 5년을 준비하고 시작한다면, 결코 그것이 무엇이든 이기고 성공할 것입니다. 아니, 1년만이라도 꾸준히 한다면요.
나도 별이 될 수 있다.
써보자, 노트에. 작은 것부터.
(우린 누구나 별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행동하지 않을 뿐. 작은 행동도 좋습니다. 지금, 적어 보세요)